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패션쇼 무대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여 대표는 지난 4일 에르메스 남성복 패션쇼에 일반인 워킹 모델로 무대 위에 섰는데요. 이날 패션쇼에는 배우 유지태, 가수 헨리 등이 모델로 참여했습니다.
단순히 패션쇼를 보러 간 것이 아닌 모델로 참가했다는데 업계에선 “이색적이다”라는 반응입니다. 이번 에르메스 패션쇼는 VIP 초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는데요. 여민수 대표도 사업 관련 공식일정이 아닌, 개인 일정으로 참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에르메스 패션쇼에는 여 대표뿐만 아니라 이번 패션쇼에는 국내 IT 기업을 이끌고 있는 전·현직 대표들도 참여했습니다. 이들 모두 한승헌 에르메스 코리아 대표와의 친분으로 패션쇼에 초청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승헌 에르메스 코리아 대표는 과거 NHN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3년 동안 역임해 IT업계에 발을 디뎠습니다. 이 후 LG전자의 국내·외 브랜드 마케팅을 맡았고, 스페인법인장도 지냈습니다. 한승헌 대표는 지난 2012년 에르메스 코리아 사장으로 선임돼 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 대표가 과거 NHN에서 CMO로 일할 당시 여민수 대표도 NHN에 재직해 그 때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시기 NHN에서 일한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패션쇼에 참석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에르메스는 해외 명품 중에서도 최고급 브랜드입니다. 여 대표가 입고 무대에 선 겨울 남성복 상의의 경우 기본 터틀넥이 200만원 이상이며, 바지도 150만원 안팎에 팔리고 있습니다. 남성 자켓의 경우도 500만원 이상 호가합니다.
최근 카카오가 워낙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혹시 패션과 협업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 카카오에 직접 물어봤는데요. 카카오 관계자는 “4일 패션쇼 일정은 회사 공식이 아닌 (대표님)개인 일정으로 카카오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카카오는 최근 포털 뉴스 정책 개편을 시작했습니다. 포털의 연예 뉴스 댓글 기능을 없애고, 카카오톡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폐지했습니다. 연내 인물의 연관 검색어도 삭제할 예정입니다.
SK텔레콤과 협력으로 ICT 사업 확장도 본격화 합니다. 카카오와 SKT는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하는 형식으로 ICT 협력을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