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신한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3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24일 신한금융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9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40억원) 늘었습니다.
순이익이 다소 늘긴했지만 일회성 요인과 오렌지라이프생명 지분 인수 효과를 감안하면 경상 당기순이익은 8000억원대 중반이라는게 신한금융 설명입니다. 1분기 실적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다음 분기부터 경제위기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호실적은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과 카드 리스자산을 인수하는 등 비은행 사업부문을 강화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의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은 34%에서 35%로 확대됐습니다. 1회성 요인과 오렌지라이프 지분인수 효과를 제외한 경상 당기순이익은 약 8500억원입니다.
자산관리(WM)시장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시장을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성장한 8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투자금융(GIB)부문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1749억원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디지털 기반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80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WM부문의 영업이익은 20.6% 감소한 402억원에 그쳤습니다. 주요 자회사를 살펴보면 신한은행 당기순이익은 626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6181억원 대비 1.4%(84억원) 늘었습니다.
신한카드도 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1222억원 대비 3.6%(43억원) 증가했습니다.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 역시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59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각각 467억원,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26.3% 감소했습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조 40억원, 순이자마진(NIM)은 0.21%포인트 하락한 1.86%로 집계됐습니다. 비이자이익은 주가하락 등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 30% 이상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7340억원에 그쳤습니다.
1분기 대손충당금전입액도 2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습니다. 은행과 카드 연체율은 각각 0.31%, 1.3%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분기와 달리 2분기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영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 계획 수립과 ‘원신한(One Shinhan)’ 기반의 기초체력 강화 등을 통해 위기극복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