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전자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홈브루(LG HomeBrew)’로 만든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납니다.
LG전자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진행하던 LG홈브루 시음행사를 전국 10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고 5일 밝혔습니다. 시음에 참여하려면 이달 중순 이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LG베스트샵 강남본점과 부산본점 등 행사 매장을 방문하면 됩니다.
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서울 및 수도권 LG베스트샵과 백화점에서 시음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전국 LG베스트샵 직영점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는 지난해 말 시음행사에 필요한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했지만 맥주 제조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하이프라자 본사에서만 할 수 있었습니다.
주세법 규제에 막혀 시음행사를 확대하기 어려웠던 겁니다. 그 때문에 LG전자가 시음행사를 할 때는 하이프라자 본사에서 맥주를 만들어 행사장소까지 옮겨야해서 서울 및 수도권 밖으로 지역을 넓히기가 어려웠습니다.
최근 국세청은 하이프라자 본사 외에 전국 LG베스트샵 직영점에서도 시음용 맥주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시음장소를 전국에 있는 LG베스트샵 100곳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LG홈브루 시음행사를 허가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당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주류를 홍보하는 시음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주류제조면허 및 시음행사 사전승인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주류 제조 설비를 갖춰야 하는 등 시설기준을 만족해야 했습니다. LG전자는 주류 제조 회사가 아니라 주류 제조 설비를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관련 요건 충족이 어려워 면허를 취득할 수 없었고 이에 따라 시음행사도 할 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0월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LG전자가 신청한 규제 샌드박스를 승인했습니다. 향후 2년간 맥주를 시음용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LG홈브루는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입니다. 캡슐형 맥주 원료 패키지와 물을 넣고 설정하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 페일 에일, 필스너 등 맥주 5종을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최적의 맛을 찾아주는 ‘마이크로 브루잉’ 공법도 적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