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사회에서 처음 만나는 이들에겐 나이를 가늠하려 종종 언제 대학에 입학했는지를 묻는다. 직장에 다닌다고 하면 몇 년 차 인지를 묻기도 한다. 그런데 보험설계사의 셈법은 그와 다르다. 설계사의 경력은 ‘차월수(次月數)’로 갈음한다. 보험설계사로 등록한 후의 기간을 차월수라 하는데 경험과 신뢰가 중요한 영업의 세계인만큼 차월수는 설계사의 자질을 예상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2025년 4월에 발표한 금융감독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보험 영업에 종사하는 설계사의 숫자는 약 65만 명으로 2008년 기준 21만 명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전년도와 비교해도 7.8%가 증가했다고 하니 숫자로만 보면 보험설계사는 레드오션 시장이 맞다. 실제로 매달 수 많은 사람들이 보험설계사가 되기 위해 지점을 방문하고 교육을 받고 있으며, 보험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데다. 수요도 그만큼 있다. 보험설계사는 정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직군에, 여성에게 유리한 면도 있어 100세 시대에 걸맞은 직업 같기도 하다. 나 또한 주변 사람에게 한 번 같이 일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한 적이 있고, 함께 일하게 된 설계사도 있다. 보험 영업은 무엇보다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매월 마지막 날이면 보험회사 사무실은 볶은 콩이 다다닥 튀듯 분주하다. 두 달 이상 납부하지 않으면 보험 효력 상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를 방어하기 위해 가입자의 보험료 입금도 살펴야 하고, 다음 달 급여를 위해 당월 영업 실적도 내가 알아서 챙겨야 한다. 여타 일반 사무직 근로자와 달리 보험설계사의 위치는 프리랜서라 회사와 금융당국이 정한 규칙은 있어도 하지 않으면 회사로부터 제재를 받는 기본 업무는 거의 없다. 근태를 비롯한 모든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자기 주도적’ 세계가 바로 보험회사다. 어디든 내가 있는 곳이 업무공간이 되고, 내가 만나는 사람이 업무 파트너가 된다. 좋게 바라보면 시간을 내 방식대로 활용할 수 있으니 합리적이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 만나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폭과 깊이가 커진다. 반면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어 내가 나를 엄격하게 붙들지 않으면 자칫 나태의 늪에 빠질 수 있고, 다소 힘든 사람과도 원만하게 지내려다 보니 이해와 오해 사이에서 방황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진입장벽이 낮고 나가기 수월한 곳이지만, 한 곳에서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는 보험설계사가 드문 까닭도 그 때문이다. 한 마디로 내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어릴 적, 등교할 때는 분명 하늘이 맑았는데 방과 후 집에 가려니 갑작스레 내린 비로 발목을 붙잡힌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어떤 아이는 준비성이 좋아 미리 챙겨둔 우산을 썼고, 또 어떤 아이는 이까짓 거 하며 책가방을 머리에 받친 채 용감하게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은 우산을 들고 와줄 엄마나 아빠를 기다렸다. 저 멀리서 한 손으로는 우산을 받치고 다른 한 손에 내 우산을 든 엄마가 학교 정문을 통과하는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은 어찌 그리 반가운지. 또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아 빗방울이 떨어지는 처마 밑에 홀로 남은 순간은 어찌 그리 서럽던지.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믿었다. 엄마나 아빠가 꼭 내 분홍색 우산을 들고 와줄 거라고. 그 믿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다. 마침내 엄마가 보이면 눈물이 다 났다. 일테면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은 그런 우산 같은 존재다. 비가 와도 매번 우산을 가지고 와주는 엄마나 아빠처럼 믿음직한. 1997년 대한민국에 IMF 외환 위기가 닥쳤고, 이는 많은 것들을 바꾼 어마어마한 사건이 되었다. 은행이 우산처럼 내 자산을 지켜줄 거라는 당연한 믿음에 금이 가면서 199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올해로 73세인 엄마는 평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까지 집 근처 초등학교에서 급식 보조를 하고 있다. 근무 시간이 하루 2시간씩 월 20일 총 40시간이라 급여가 크지는 않아도, 국민연금과 개인이 준비한 연금에 이 금액을 더해 빈곤한 노년을 보내고 있지는 않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기는 하지만, 2023년 기준 38.2%로 OECD(경제 협력 개발 기구)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동시에 노인 고용률 1위라는 씁쓸한 통계 결과도 있다. 최저 생활비 134만 원에도 못 미치는 연금소득으로 인해 노인들이 생업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내 엄마와 같이 건강에 크게 문제가 없어 가벼운 노동이나마 하는 건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실제로 아직 사회생활이 가능하다는 데 당신도 심리적 만족을 느낀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달 초 치뤄진 대선에서도 각 당 후보가 다양한 '어르신 공약'을 내놓았으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선심성 공약이 대부분이라 실현화가 요원해 보인다. 회사 근처 서울역 무료 급식소에 일찍부터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면 대개 노인들이라 오가다 마주치는 광경에 마음도 어두워지고는 한다. 은퇴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사회적 혹은 개인적 이슈가 터지면 보험설계사는 분주해진다. 화재 뉴스가 많으면 화재보험을, 새로운 암 치료법이 나오면 암보험을, 집안에 환자가 생기면 보장보험 문의가 쏟아진다. 보험업에 종사하는 이에게 상담으로 바쁜 건 마다할 일이 아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 앞에서는 마음이 무겁다. 지레 겁을 주는 공포마케팅은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동안 내가 가장 지양해 온 방식이다. 그럼에도 일을 하다 보면 다소 강하게 어필을 해서라도 밀어붙여야 하지 않았나? 하는 때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고난이 닥쳐서야 보험을 떠올리며 가입할 결심을 하지만 이미 일이 생긴 후에는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보험 가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설계사 경력 10년 가까이 흐르고 보니 마치 뭔가 예감이라도 한 건가 싶은 일들과 만난다. 몇 년 전, 먼 친척이 내가 설계사를 하고 있단 소식을 듣고 종신보험을 문의해 왔다. 그녀에겐 자녀가 세 명이었고 아이들에게 무언가 남겨주고 싶다며, 적절한 금액으로 20년을 납부하는 종신보험을 설계하면서 생명보험 상품에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납입면제(신체 합산 장해 50% 이상) 외에 '3대 질병(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지난해 연말 가족이 돌아가며 심한 독감과 감기에 시달렸다. 약은 물론 수액 처방으로 주사까지 맞았야 했다. 병원비가 제법 나왔길래 실손보험에 청구했다. 청구 서류를 보완하라는 보험사의 연락을 받았다. 수액 처방이 치료 목적이라는 의사 소견서를 첨부해 다시 접수하라는 이유에서다. 실손보험에 가입한 지 오래지만 그간 치료비를 청구한 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진료확인서에 감기 치료가 명시되어 있음에도 굳이 수액 처방에 관한 의사 소견서를 다시 첨부하라니 기분이 썩 내키지 않았다. 한편으론 보험설계사 입장에서 어떤 이유로 수액 치료의 실손보험 청구마저 보완이 필요한 사항이 되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실손보험 가입자는 국민의 70%에 달하는 3600만명에 육박한다. 가입이 가능한 대상자 대부분이 든 보험으로 과연 제2의 국민건강보험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실손보험은 2009년 9월까지 판매된 1세대를 거쳐 그동안 개정에 개정을 거듭해 2021년 7월 가입자부터는 4세대 실손보험 약관을 적용받는다. 그런데 4세대 실손보험이 개시된 지 4년 만에 5세대 개정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개정 약관이 적용되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2024년 12월,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대형 민영 보험사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CEO 브라이언 톰슨이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무려 아이비리그 출신의 고학력자로 상당히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인물이어서 더욱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다. 가장 놀란 건 미국 네티즌들이 피살된 보험회사 CEO에 일말의 동정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 많은 이들이 용의자를 옹호했을 뿐 아니라 정의로운 협객이라며 칭송하는 분위기마저 형성되었는데, 이는 자국 의료보험 체계에 대한 미국인의 깊은 불신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은 천문학적인 의료비로 인해 대부분의 미국인이 정당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고, 그중에서도 이번에 CEO가 피살 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는 미국 의료보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동시에 보험금 지급 거절 비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로 유명하다. 특히 브라이언 톰슨의 재임 후 보험금 지급 거절률은 2020년 10.9%에서 점점 높아지더니 2023년에는 30%를 넘겼다고 한다. 미국은 의료보험을 들어도 내 보험을 해당 병원이나 의사가 받아주지 않으면 전혀 활용을 할 수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내렸다. 지난달 28일 금통화위원회에서 예상과 달리 기존 연 3.25%에서 3.00%로 깜짝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한은이 2회 연속으로 금리를 낮춘 건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21년 8월부터 꿋꿋하게 3.50%를 지켜오던 기준금리가 38개월 만에 통화 긴축 기조를 마무리하고 완화 기조로 전환한 셈이다. 기준금리의 연속적 인하는 과연 경기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어줄 수 있을까? 대출금리도 떨어질까? 게다가 나는 금리 소식에 민감한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어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해졌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주된 목적은 경기부양에 있다. 한은의 연속 금리 인하 조치가 저성장 늪에 빠지고 있는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바라지만, 사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 소식이 덮어놓고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은행에 이율이 존재하듯 보험사에도 예정이율이 있다. 예정이율이란 고객이 낸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이익률을 의미하며 보험상품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수치다. 계약자가 보험을 체결하면 보험사는 보험료 중 일부는 사업비로 쓰고 일부는 적립한다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가까운 지인 부부는 일 년에 두 번 해외여행을 가는 게 취미 중 하나다. 최근 교통이 편리한 위치에 있는 도쿄의 한 호텔에 숙박했을 때의 사연이다. 여행 마지막 날 저녁 객실에서 와인을 마시다 침구에 쏟았다고 한다. 와인 양이 많지 않아 심각한 정도의 얼룩이 아닌 데다 글라스를 깨뜨린 것도 아니라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다음 날 귀국한 지인은 얼마 후 호텔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당신이 호텔 침구에 와인을 쏟아 치명적인 얼룩이 남아 세탁비를 청구하겠다는, 그러니까 손상된 침구에 대해 손해배상을 하라는 내용이었는데, 청구된 금액은 1만9000엔(한화 약 17만2000원)이었다. 매트리스에 손상이 갈 정도의 오염도 아니고 이불이 찢어지거나 복구 불가한 훼손이 아닐 뿐 아니라 전용 세제로 충분히 제거가 가능한 수준의 얼룩이었음에도 새 이불을 사는 가격보다 비싼 금액을 청구한 데 대해 호텔 측에 항의했지만 호텔 규정이라는 회신을 받은 지인은 결국 호텔 측이 청구한 금액을 송금했다. 고대하던 여행을 불쾌한 기억으로 남기고 싶지 않았던 까닭도 있지만 여행 가기 전 미리 가입해 두었던 여행자 보험으로 그 금액을 충당할 수 있어서였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SPC그룹(파리바게뜨·SPC삼립·배스킨라빈스·던킨)이 추석 명절을 맞아 다양한 베이커리 및 디저트 선물세트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품격 있고 차별화된 제품을 1만~3만원대 가격으로 마련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는 설명입니다. 파리바게뜨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선물세트를 제안합니다. 대표 제품인 ‘명가명품 고단백 서리태 카스테라’는 11g의 단백질을 함유한 파리바게뜨의 건강빵 브랜드 제품으로, 목초란과 쌀 누룩 등 엄선된 원료로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제주 우도 땅콩빵’은 고소한 제주도 우도 땅콩 크림이 특징입니다. 가을 정취가 묻어나는 밤과 견과류를 활용한 선물 세트도 준비했습니다. 땅콩·캐슈넛·호두·아몬드 4가지 견과류와 새콤달콤한 크랜베리 조합의 ‘믹스 넛츠 파이’, 복을 기원하는 만월빵과 풍요와 결실을 상징하는 밤이 들어간 만주로 구성된 ‘행복세트’ 등입니다. SPC삼립은 프리미엄 디저트 세트 ‘재미스 쁘띠모먼츠 쿠키컬렉션’을 비롯해 ‘아몬드 쇼콜라 약과’, ‘스윗하트 카스텔라’, ‘만복빵’ 등 베이커리 선물세트 3종을 재출시했습니다. 제품은 편의점·마트와 네이버 공식 몰에서 판매됩니다. 지난 설 명절에 인기를 끌었던 ‘베이커리 선물 세트’ 3종, ‘아몬드 쇼콜라 약과’, ‘스윗하트 카스텔라’, ‘행복을 드리는 만복빵’ 등도 재출시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선물세트는 편의점·마트 등 오프라인 판매처와 삼립 네이버 공식 몰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배스킨라빈스는 추석 한정 ‘아이스 경단’ 2종과 선물세트를 내놓았습니다. 흑임자·인절미 맛 아이스크림을 떡으로 감싸고 고물을 입혀 식감과 풍미를 더했습니다. 직영점에서는 ‘수정과·식혜 K-Drink’, ‘인절미 모찌’, ‘청사초롱 케이크’ 등 협업 디저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던킨은 버터크림과 호두, 카라멜 크림을 넣은 ‘던킨 디어 샌드’를 출시했습니다. 인천공항점에서는 ‘피넛&누텔라 샌드’를 한정 판매하며, 각각 5개씩 총 10개로 구성된 선물세트로 마련했습니다. SPC그룹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브랜드별로 다채로운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전국 매장에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어 소중한 이와 함께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그룹이 오픈AI와 메모리반도체 공급과 서남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설립·운영 등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참여합니다. 반도체 공급부터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AI 서비스 확산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을 통해 차세대 AI 인프라 혁신을 이끈다는 전략입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들이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와 서남권 AI DC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협력에 대해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SK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며 “메모리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SK의 통합 AI 인프라 역량을 이번 파트너십에 집중해 글로벌 AI 인프라 혁신과 대한민국의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 월 90만장 웨이퍼 소요되는 오픈AI 반도체 수요 대응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참여합니다. 이번 메모리 공급 의향서 체결은 올해 상반기 기준 D램 글로벌 매출 1위인 SK하이닉스의 AI 전용 메모리반도체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SK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 규모의 HBM 공급 요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오픈AI의 HBM 공급 요청은 웨이퍼 기준으로 현재 전세계 HBM 생산 능력의 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오픈AI의 AI 가속기(GPU) 확보 전략 실현을 적극 협력하고, 양사 간 협업 역시 지속 확장키로 했습니다. SKT, 서남권에 ‘한국형 스타게이트’…K-AI 구축 드라이브 SK텔레콤은 대규모 DC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A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국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DC를 공동 구축해 ‘한국형 스타게이트’를 실현한다는 계획입니다. 양사 협력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B2C·B2B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나아가 차세대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솔루션의 시범 운용까지 포함합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전력인프라와 반도체 기술, 풍부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혁신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합니다. SK 관계자는 “AI DC 협력은 SK그룹과 글로벌 1위 AI 기업인 오픈 AI가 대한민국 AI 대전환을 위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서남권 AI DC는 아시아 지역 AI DC 허브로 자리매김해 지속가능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기반이 될 것이고 SK그룹이 추진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함께 동서를 연결하는 AI 벨트를 구축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전역의 AI 대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 AI 경제 동맹 발판 기대…“AI 3대 강국 디딤돌 될 것” SK그룹은 이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는 한미 간 AI 경제동맹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제조와 통신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대한민국과 AI 기술의 선두 주자인 미국 간의 협력모델이 상호 보완 및 글로벌 AI 리더십 동맹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CEO는 2023년부터 긴밀히 협력하며 AI 인프라의 미래를 함께 설계했습니다. 양측은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워크로드 폭증에 대비해 전용 반도체 개발과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하드웨어 병목 없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새로운 메모리-컴퓨팅 아키텍처 등 혁신적 AI 인프라 공동 개발을 논의해 왔습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칩 개발부터 데이터센터 구축·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기술 혁신 협력의 본격적 출발점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SK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은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 중이며, 올해 8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을 여는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AI 대전환 시기를 맞아 핵심 플레이어로서 시장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빅테크 협력과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K-AI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유통망 정보보호 혁신을 본격화하면서 고객 접점에서 보안을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우선 SKT는 통신사 최초로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T 안심 24시간보안센터'를 도입했습니다. 'T 안심 24시간보안센터'는 사이버 피해 발생 초기 대응부터 복구까지 원스톱으로 고객을 지원합니다. 기존 일반 고객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야간과 주말에는 휴대폰 분실·습득 등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 한해 상담을 제공했습니다. 'T 안심 24시간보안센터'는 사이버 피해 상담이 필요한 고객이 사고 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언제든 보안 지식을 갖춘 상담사를 통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피싱·스미싱·해킹 등에 대한 즉각 차단과 긴급 조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보안 점검·예방 서비스 안내 및 기관 신고 지원 ▲피해조사, 보상 및 사후 관리까지 피해 복구를 지원합니다. SKT는 향후 고객센터 모든 상담사를 대상으로 보안 관련 교육을 단계적으로 시행, 보안 전문 상담사로 육성하고 고객의 피해 유형에 따른 맞춤형 보안 상담을 상시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경찰청과 협의해 최신 보안 위협 동향, 대응 방안 등 교육을 시행하고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또한, SKT는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신속하고 안전한 보안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국 2500여개 T월드 오프라인 매장에서 보안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사전 예방부터 사후 지원까지 특화된 보안 상담을 제공하는 'T 안심매장'을 이달부터 운영합니다. 'T 안심매장'에서는 경찰청, 프로파일러 등 내·외부 전문가와 협업해 진행된 보안 전문 교육을 이수한 T크루인 'T 안심지킴이'로부터 사이버 보안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 안심매장' 마크가 부착된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은 누구나 ▲SKT 보안 서비스 상담·가입, 휴대폰 보안 설정 지원 등 사이버 보안 사고 예방 서비스 ▲피싱·스미싱·해킹 등 사고 발생 시 피해 사실 확인 및 추가 피해 차단, 관련 기관 신고 안내 등 조치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SKT는 온라인 고객 접점에서도 보안을 강화합니다. T월드에 접속하면 통신 생활 전반의 보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T 안심브리핑'이 제공됩니다. 크게 네트워크 보안, 전화 보안, 안심상담 등 3개 영역에서 보안 관련 정보를 안내합니다. 네트워크 보안 영역에서는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 유심보호서비스, 음성스팸 및 보이스피싱번호차단, 문자 스팸 필터링 등 '고객 안심 패키지' 적용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더 강력한 보안을 원하는 고객은 국제전화수신거부, 국제전화발신금지, 번호도용문자차단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화 보안 영역에서는 AI 기반 스팸·피싱 의심 번호의 전화를 자동 차단하는 AI 안심 비서 에이닷 전화를 보여줍니다. 보안 관련 전문 상담 서비스를 소개하는 안심상담 영역에서는 '내 주변 T 안심매장 찾기', '24시간 365일 상담 가능한 보안 특화 고객센터' 등 기능 바로가기를 지원합니다. 윤재웅 S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보안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몸소 느낄 수 있도록 다중 안전망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과 오픈AI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등에서 핵심 역량을 결집,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합니다. 삼성과 오픈AI는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LOI(Letter of Intent:의향서) 체결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LOI를 체결한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4개 사입니다. 체결식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참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오픈AI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과 함께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삼성전자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오픈AI가 메모리 솔루션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오픈AI는 웨이퍼 기준 월 90만매의 대량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종합반도체 회사로, AI 학습과 추론 전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오픈AI에 차별화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SDS는 이날 오픈AI와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삼성SDS는 첨단 데이터센터 기술을 기반으로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입니다. 삼성SDS는 이번 LOI를 통해 오픈AI 모델을 사내 업무시스템에 도입하길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구축, 운영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SDS는 또 국내 최초로 오픈AI 기업용 서비스를 판매하고 기술 지원할 수 있는 리셀러 파트너십을 체결해 향후 국내 기업들이 챗GP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진보와 발전을 위해 오픈AI와 협업하고, 특히 플로팅(Floating)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입니다. 플로핑 데이터센터는 해상에 설치하는 첨단 데이터센터로, 육지에 설치할 때보다 공간 제약이 적고 열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량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술적 난도가 높아 몇몇 국가에서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입니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플로팅 데이터센터, 부유식 발전설비, 관제센터 개발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삼성은 오픈AI와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 분야에서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기술력, 글로벌 반도체업계 1위 생산능력,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미래 AI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대규모 R&D 투자, 선제적 국내외 시설 투자, 국내외 우수인재 육성과 유치를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도 AI 사업 기회를 확대해 한국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삼성은 임직원들의 기술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챗GPT 사내 확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