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전자가 스마트폰 ‘V50S 씽큐’와 ‘듀얼 스크린’ 신제품을 공개했다. 듀얼 스크린은 힌지 각도를 늘려 편의성을 더했다. 스마트폰에는 1인 방송 촬영에 특화된 기능을 탑재하는 등 이색적인 기능이 들어갔다.
LG전자는 지난 4일과 5일에 V50S 씽큐와 듀얼 스크린 사전 공개 행사를 열고 해외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을 초청했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이틀 동안 200여 명이 방문했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V시리즈와 G시리즈로 이원화해 내놓는다. 한국에서는 V50S 씽큐로, 해외는 G8X 씽큐로 선보이는 셈이다. 한국 출시 제품은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해외 제품은 4G 전용이다.
◇ 듀얼 스크린 외부 화면 활용·고정각 자유롭게 늘려
새로 나온 듀얼 스크린은 기존 제품에 사용 편의성을 더했다. LG전자는 이용자 2000명에게 설문을 진행해 개선사항을 물었다. ‘듀얼 스크린 외부에 알림창이 있었으면 한다’는 응답이 45%, ‘듀얼 스크린 고정 각도가 자유로웠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25%였다. LG전자는 신제품에 이를 반영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에는 전면에 2.1형 크기 알림창이 탑재됐다. 듀얼 스크린이 스마트폰에 덮인 상태에서도 시간, 날짜, 배터리 상태, 문자나 전화 확인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 듀얼 스크린이 0˚, 104˚, 180˚ 도로 고정 각이 제한됐던 점도 개선했다. 신제품에는 ‘360˚ 프리스탑’ 기술이 적용돼 노트북처럼 자유로운 회전 각도로 듀얼 스크린이 고정된다. 이에 더해 제품을 뒤로 접은 상태에서 화면 지문 인식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화면 내 지문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듀얼 스크린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달라진 점이 있다. 듀얼 스크린 크기가 V50S 씽큐와 같은 6.4형으로 변경됐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결 방식을 기존 포고 핀(Pogo pin)에서 USB 타입으로 바꿨다. “후면 디자인 일체감을 높였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듀얼 스크린으로 즐길 특화 콘텐츠 확보도 흥행을 이끌 중요한 요인이지만, 현재는 뚜렷한 콘텐츠가 없다는 게 약점이다. LG전자는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게임, OTT 등 콘텐츠 업체와 협력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 1인 방송 촬영 지원하는 이색 기능 탑재..ASMR 촬영에 특화
신제품은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들을 겨냥했다는 특징이 있다. LG전자는 “최근 개인 미디어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으로 콘텐츠 제작을 하는 고객이 많아지는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V50S 씽큐에는 3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들어갔다. 개인 방송을 할 때 스마트폰 전면을 보며 촬영을 진행하는데 이를 고려해 높은 화소를 지원하는 카메라를 전면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듀얼 스크린을 조명으로 활용하는 ‘반사판 모드’도 1인 방송을 할 때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ASMR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기능도 있다. 스마트폰에 있는 고성능 마이크 감도가 극대화되며 녹음 기능이 향상된다.
카메라 촬영 모드는 1/480초로 순간을 포착하는 ‘AI 액션샷’, 초고화질 저속 촬영을 하는 ‘4K 타임랩스’, 흔들림을 잡는 ‘스테디캠’ 등이 있다.
◇국내를 시작으로 연내 북미 출시..듀얼 스크린 흥행 여부 관심
V50S 씽큐는 전면 카메라 구멍을 제외하고 베젤을 줄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화면에 있는 주변광 센서는 콘텐츠 화면 밝기에 맞춰 명암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화면 크기가 6.4형으로 큰 편이라 한 손 조작이 불편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를 고려해 화면 아래에 조작부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음향 측면에서는 제품 상단과 하단에 출력이 같은 1.2W 스피커가 들어간다. 하이엔드 오디오 기업인 ‘메리디안’이 지원하는 고품격 사운드와 32bit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하는 ‘하이파이 쿼드 DAC’도 적용됐다.
신제품은 다음 달 한국을 시작으로 연내 북미 등 해외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특히 북미에서 듀얼 스크린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듀얼 스크린이 국내에서 달성한 흥행 성적을 신제품이 북미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은 “검증된 폼팩터인 듀얼 스크린을 바탕으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이에 더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듀얼 스크린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