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올해 삼성전자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 시리즈가 공시지원금 축소와 코로나 19 감염 확산 등으로 흥행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S20 울트라 초기 물량이 부족 등이 겹치면서 전체 개통량이 전작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삼성전자와 이통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0의 첫 날 개통량이 전작의 80%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7일 이통3사는 갤럭시 S20 개통을 시작했는데요.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0 개통량은 약 7만 800대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3월 개통한 갤럭시 S10의 경우 첫 날 개통량이 14만대인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입니다. 작년 8월 출시한 갤럭시 노트 10(22만대)과 비교해도 4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당초 개통일은 이통3사 모두 1,2호 가입자와 갤럭시 S20 모델, 이벤트 등을 준비해 대규모로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 19 감염 확산 우려로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비대면 행사로 대체했습니다.
여기에 공시지원금 축소가 흥행 저조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이통3사는 갤럭시 S20 사전 예약에 앞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기 위해 공시지원금 관련 협약을 맺었는데요.
이통3사의 이번 갤럭시 S20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17만~24만원 수준입니다. 작년 갤럭시 S10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낮아졌습니다.
통신사별 가입자 번호이동 규모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KT의 경우 번호이동 건수가 118명 순감했는데요. 반면, LG유플러스가 85명, SK텔레콤은 33명 순증했습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0는 통신사 입장에선 5G 가입자를 늘리는데 중요한 제품이다”면서 “카메라 1억 800만 화소를 탑재해 이목을 끌었고, 통신사별 단독 색을 출시해 반응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지금 코로나 19 확산 우려가 전체 소비를 위축시켜 앞으로 어떻게 나아질지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