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전망한 역성장 가능성 등에 대비해 회사채 시장과 회사채 연계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날 금융위에 따르면 손 부위원장은 전날 저녁(한국시간) 열린 FSB 운영위원회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발언했습니다. FSB는 주요 20개국(G20) 합의에 따라 금융분야 규제·감독 관련 국제기준을 마련하고 금융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국제기구입니다.
이날 회의는 올해 세 번째 임시회의로 코로나19의 금융시장 영향과 정책 대응 효과를 점검했습니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이 4월 들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데다 실물 부문 회복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그는 각국 정부의 적극적 정책이 현장에 전달되기 위해선 정부의 규제완화에 부응한 은행의 대출태도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규제완화는 국가별 규제 분절화에 따른 규제차익 추구 행위를 조장해 금융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FSB와 국제기준제정기구가 적절한 규제완화 수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FSB는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나타났던 금융시장의 불안 징후가 완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IMF을 비롯 주요 국제기구들이 역성장을 전망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건전성 리스크는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FSB는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재차 확산되면서 유동성 부족 현상이 재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회원국의 노력을 ▲금융시스크 모니터링 ▲정책대응 관련 정보 공유 ▲국제기준제정기구와 국제공조 방안 마련 등 3가지 방향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