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금융감독원에서 처음으로 내부 승진으로 임명된 여성 임원이 나왔습니다. 1968년생 임원도 발탁되면서 금감원 내 주요보직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김미영 불법금융대응단 국장 등 4명을 부원장보로 임명하는 임원 인사를 실시했습니다. 신임 부원장보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4년 12월까지입니다.
이로써 금감원은 지난 8월 6일 정 원장의 취임 후 140여 일만에 임원인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10월 22일 이찬우 수석부원장과 김종민·김동회 부원장을 임명했고 지난달 11일에는 이준수·이경식 등 2명의 부원장보를 선임했습니다. 이후 부원장보직 10개 중 4개가 공석이었지만 이번 후속인사를 통해 임원 진용이 완비됐습니다.
김미영 불법금융대응단 국장은 기획·경영 부문 부원장보에 임명됐습니다. 기획·경영 부원장보를 맡고 있던 조영익 부원장보는 보험 담당 부원장보로 이동했습니다.
1967년생 김 부원장보는 금감원 첫 내부 출신 여성 임원입니다. 김 부원장보는 1985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기업공시국 등을 거쳐 자금세탁방지실장·여신금융검사국장을 역임했습니다.
함용일 감독총괄국장은 공시조사 부문 부원장보로 승진했습니다. 1967년생 함 부원장보는 1992년 증권감독원으로 입사해 금융투자서비스국·자산운용감독실·자본시장감독국 부국장·금융투자검사국장 등 금융투자 업권을 두루 거쳤습니다.
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보는 이희준 저축은행검사국장이, 소비자권익보호 담당 부원장보는 김영주 일반은행검사국장이 맡게 됐습니다.
이 부원장보는 1968년생으로 신임 부국장들 중 제일 젊은 나이입니다. 그는 신용관리기금을 거쳐 1999년 금융감독원 입사 후 중소기업지원실·저축은행검사국·저축은행감독국·상호금융감독실장 등을 거쳤습니다. 1968년생의 임원 임명은 처음으로 점진적 세대교체를 이끌 인사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입니다.
김 부원장보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사해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저축은행감독국장·일반은행검사국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 임명된 임원들은 은행·중소서민금융·자본시장·소비자보호 등의 분야에서 오랜 업무경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발휘한 감독행정 전문가들”이라며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