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2조 3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보다 1조 6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자·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대폭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20년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조 3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13조 9000억원) 대비 11.5%(1조 6000억원)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자이익은 41조 2000억원으로 전년(40조 7000억원) 대비 1.2%(5000억원) 증가했습니다. 대출·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의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36조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0.4%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7% 늘어난 데 기인합니다. 지난해 4분기 NIM은 1.3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비이자이익은 7조 3000억원으로 전년(6조 6000억원) 대비 11.7%(8000억원) 증가했습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관련이익이 4000억원 늘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도 4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신탁관련이익은 DLF사태 이후 영업 위축 등으로 3000억원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4조 1000억원으로 전년(23조 7000억원)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인건비는 늘었지만 물건비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대손비용의 경우 7조원으로 직년년도(3조 7000억원) 대비 88.7%(3조 3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국내은행이 적립한 대손비용은 분기별로 ▲1분기 1조원 ▲2분기 2조 4000억원 ▲3분기 1조 5000억원 ▲4분기 2조 2000억원입니다.
주요 손익비율 모두 하락했습니다. 전년 대비 자산·자본이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며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42%,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5.63%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1%포인트, 1.09%포인트 떨어진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