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추석연휴 기간 동안 귀경길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당일을 기준, 추석 전날(귀성길)이 추석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보다 사고건수가 19.8% 많이 발생했고, 사망자수는 55.2%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김대진)은 21일 ‘추석연휴, 안전운전불이행 교통사고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7년간 추석연휴기간(총 15일)의 교통사고 발생건수, 사상자수, 사고장소, 안전운전불이행 유형별 발생빈도에 대해 분석한 결과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추석연휴 기간 안전운전불이행 교통사고는 귀성길(추석전날)이 귀가길(추석익일) 보다 19.8% 많이 발생했고, 사망자수는 55.2%나 많았다.
특히, 귀성길(추석전날) 안전운전불이행 사고건수는 전체의 56.5%, 사망자수는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이는 안전운전불이행에 의한 교통사고의 인명피해가 상당히 높다는 뜻이다.
자동차 평균 운행시간도 연휴가 끝나고 귀가하는 길(귀가길)보다 고향으로 내려갈 때(귀성길)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귀성길이 평균적으로 2시간 43분 더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귀경길에서 더 많이 느낄 것으로 예상됐다.
교통사고는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와 졸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 사고의 47.8%로 가장 많았다. 본격적으로 차량이 혼잡해지고, 운행시간이 증가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급차로변경’이 33.5%로 두번째로 높은 사고원인으로 꼽혔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장거리 운전과 함께 고향에 빨리 가려는 조급한 마음이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이는 전방주의력을 분산시키고, 난폭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탑승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여유를 갖고 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