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인조이'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크래프톤[259960]은 연결 기준 올해 영업이익이 4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8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순이익도 3715억원으로 6.6% 증가했습니다. 플랫폼별 매출은 PC 3235억원, 모바일 5324억원, 콘솔 및 기타 18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부터 넥슨[225570]과 함께 국내 게임업계 실적 1, 2위를 다투며 기존 3N(넥슨·넷마블[251270]·엔씨소프트[036570]) 3강 구도를 NK(넥슨·크래프톤) 2강 구도로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PUBG' IP의 꾸준한 실적 견인과 3월28일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가 흥행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IP는 모바일에서도 매출에 큰 기여를 했으며 인도에서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좋은 반응을 보이며 흥행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게임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는 게임 산업의 추세에 따라 기존의 강력했던 IP를 활용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게임업계의 예상 실적에서 이러한 기조가 나타납니다. 지난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IP를 보유한 크래프톤[259960]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난 7894억원으로 탄탄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영업이익 역시 3831억원으로 2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작년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흥행 성적을 내고 있는 넷마블[251270]도 매출이 6187억원, 영업이익이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7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철옹성 같았던 '리니지' IP가 약세를 띠며 엔씨소프트[036570]의 1분기 매출은 3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리니지 IP 기반의 '저니 오브 모나크'가 유의미한 성과를 지속하지 못했고 기존 모바일 리니지 게임의 매출도 하락한 탓입니다. 이러한 예상 실적은 잘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마비노기 모바일'과 '인조이'가 흥행 가도를 달리며 경쟁 위주의 게임이 득세였던 국내 게임 트렌드에 '힐링'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넥슨[225570]이 지난달 27일 출시한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전만 해도 기존 국산 모바일 MMORPG 게임들과 크게 다를 바 없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1순위에 오르고 이후 지난 주말에는 인기 서버에서 2만대 대기열을 만들어내며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의 일간순이용자 수는 40만명에 육박하며 국내 모바일 MMORPG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인기의 배경에는 원작의 게임성 재현과 비교적 경쟁이 적은 게임 환경이 있습니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원작인 '마비노기'는 2004년 '판타지 라이프'라는 콘셉트를 내세우며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MMORPG가 전투 위주의 경쟁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것과는 차별화된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길드 시스템과 이용자 간 거래 등 커뮤니티 기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크래프톤[259960]의 자회사 인조이스튜디오가 개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가 28일 얼리 억세스(앞서 해보기)를 앞두고 4만4800원으로 가격이 정해졌습니다. 19일 크래프톤과 인조이스튜디오가 진행한 쇼케이스에서 김형준 인조이스튜디오 총괄 디렉터 PD는 "얼리 억세스의 가격을 39.99 미국 달러로 확정했다"라고 밝혔으며 쇼케이스 이후에는 국내 발매 가격을 4만4800원이라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김 PD는 "게임이 정식 출시될 때까지 모든 업데이트와 DLC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작품으로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게임을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인조이는 '배틀그라운드' 외에는 별도 대형 IP가 없었던 크래프톤이 처음 출시하는 신작입니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며 게임 내 조이(캐릭터)의 커스타마이징도 높은 자유도를 가졌으며 국내 게임인 만큼 학교, PC방, 노래방, 포장마차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풍경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인조이의 장르인 인생 시뮬레이션에서는 글로벌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의 '심즈' 시리즈가 장르의 1인자로 장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크래프톤[259960]의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가 출시 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는 크래프톤의 산하 스튜디오인 펍지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슈팅 게임으로 최대 100명의 인원이 넓은 맵에서 아이템을 얻고 싸우며 최후의 1인, 혹은 1팀을 가려내는 게임입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41.8%, 54.0%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서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서비스 무료 전환 이후 최대 동시 접속자 수인 89만명을 달성하며 PC·콘솔 합산 매출 약 1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크래프톤의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2017년 3월 스팀 앞서 해보기를 통해 출시한 배틀그라운드의 8주년을 맞이해 크래프톤은 게임 내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우선 게임 내에서는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맵에 거대 '3레벨 헬멧' 조형물을 설치하고 비행기에서 낙하 시작 전까지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에란겔 맵에 등장하는 정기선은 선상 파티장으로 다리와 선착장은 8주년 테마로 꾸며집니다. 또한, 프랑스 일렉트로닉 그룹 'M83'과 협업해 만든 특별 로비 음악도 추가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NH투자증권은 17일 크래프톤에 대해 모바일 매출이 둔화되며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5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61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1.1% 늘어난 215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C 매출액은 2326억원으로 양호하나 중국 화평정영을 비롯한 모바일 매출이 3662억원으로 기대치에 못 미치며 부진했다"며 "다만 4분기 실적 부진이 만든 기저 효과로 성장성은 오히려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88억원, 3768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770억원, 1조4850억원으로 추정된다. 안 연구원은 "1분기 성수기 진입과 1월 이후 화평정영의 매출 순위 반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회복이 기대된다"며 "올해에도 PUBG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 2024년 연간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사 3강 체제로 불리는 3N 중 넥슨[225570]과 넷마블[251270] 은 높은 실적에 웃었지만 엔씨소프트[036570] 는 희망퇴직과 구조 개선에 따른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크래프톤[259960]이 3조원에 가까운 매출과 영업이익 2조원 돌파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으로 올린 것으로 나타나 기존 3N 체제를 위협하는 중입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4조91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30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1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넥슨게임즈를 별도로 보면 매출 2561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32.5%, 22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넥슨의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블루 아카이브',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IP의 꾸준한 인기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퍼스트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에 대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크래프톤[259960]이 게임업계 내에서의 AI 경쟁력 제고를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9일 계임업계에 따르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4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AI 관련 개발과 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게임 내에서 활용될 수 있는 AI 기반 NPC인 'CPC(Co-Playable Character)'와 게임특화 AI모델의 개발에 대해 협업 방향성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PC는 기존 게임들에 존재했던 NPC(Non-player Character)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의 캐릭터를 뜻합니다. NPC가 프로그래밍된 내역에 따라 제한적인 상호 작용만 가능했다면 CPC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LLM(거대언어모델)을 적용해 보다 유연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가 가능하며 나아가 플레이어와 협동까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CPC 기술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CES에서 CPC 기술을 발표한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CPC는 엔비디아 에이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국내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259960]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협업모델 'CPC(Co-Playable Character)'를 선보였습니다. 이곳에서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CPC'를 발표하며 "CPC는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된 게임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라며 "기존 NPC(Non 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황을 유연하게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NPC는 미리 입력되어 있는 텍스트 송출과 행동만 가능했지만 AI를 기반으로 한 CPC는 마치 실제 플레이어와 교류하는 것처럼 대화하고 호응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어 자사의 대표 IP 프랜차이즈인 PUBG와 3월 출시 예정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등 여러 게임에 CPC를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한화투자증권은 7일 크래프톤에 대해 PC와 모바일 부문의 견조한 매출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 46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72억원, 2838억원으로 추정되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PC매출은 10월~11월 진행한 콘텐츠와 블랙마켓 업데이트 영향으로 높은 ARPU(사용자당 평균 매출)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 매출은 비수기임에도 펍지모바일과 화평정영의 기존 업데이트 효과가 안정적으로 기여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26억원, 3573억원으로 예상된다. 높아진 트래픽을 유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70만 명 이상의 동접 트래픽과 춘절 효과를 고려하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상향될 수 있는 구간"이라며 "PC에서 크게 성과를 낸 론도맵이 조만간 화평정영과 펍지모바일에서도 출시되는 점도 기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데이트 주기와 커스텀 기능 확대 등 여러 요소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빙과업계가 내수 시장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수요 위축과 가격 인상 부담, 조기 장마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통적인 여름철 특수도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더는 내수만으로 수익 구조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빙과 기업들은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유통 채널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을 발판 삼아 K아이스크림이 현지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아이스크림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841만달러, 약 1378억원(지난해 연평균 환율 1363.98원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올해만 벌써 1~5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5785만달러를 기록해 연 1억달러 돌파가 무난해 보입니다. 빙그레는 최대 아이스크림 수출 기업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30개국 이상에서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표 제품을 운영 중입니다. 이중 미국, 중국,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인근 국가까지 수출합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메로나가,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주로 판매됩니다. 메로나는 1992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멜론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 때 메로나’라는 문구는 30년 넘도록 여전히 각종 밈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메론맛 매출과 인지도가 압도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메로나가 크리미하고 쫀득한 식감의 ‘과일맛 아이스크림’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빙그레가 국가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수출용 제품으로 다양한 맛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멜론맛을 포함해 딸기맛, 망고맛, 바나나맛, 타로맛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피스타치오·코코넛·망고와 같은 열대과일 맛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익숙한 타로맛이 오리지널인 멜론맛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식물성 메로나가 유럽 시장 확대에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럽 등 지역에서 유성분이 포함된 유제품 수출 시 발생하는 통관 장벽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빙그레가 만든 수출 전용 제품입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메로나 고유의 질감과 풍미는 살렸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매출은 2023년 전체 매출의 3배를 넘었는데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아시안마트 체인 내 인기가 바탕이 됐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내 주요 아시안 마트에 입점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각각 캐나다, 호주 메인스트림에도 진출했습니다. 최근 중동 국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도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에서는 2007년부터 프리미엄 슈퍼마켓 위주로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판매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태국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냉동 및 기타 품목’ 수출액은 2021년 427억원에서 2022년 594억원, 2023년 688억원, 지난해 829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80% 이상이 아이스크림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4년간 전년 대비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0%에 육박합니다.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기타 수출액도 264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 내수시장 과포화 등의 이유로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도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력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K-컬처, K-푸드 등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사업은 인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빙과 제품과 월드콘 등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 수출액이 311억원에 그칠 때 인도 빙과 법인(롯데 하브모어) 매출은 1729억원으로 2021년(994억원) 대비 1.7배 늘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1분기 현지 가격 인상까지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특히 지난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공장과 연계해 100%를 초과하던 성수기 빙과 가동률을 80%로 안정화시켜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신규 유통상 발굴과 거래선 확대에도 주력합니다. 실제 올해 1분기 뱅갈루르 등 인도 남부 매출이 전년 대비 39% 신장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이 공장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돼지바를 현지화한 ‘크런치’바 3종을 출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습니다. 크런치는 인도 최초 4중 구조 아이스크림으로 현지 가격은 경쟁사 대비 2~3배 비싼 60루피(약 1000원)입니다. 그럼에도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루피(약 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 수요 전망을 밝혔습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빙과 법인과 건과 법인(롯데 인디아)를 합친 ‘롯데 인디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서부, 남부 등 지역 커버리지와 거점을 확대해 올해 인도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5%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크런치는 3종을 동시에 출시해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K컬쳐와 함께 'Taste The 4D'라는 디지털 캠페인과 주요 도시 4곳에 옥외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8월 그룹 이사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10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맺은 결실입니다. 이로써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초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이어 보험업 진출까지 마무리하면서 은행·증권·보험 등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습니다. 우리금융은 "이번에 편입한 동양생명·ABL생명은 긴 업력과 탄탄한 판매채널이 강점으로, 업계 대형급 수준의 고객·자산·이익규모를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면 자산 및 수익규모 증대, 비(非)은행 비중확대 등 재무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금융은 또 "시장 역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익기반 다각화, 고객층 확대,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등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동양생명·ABL생명 신용등급 상향, 우리금융지주·동양생명 주가상승 흐름 등도 이러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생명보험회사 인수단 TFT’(단장 성대규)를 출범시켜 조직·인사·재무·리스크·IT 등 전 부문에 걸쳐 그룹 경영관리체계와 부합하도록 정비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향후 보험사 경영방향, 그룹 시너지전략 등을 수립하며 자회사 편입을 위한 사전준비를 해왔습니다. 또한 그룹 임직원의 보험업 역량 제고를 위해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이 ▲보험산업 ▲벤치마킹 사례 ▲보험업 법규 ▲회계제도 등 업무 전반에 걸친 교육을 이수하는 등 보험업에 대한 내부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보험 자회사 편입이 단순한 사업확대를 넘어 우리금융의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동양생명·ABL생명 두 보험사를 그룹의 비(非)은행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외형성장보다는 자본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고객중심의 혁신적인 상품개발과 방카슈랑스·GA·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기반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보험심사와 지급절차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해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헬스케어 및 요양서비스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등 비(非)금융 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보험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출생·고령화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역할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자회사와 보험사 간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그룹 공동상품 출시 ▲WM/CIB 부문 통합 서비스 등 차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너지 협업에 신속히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임종룡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이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이후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모든 금융 포트폴리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다시 완성하게 됐다"며 "오늘은 지난해 3월 예보 잔여지분 매입·소각으로 완전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1등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여정에 큰 걸음을 내딛은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디지털 혁신,AI 대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비전도 밝혔습니다.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한 임종룡 회장은 동양생명·ABL생명 임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오랜 역사와 저력을 지닌 두 보험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제 한 가족으로서 상호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당부하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두 보험사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의지를 전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는 본사와 가맹점 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이 공유됐습니다. 회사 측은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진 점을 핵심 성과로 꼽았습니다. 가맹점주들의 배달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 역시 8월부터 함께 적용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할인 검토 ▲ESG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및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 5가지 추가 가맹점주 측 제안 사항도 수렴됐습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정례 회의 및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공정성과 공익성 강화를 위해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박경준 변호사(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전 차의과대학 경영대학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함께해 논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더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들 덕분에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