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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배터리 합의’ 적에서 동지로…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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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12, 2021, 14:04:20

‘K-배터리’, 중국에 빼앗긴 입지 되찾아야
“미국 내 배터리 공장 보유 유무가 고객사 확보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될 것”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두고 벌인 2년여간의 ‘배터리 전쟁’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 경쟁에 닻을 올릴 전망입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양사는 이사회를 열고 양측의 합의안을 승인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배상금으로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 등 총 2조원을 지급한다는 것이 합의안에 골자입니다. 당초 SK측은 1조원, LG측은 3조원 안팎의 배상금을 주장했으나 중간 지점인 2조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 동안 추가 쟁송(재판을 청구하여 서로 다툼)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렸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10년 수입금지 조치는 해제됐고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사업 불투명성이 해소되며 폭스바겐과 포드 등 고객사에 배터리 공급 차질을 빚을 경우 예상되는 손해배상은 물론 조지아주 공장 건설 중단에 따른 매몰 비용과 설비 이전 부담에서도 벗어났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조원이라는 큰 액수의 합의금을 챙기며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는 투자 자금의 ‘실탄’을 확보하는 성과를 가져갔습니다.

 

업계는 양사가 지난 2년여동안 벌인 소송전이 세계 2위 전기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의 지난달 중순 배터리 내재화 선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 발표가 있었던 1주일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증발한 시가총액은 13조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긴 분쟁 과정 속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배터리 공급 불안감이 조성돼 신뢰성이 추락하고 중국 배터리의 공세적 시장 확대를 허용한 것도 큰 손실이라는 분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의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24% 가량 증가한 31.7%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중국 업체인 BYD는 작년 대비 2.8% 수준의 점유율을 최근 7%까지 끌어올리며 시장 4위에 자리매김했습니다.

 

반면 시장 2위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6.6%%에서 19.2%로 줄어들며 1위 CATL과의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역시 지난해 6% 수준에서 올해 5%로 낮아지며 중국 업체에 상위권을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배터리 공장 보유 유무가 향후 고객사 확보를 위한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공장 건설이나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오하이오·테네시 등이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거나 예정에 있어 파나소닉과 테슬라의 JV 공장을 제외하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독무대인 상황이라 미국 내 공장 보유가 신규 수주와 증설 가속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양사간 소송 종료를 통해 소송 비용 리스크는 사라졌고 시장 점유율 상승 속도 둔화 리스크 역시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전기차 침투율 가장 낮은 미국의 110조원 전기차 보조금 집행 국면에서 미국 소송 이슈 종결은 분명 SK이노베이션 뿐만 아니라 LG화학 및 소재 서플라이 체인에게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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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기자 vividocu@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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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브룩필드자산운용, IFC계약금 2천억 미반환…후속 법적조치할 것”

미래에셋 “브룩필드자산운용, IFC계약금 2천억 미반환…후속 법적조치할 것”

2025.10.29 12:25:12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미래에셋자산운용은 29일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여의도 IFC(국제금융센터) 계약금 2000억원 반환과 지연이자 등의 배상을 해야할 기한이 지났음에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의 최종 판정에 따라 지난 28일까지 계약금 2000억원 전액을 반환하고 지연이자 및 중재 관련 비용 일체를 배상해야 함에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한이 경과한 현재까지 단 한차례의 이행조치나 공식 입장표명조차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깊은 유감과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중재 판정은 국제사회가 합의한 법적 구속력을 가진 최종적 절차"라며 "이는 단순한 계약분쟁이 아닌, 국제 법치주의와 공정한 시장질서 근간을 지키기 위한 의무적 이행절차이며 단심제이므로 미래에셋은 반박의 여지가 없는 전면 승소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럼에도 브룩필드는 이에 불응하고 글로벌 투자시장의 신뢰와 공정거래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비정상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중재 판정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브룩필드는 매일 누적되는 지연 이자와 추가 손해배상 책임을 전적으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제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 법적절차에 착수할 준비를 끝냈다고 전했습니다. 국내외에서 중재판정의 승인/집행 및 가압류 등 모든 강력한 법적절차를 통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사안을 국제사회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법적 판정을 경시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가 선례로 남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법과 원칙에 기반한 국제 비즈니스 질서를 수호하고 신뢰받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안은 2021년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매각을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면서 갈등하다 2022년 소송이 시작됐습니다.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는 지난 13일 브룩필드자산운용이 계약상 의무를 위반했다며 계약금 2000억원 전액을 반환하고 지연 이자 및 관련비용 일체를 28일까지 배상하라고 명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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