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육류소비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지난해 SSG닷컴 온라인 육류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래한 ‘비대면’ 트렌드와 배송기술 발달에 따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식품 업체들은 가정간편식(HMR) 육류 제품을 내놓으며 흐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29일 SSG닷컴(대표 강희석)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육류 판매량이 전년 대비 86% 늘었습니다. 판매량 증가는 온라인몰을 통한 육류 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지난해 한돈 전문 생산자 브랜드 ‘도드람’이 30대∼50대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 ‘돼지고기 온라인 구매 의향’을 묻는 말에 ‘구매하겠다’는 답변은 2018년 30%에서 지난해 43.5%로 상승했습니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9 가공식품 소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식품 품질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85점으로 전체 수치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식품업계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온라인으로 육류를 구매하는 고객을 겨냥해 조리와 보관 편의를 높인 육류 가정간편식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습니다.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는 현재 육류 가정간편식 약 50여 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1인 가구를 비롯한 ‘혼밥족’, 맞벌이 부부 등을 겨냥해 소포장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 소포장 육류 가정간편식 20여 종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나 증가했습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카테고리는 구이용 돼지고기와 닭고기입니다. ‘올반 우삼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7%, ‘닭다리 순살 스테이크’는 350% 늘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소비자들이 캠핑, 글램핑 등 외부 활동으로 몰리면서 캠핑지에서 간편하게 구워 먹을 수 있는 소포장 구이용 간편식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소고기보다 가성비가 비싸 식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 요구와 잘 맞아떨어졌던 점도 주효했다는 설명입니다.
밥반찬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소포장 양념육 매출액도 170% 늘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온라인몰 또는 배달 앱을 통해 소량씩 먹거리를 사는 트렌드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에는 온라인 소포장 육류 간편식 라인업을 약 30여 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육류를 사 본 소비자들이 품질과 맛, 위생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구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