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석 해외금융투자 전문 컨설턴트ㅣ투자자들 사이에서 "빅테크는 역시 빅테크"라는 말이 나돕니다. 평상시 증시를 주도할 뿐 아니라 지난해 적지 않은 하락을 올해 대부분 만회한 데서 비롯된 말입니다. '빅테크가 빅테크 했다'라는 말도 떠돕니다. 지난해까지 인기리에 방영되던 모 증권사의 유튜브 방송인 미해주(미국해외주식) 진행자는 "맞아도 대장에서 맞자"라는 조언을 종종 했었는데요. 각 업종의 대장주, 또는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은 하락 시에도 잘 버티는 데다 상승 시에 그 하락분을 금방 만회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대장주나 빅테크에 투자하자면서 이 말을 반복해서 했습니다. 올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국내 빅테크 기업들은 힘을 못 쓰고 있는데요. 미국 빅테크 기업들 올해 어땠을까요? 올해 상반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성적표 전세계 주식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증시의 올해 상승세는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7월10일까지 미국의 7대 빅테크 기업(애플, MS, 알파벳,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플랫폼스)들의 주가 상승률은 최저(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엔비디아(CEO 젠슨 황)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해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협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고객사에게 엔비디아 네모 플랫폼과 엔비디아 GPU 가속 컴퓨팅을 통해 스노우플레이크 계정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챗봇, 검색, 요약 등 고급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한 맞춤형 LLM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를 이동하지 않고도 LLM을 제작할 수 있어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 내 독점 정보의 완벽한 보안과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데이터 클라우드에서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면 데이터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비용과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개발자는 네모 가드레일 소프트웨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이 비즈니스별 주제, 안전 및 보안 요구사항에 부합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네모는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 맞춤화 및 배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는 전 세계 8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통합, 분석, 공유 기능과 함께 산업별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양사는 이번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레노버가 영국 자동차 브랜드 '애스턴마틴'과 함께 디자인한 씽크스테이션 신제품 3종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서 열린 신제품 론칭행사에서 "발열은 컴퓨터 성능과 연결이 된다"면서 "고성능 장치가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애스턴 마틴과 전략적 파트너를 맺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노버와 애스터마틴은 애스터마틴 DBS 그랜드 투어러(GT)에 영감을 받아 3D 그릴을 디자인했습니다. CPU, GPU, 메모리, 스토리지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냉각 장치와 함께 공기 순환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씽크스테이션PX ▲씽크스테이션P7 ▲씽크스테이션P5 3종입니다. 신제품에는 확장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저장장치를 교체할 수 있는 ‘핫 스왑 기능’ ▲전원 공급 장치가 2개인 듀얼 파워 서플라이 기능 ▲원격 근무를 지원하는 TGX 원격 솔루션 등을 제공합니다. 랙 구성에도 최적화돼있어 복잡한 데이터 컴퓨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씽크스테이션 PX는 최대 120개의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엔비디아는 3D 장면을 재구성하는 엔비디아 리서치의 새로운 인공지능(AI)모델 뉴럴란젤로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습니다. 뉴럴란젤로는 2D 비디오 클립을 세부적인 3D 구조로 변환해 건물, 조각품의 가상 복제품을 생성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생성된 3D 구조는 예술, 게임, 게임 개발, 로보틱스 및 디지털 트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편집이 가능합니다. 뉴럴란젤로는 미세한 묘사를 구현하는 뉴럴 그래픽 프리미티브 기술인 엔비디아 인스턴트를 채택했습니다. 뉴럴란젤로는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물체 또는 장면의 2D 비디오를 사용해 다양한 시점의 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뉴랄란젤로의 AI는 각 프레임의 카메라 위치가 결정되면 장면의 대략적인 3D 묘사를 생성합니다. 뉴럴란젤로는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콘퍼런스(CVPR)에서 발표될 약 30개의 엔비디아 리서치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류밍유 연구 수석 디렉터는 "뉴럴란젤로가 제공하는 3D 재구성 기능은 크리에이터가 디지털 세계에서 현실 세계를 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엔비디아(CEO 젠슨 황)는 엔비디아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 양산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은 엔비디아 인터커넥트 기술을 사용하여 Arm 기반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와 호퍼 GPU 아키텍처를 결합한 제품입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은 최대 900GB/s의 총대역폭을 제공합니다. 이는 표준 PCIe Gen5 레인보다 7배 높은 수치입니다. 엔비디아는 GH200 기반 시스템을 엔비디아의 최신 CPU 및 GPU 아케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400개 이상의 시스템 구성에 추가한다는 방침입니다. GH200 슈퍼칩이 탑재된 시스템은 하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서 GH200 슈퍼칩 256개를 결합한 단일 그래픽처리장치(GPU) 역할을 수행하는 고성능 슈퍼컴퓨터 DGX GH200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안 벅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부문 부사장은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의 양산으로, 전 세계 제조업체는 기업들이 고유한 자체 데이터를 활용하는 생성형 AI 애플
인더뉴스 이수민 기자ㅣ엔비디아가 자사의 가속 컴퓨팅, AI 플랫폼을 활용해 4개 연구팀이 코로나19 관련 연구로 고든 벨(Gordon Bell) 상과 특별상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습니다. 미국 컴퓨팅기계협회에서 전기전자학회와 함께 수여하는 ‘고든 벨 상’은 매년 병렬 컴퓨팅을 활용해 과학적 성과를 성취한 연구자들에게 수여됩니다. 특별상 최종 후보자들은 AI를 통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연계해 바이러스가 숙주 내에서 복제되는 방식을 고도의 정확성으로 증명해냈습니다. 연구자들은 AI 및 가속 컴퓨팅 기술로 10억 개 원자에 대한 시뮬레이션, 제2형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의 작동 원리, 신약 계발 등에 주력했습니다. 최종 후보자들은 이번 성과에 대해 "인간의 삶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를 할 기회를 갖는 것은 과학자로서 매우 감동스러운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최종 후보자들 중 한 명인 이반 올리닉(Ivan Oleynik)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물리학 교수는 "AI는 높은 정확도로 과학 분야에 혁명을 가져오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우리 연구팀의 코드가 거의 100% 효율로 200억개 이상의 원자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것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ARM이 미국 그래픽 처리 장치(GPU) 생산 업체 엔비디아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반도체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두 국가간 셈법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지난 13일 엔비디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ARM 홀딩스를 최대 40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역대 최대규모 반도체 업계 M&A입니다. 엔비디아 측은 18개월 이내에 모든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는 규모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전방위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ARM은 삼성전자나 퀄컴처럼 자체 상표가 붙은 제품을 내놓진 않지만, 설계에 필요한 지적재산권(IP)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갖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꼽힙니다. 특히 강점을 보유한 분야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반도체입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 반도체 중 약 90%가 ARM 설계도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력량이 낮은 스마트폰 반도체 설계 역량을 살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유플러스가 5G 콘텐츠와 솔루션 수출에 나선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하현회 부회장이 지난 26일과 27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을 방문, CEO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5G 성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하부회장은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4분기에는 ‘5G 서비스 2.0’ 등을 출시해 서비스 경쟁을 선도하고, 연내에 국내 통신사 최초로 5G 콘텐츠와 솔루션 수출 계획을 밝혔다. ◇구글·넷플릭스·엔비디아 주요 경영진과 5G 생태계 구축 등 협력 첫 일정으로 엔비디아를 방문한 하 부회장은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등 엔비디아의 현재와 미래 서비스의 특징에 대해 젠슨 황 창업자 겸 CEO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었다. 지난 8월말 선보인 엔비디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나우에 대한 한국 시장의 반응을 설명했다. 하 부회장은 “엔비디아는 10년 넘게 클라우드 게임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개발을 진행해 왔고 이번에 유플러스를 통해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끊김이나 지연 없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전자가 올레드 TV를 앞세워 게이머 공략을 강화한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LG 올레드 TV가 엔비디아(NVIDIA)사의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ility)’ 기능을 탑재한다. 전세계 올레드 TV 가운데 이 기능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싱크 호환’ 기능을 적용한 LG 올레드 TV는 고사양 게임을 즐길 때 화면에 발생하는 화면 찢어짐, 버벅거리는 현상을 줄여준다. 사용자는 55인치부터 77인치에 이르는 압도적 화질의 대화면으로 몰입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2019년형 올레드 TV(E9, C9) 대상으로 연말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필요없이 화소 스스로 빛을 내어 무한대 명암비, 정확한 색재현율 등 압도적 화질은 물론, 최대 120Hz(헤르츠) 주사율도 지원한다. 1초에 120장의 화면을 보여줘 빠른 움직임의 게임도 부드럽게 보여준다. LG 올레드 TV는 최고 응답속도 기준 6ms(milli sec)를 구현한다. 응답속도가 빠를수록 각 화소
“올해 1월 CES에서 AR과 VR 등 5G 서비스를 접하면서 전세계에서 그래픽을 제일 잘하는 회사와 손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차게 문을 두드렸고, LG유플러스에서 지포스 나우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영광입니다.” 5G와 게임이 만났다. 국내 게이머들은 게임 전용 PC를 이용하지 않고,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손 안에서 언제든지 150여종의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스트리밍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보조금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전무는 “지포스 나우를 오직 LG유플러스 고객 만이 즐길 수 있어 5G 핵심서비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왜 LG유플러스로 가야하는지 고객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LG유플러스 지포스 나우 서비스 출시 관련 질의응답이다. 5G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선 속도가 중요한데, 아직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않다. 속도를 높이기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