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텔레콤이 지하철의 열차 혼잡 예측 정보를 제공합니다. 코로나19로 사람들로 붐비는 장소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하철 혼잡도를 미리 알 수 있어 이용에 편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3일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에 따르면 길찾기∙버스∙지하철 통합정보 서비스 ‘T map 대중교통’ 앱의 업데이트를 통해 지하철의 열차 혼잡 예측 정보를 국내 최초로 공개합니다.
열차 혼잡도 정보는 ‘T map 대중교통’ 앱의 수도권 1~8호선을 대상으로 열차 도착정보를 확인하는 모든 화면에서 여유∙보통∙주의∙혼잡 등 4단계로 제공됩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준비해 왔는데요. 수도권 1~9호선 열차와 596개역의 기지국, Wi-Fi 정보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열차별, 칸별, 시간대별, 경로별 혼잡도를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승객이 지하철을 탑승하기 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겁니다. SK텔레콤은 “이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혼잡한 열차를 피하고 보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는 데 이번 서비스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추가 반영해 시스템을 고도화해 예측정보의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이르면 9월 중 칸별 혼잡도를 추후에는 보다 정확한 실시간 혼잡도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번 서비스는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승객은 혼잡한 열차 내에서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수 있고, 혼잡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하철의 지연 운행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2016년 서울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7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산정됐습니다. 차내 혼잡으로 인한 쾌적성 저하와 열차 지연에 따른 손실을 계산한 수치입니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에는 서울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수도권 2~8호선의 실시간 도착정보도 제공되며, 막차 시간대의 경로 안내도 승객의 시각으로 개선됐습니다. 예를 들어, 심야 4호선 서울역에서 오이도역으로 이동 시 남태령행만 남은 경우 기존에는 ‘열차 운행 종료’로 표시됐는데, 이제부터는 남태령행 열차를 안내합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버전과 iOS버전 모두 적용됩니다.
‘T map 대중교통’ 앱은 ‘T map’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 출시됐습니다. 하나의 앱에서 도보∙지하철∙버스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조합해 최적의 이동 방법을 제시하고 개인별 출퇴근 경로, 하차 알림 등 맞춤 기능을 제공합니다.
SK텔레콤 이종호 Mobility사업단장은 “지하철 혼잡도 서비스는 고객의 불편함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고려해 고객 입장에서 열차 이용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안전망 확보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