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에 이어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값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5주(1월 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주 보합에서 -0.03%의 하락률로 전환됐습니다. 인천 또한 지난주보다 0.06% 곤두박질친 -0.04%의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이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19년 8월 19일 이후 2년 5개월여 만입니다. 지난 주 하락세로 전환했던 서울은 2주 연속 아파트 값이 -0.01%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지난 주 102개에서 68개로, 보합 지역은 20개에서 19개로 감소했습니다. 하락 지역은 54개에서 89개로 증가했습니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19개 구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졌고 6개 구는 보합권으로 집계되며 모든 자치구에서 상승세가 종료됐습니다. 서울 내 상승률을 보인 자치구가 전무한 것은 지난 2019년 6월 3일 이후 약 2년 7개월여 만 입니다.
특히 아파트 값이 꺾이는 와중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던 용산구는 보합권으로 진입하며 1년 7개월 만에 상승세 행진을 종료했습니다. 또, 관망세가 지속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어져 온 영등포구, 구로구 등 8개 구는 보합권에서 하강곡선을 그었습니다.
경기도는 비자치구를 포함한 45개 시군구 중 18개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며 전체 하향세를 견인했습니다. 화성(-0.09%), 안양, 남양주시(이하 -0.07%)의 경우 지난 주 보다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오산은 지난 주 대비 0.10%가 낙폭하며 -0.06%의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비규제지역인 이천시의 경우 직주근접 있는 곳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0.16%의 상승률을 올렸습니다. 상승률이 0.16%까지 올랐던 파주시는 2주 연속 0.06%가 둔화되며 0.04%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인천은 계양구(0.01%)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에서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동구(-0.08%)와 미추홀구, 중구(이하-0.07%)는 대출규제 및 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아파트 값이 떨어지며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지방의 경우 세종(-0.19%), 대구(-0.08%), 대전(-0.04%)이 지난 주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세종시는 28주, 대구는 12주 연속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글로벌 통화긴축 예정에 따른 우려와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한 부분이 수도권 지역에서 매매값 하락폭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권은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