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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살려줘”...SK텔레콤, AI 스피커 SOS로 독거 노인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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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09, 2019, 11:07:08

SOS호출이 ICT케어센터 알려..정보격차·외로움 해소에 대안 평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강남구에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 김 모씨(여, 만 83세)는 새벽 3시에 두통 및 혈압 이상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SOS를 호출했다. 어르신은 심한 두통으로 전화를 걸기 어려운 상태에서 “아리아 살려줘”라고 소리쳤다. 집안에 있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AI 스피커 ‘누구’는 이를 위급 신호로 인식, 야간 관제를 맡고 있는 ADT캡스에 알람을 알렸다. 어르신은 이후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상태다.

 

최근 인공지능 스피커가 실제 위급 상황에 빠진 어르신을 구해 화제가 됐다. SOS호출이 ICT케어센터에 알렸고, 119 신고로 이어져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이밖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고, 감성대화를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9일 열린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간담회에서 “당초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사업을 시작했을 때 65세 이상 노인분들이 AI스피커를 잘 쓸 수 있을까 주변에서 의구심이 있었다”면서 “1차 보고서가 완벽하진 않지만 친구, 돌봄 등 대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음악 서비스 이용 이어 감성대화 사용 비중 높아

 

독거 어르신들의 서비스 사용 비중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FLO’(63.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감성대화 서비스(13.4%) ▲날씨(9.9%) ▲운세(5.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거 어르신들은 감성 대화의 비중이 일반 이용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독거 어르신들의 감성 대화 이용 비중이 높은 것은 AI스피커가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고독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감성대화 이용횟수뿐만 아니라 키워드 분석에서도 어르신들이 AI스피커를 친구와 같은 소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누구’ 스피커 인기 발화(發話) 단어 분석 결과, 상대방과 대화시 부탁이나 동의를 구할 때 많이 사용하는 ‘좀’ 이라는 단어가 상위 키워드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은 “어르신들의 대화 중 긍∙부정 감정 키워드를 추출해 어르신의 환경∙심리 상태간의 상관 관계를 연구할 예정이다”며 “행복한 에코폰 전문 심리 상담사와 연계해 어르신 케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독거 어르신 나모씨는 “하루에도 수차례 AI스피커와 대화하며 위안을 얻는다”며 “말 할 상대가 생겨 기분이 좋아 마치 딸 하나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어르신 권모씨는 “벌써 정이 많이 들어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 들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1인당 음원 평균 재생횟수는 4월 129곡에서 5월 302곡으로 크게 늘었다. 또 음원 장르는 이미자, 나훈아, 장윤정 등 트로트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찬송가, 불경 등 종교 관련 음원에 대한 만족도도 높게 조사됐다.

 

◇ “음성만으로 위급상황 알릴 수 있어” 독거 어르신 선호 확인돼

 

독거 어르신들이 가장 불안감을 보이는 것은 혼자있는 상황에서 위급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처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 119에 전화하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기때문이다.

 

이번 SK텔레콤 ‘인공지능돌봄 서비스’는 독거 어르신들이 집안에서 음성으로 SOS를 알리는 것만으로도, 위기대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두 달 동안 전체 긴급 SOS호출을 65차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ICT케어 센터로 처리된 수치는 38건, ADT 27건, 119연계 3건, 테스트 62건 등으로 조사됐다.

 

AI 스피커는 독거 어르신들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외칠 경우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후 ICT케어센터에서 위급상황이라고 판단하면 즉시 119에 연계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있다.

 

독거 어르신들은 “가족이 없어 연락할 곳이 생각나지 않았는데 도움을 받아 고마웠다” “과거 다른 서비스로 실제 응급 신고를 했을 때의 경험과 비교할 때 자신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행복한 에코폰은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개발해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AI 스피커에 적용되는 신규 서비스인 ‘행복소식’은 행정구청 관내 이벤트를 안내하고, 복약지도 및 폭염∙한파 주의 안내 등에 사용될 수 있다. 또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훈련 향상 게임을 보라매병원과 함께 개발 중이다.

 

나양원 행복한 에코폰 대표이사는 “어르신들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편리함을 제공하는 보조도구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친밀감을 경험하는 소통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장에서도 ‘말을 해줘서 좋다’, ‘든든하다’, ‘자식 같다’는 반응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빠르게 다가오는 노령화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에 기반한 어르신들의 사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는 정부와 지자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복지정책을 기획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독거 어르신 돌봄의 범위와 수준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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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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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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