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E스포츠 관람 패러다임을 바꿀 몰입형 서비스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26일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관람용 5G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인 ▲‘점프(Jump) AR’ ▲‘VR 현장생중계’ ▲‘VR 리플레이’ 등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LoL 전용 5G AR·VR 서비스 독점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5일 이 게임 e스포츠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진행된 ‘SKT T1’과 ‘Gen.G’ 경기에 이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새로운 서비스는 기존 고정된 화면과 해설을 듣는 방식에서 벗어난 ‘실감형 중계’다. 원하는 화면을 선택하거나 게임 캐릭터 시야로 리플레이를 재생할 수 있다. 또한 경기장을 VR로 구현해 직접 방문한 것처럼 경기를 보게 된다.
e스포츠 팬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2만 6000명이 현장 관람하고 전 세계에서 약 1억 명이 중계방송으로 시청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 2018년 만든 서울 종로 ‘LoL파크’에는 400석 규모 전용 경기장인 ‘LCK 아레나’가 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현장 관람 티켓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e스포츠 열기가 뜨겁다.
SK텔레콤은 “팬들이 경기 티켓을 구하지 못했더라도 어디서든 가상 공간에서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점프 AR은 증강현실로 구현된 LoL파크에 방문해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서비스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차원문을 타고 서울 종로에 있는 경기장을 그대로 복사한 가상 공간으로 연결된다.
가상 LoL파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보낸 응원 메시지가 모이는 곳이 있다. 내가 찍어 보낸 메시지와 선수들이 보낸 감사 영상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초실감 공간 생성 기술과 실시간 트래킹 기술을 이 서비스에 접목했다. 이용자는 3D얼굴 인식과 실감 AR렌더링 기술이 적용된 ‘응원 셀피’도 찍을 수 있다.
VR 현장 생중계는 경기장에 설치된 360 VR 카메라로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고, 주변 관람객이 지르는 함성과 응원을 함께 즐기는 실감형 e스포츠 중계 서비스다. 서머 스플릿 대회 주요 경기를 중심으로 ‘옥수수 5GX관’과 ‘SKT 5GX VR’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된다.
VR리플레이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게임 속 캐릭터 시야에서 보여주는 서비스다. VR기기를 쓰면 게임 캐릭터 시야에서 전투 장면을 360도로 시청할 수 있다. 이 콘텐츠에는 캐릭터 시선으로 게임 화면을 360 VR 영상으로 합성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옥수수 5GX관에서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LoL 파크를 고성능 5G네트워크, 서비스, 혜택이 집중된 ‘5G 부스트 파크’로 업그레이드했다. 이곳에는 인빌딩 5G 장비가 있어 실내에서도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LoL 파크 중앙에 마련된 5G 체험존에서는 e스포츠 관련 특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LoL 파크 내부 특정 공간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면 모든 LCK 팬들이 보내는 팀별 응원 메시지를 증강현실 기술로 볼 수 있는 ‘AR응원 필드’가 등장한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5G 실감형 서비스로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차세대 e스포츠 중계 서비스가 현실이 됐다”며 “전국에 있는 5G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혁신적인 5G 실감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