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3%로 낮춰잡았습니다.
한국은행은 27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 전망치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면서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1.1%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국내 경기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속도는 당초 전망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의 국내 감염이 다시 확산되면서 민간소비 회복이 제약될 것으로 보여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1.3%였고 2분기는 -3.3%로 연속 역성장을 보여주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10월 중으로 누그러진다면 내년 경제는 2.8% 성장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사태 지속에 따라 소비심리 개선 지연 등으로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했고,설비투자는 업황 악화로 인한 비IT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IT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습니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의 부진으로 조정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주거용 건물은 2018년 이후 나타나고 있는 부진한 주택경기 영향을 받고, 비주거용 건물은 상업⸱공업용 건물 중심으로 답보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취업자는 올해 13만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고 내년 중엔 회복돼 20만명 증가로 예상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일부 서비스업의 고용개선은 지연되고, 제조업⸱건설업은 당분간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물가 예상 상승률은 2020년 0.4%, 2021년 1.0%입니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수준을 상당폭 하회하는 가운데 수요 물가압력도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나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일부 농산물 공급차질은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겠습니다.
상품수출은 주요국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으나 감염병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개선흐름이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통관수출의 경우 IT 부문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돼 디스플레이패널·휴대폰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540억달러, 550억달러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양상과 관련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