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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② 은행권 “올해안 조기 도입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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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04, 2018, 18:07:00

특수업종의 경우 52시간 초과 불가피..사측 “특수업종 예외 적용” vs 노조 측 “일괄 도입” 대립
지난달 산별교섭 결렬되면서 조기 도입 논의 중단..“예외 직무 줄이거나 시차 두고 순차 적용”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이번 달부터 시작됐다. 특례업종으로 분류된 은행권의 경우 내년 7월부터 적용되는 것이 원칙임에도 정부 요청으로 조기 도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노사 간 입장 차로 인해 일부 은행을 제외하면 조기 도입이 어려워 보인다. 당장 52시간 단축이 어려운 은행 내 특수 업종에 대해 사측이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 측은 “예외 없이 일괄 도입”을 주장하면서 양 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 ‘주 52시간 근무’, 특수 업종 직원들에겐 먼 얘기

 

은행권 종사자들은 대부분 ‘주 52시간 근무’ 제도의 취지에는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야근이 많거나 근무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특수 업종의 경우 근무 시간 감소의 혜택을 누릴 수 없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의 주당 근로 시간은 대략 40~45시간 내외다. 주 5일 기준으로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6시~7시에 퇴근했을 때를 기준으로 계산한 숫자다. 

 

그런데, 문제는 주로 본점에서 일하는 특수 업종(IT전산·기획·인사·자금관리·국제금융·여신심사부 등)이나 공항 지점 등 특수 영업지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다. 이들은 직무 특성상 야근 등 초과 근무가 많아 주 52시간을 대부분 넘겨서까지 일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일이 많은 직원들은 7시 이후 퇴근을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밤 늦게까지 일을 하게 된다”며 “예를 들어 항공사 내 환전소의 경우 주말에도 고객이 몰린다는 특성 때문에 52시간을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 특수 업종 직원, 사측 “예외 인정” VS 노조 측 “일괄 도입” 평행선

 

다만,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 관련 특수 업종 직원들을 당장 제도에 편입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는 노사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은행 측은 아직 1년의 유예 기간이 남았음에도 조기 도입하는 것이니 만큼, 특수 업종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예외를 적용할 경우 제도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며 일괄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결국 지난달 18일 산별교섭이 결렬되면서 근로시간 단축 조기 도입 논의도 중단된 상태다.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가 진행 중이며, 지난달 28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와 사측이 모여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향후 은행 노사를 상대로 주 52시간 근무제 관련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조사위원들은 노사 양 측을 각각 만나 입장을 들어보고 합의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덕봉 금융노조 정책2본부 부위원장은 “이번 노사 협의 과정에서 예외 직무를 줄이거나 6개월 등의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식의 대안이 나올 수도 있다”며 “다만 통상 3∼4개월이 걸리는 만큼 산별 차원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 52시간 근무제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법정 40시간+ 초과근무 12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직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은 7월 1일부터 이를 준수해야 한다.

 

근로기준법은 근로자 보호를 위한 강행 규정이기 때문에 노사가 합의해도 52시간 이상 일할 수 없게 된다. 만약 이를 어기면 사업주는 징역 2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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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원 기자 maya4you@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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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 ‘에코백’ 도입…친환경 배송 주도

쿠팡,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 ‘에코백’ 도입…친환경 배송 주도

2025.07.22 15:29: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에 대해서도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인 '에코백'(가칭)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프레시백의 재질 등을 개선한 원터치 방식의 프레시백 테스트도 함께 진행합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주 일부 캠프 지역에서 에코백 배송을 시범 운영하고 인천, 경기 시흥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프레시백을 테스트합니다. '에코백'은 장보기 가방 등에 많이 사용되는 타포린 소재를 사용한 다회용 용기로 쿠팡의 박스리스(Boxless) 포장으로 대표되는 PB(Plastic bag)포장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PB는 얇은 두께(0.05㎛)의 배송용 봉투로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에코백은 친환경 효과뿐만 아니라 최소 80g의 초경량 재질로 배송 송장을 떼지 않아도 되고 지퍼 형태로 상품을 쉽게 꺼낼 수 있습니다. 특히, 에코백은 회수돼 재사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배송 포장을 분리 배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생적이면서 열고 닫기 편해진 '뉴 프레시백' 테스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 프레시백은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등 가벼운 재질을 사용하면서도 보냉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쿠팡은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보냉성은 높이면서 기존 프레시백 무게와 큰 차이가 없는 뉴 프레시백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스트 지역의 소비자들은 친환경과 위생, 편익 등에 대해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기존에 프레시백이 아닌 종이 박스로 신선 식품을 주문하던 고객들도 뉴 프레시백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 프레시백은 수거 시 기존 프레시백처럼 펼치지 않아도 되기에 배송기사들의 작업도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근로감독 이후 "프레시백을 펼치는 작업이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측면이 있다"라며 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프레시백은 국내 유일 다회용 보냉 배송용기로 스티로폼 등 배송 포장 사용을 줄인 쿠팡의 대표적인 친환경 배송입니다. 프레시백 사용을 통해 하루 평균 약 31만개의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줄여 연간 여의도 면적의 6.5배에 달하는 토지에 연간 9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CLS는 시범 운영을 진행하면서 개선 사항들을 확인한 후 전국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CLS 관계자는 "지구 곳곳에서 이상기온으로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 친환경 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어떤 정책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라며 "'에코백'과 '뉴 프레시백' 시범 운영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연구 개발 등 상당한 투자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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