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유한익 티몬 이사회 의장이 약 10년간 몸담은 회사를 떠나 스타트업 창업에 나섰습니다. 기업공개(IPO)를 돌파구로 삼아온 티몬은 이진원 전 대표에 이어 연이은 핵심 경영진 이탈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티몬 관계자는 2일 “유한익 의장이 사임한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일자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유한익 의장은 지난 2017년 티몬 대표에 올라 회사를 이끌다 1년 4개월 만에 수장 자리를 떠나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습니다.
그는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으로 쿠팡 창업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습니다. 지난 2012년 티몬에 합류해 경영전략실장을 시작으로 핵심사업추진단장, 최고사업책임자(CBO) 등 전략 분야를 거쳤습니다. 주로 신사업 추진과 투자 유치 등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에 올라 회사를 이끌던 시절에는 ‘라이브커머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또 2018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적자를 25% 이상 개선하는 등 실적 부문에서 성과도 있었습니다.
티몬은 현재 쌓인 적자를 돌파할 방안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년 전보다 14% 줄어든 매출 1512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은 악화한 상황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 및 공연 티켓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인데, 연내 IPO를 기반으로 신사업 발굴을 위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달 이진원 전 대표 사임 이후 전인천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맡은 티몬은 유한익 의장이 회사를 떠나며 또 한 번의 핵심 경영진 이탈을 겪게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티몬이 대주주 엑시트를 위해 상장이 아닌 매각으로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