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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무신사,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 성수동 진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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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11, 2022, 08:05:29

서울 동대문·한남 이어 스튜디오 성수점 오픈
패션 생태계 성장·고객 접점 확대 노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서울의 대표적인 수공업 공장지대였던 성동구 성수동은 주력이었던 수제화 산업 몰락과 함께 지역 발전이 더딘 동네로 꼽혔습니다. 그러다 10여년 전 공장을 개조한 편집숍,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이 생겨나면서 최근 MZ세대에게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습니다.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인터넷 커뮤니티로 시작한 온라인 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가 성수동에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스튜디오 성수점’을 지난달 오픈했습니다. 신발 사진이 기업 창업 모티브가 됐던 만큼 무신사의 성수동 공유 오피스 진출은 무신사의 ‘히스토리’를 한층 풍성하게 해주는 듯합니다. 

 

2018년 동대문, 올해 2월 한남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스튜디오로 성수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 패션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총 7개층이며 2975㎡(900평)·400석 규모로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스튜디오 성수점을 직접 방문해 봤습니다. 스튜디오 성수점에는 이미 무신사 입점 브랜드뿐 아니라 패션산업 종사자, IT 스타트업 등 여러 업체가 입점해 있습니다. 문을 연지 한 달 만에 입주율이 80%에 이를 만큼 쇼핑몰 창업자 등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무신사 측은 입점 브랜드에게 카메라 등 기자재를 포함해 부대시설 이용비를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4층부터 8층은 사무공간으로 섹션 오피스·오픈 라운지·워크룸·미팅룸·포토스튜디오 등의 인프라를 갖췄습니다. 각 층에 마련된 오픈라운지에서 디자인 가구와 커피머신을 사용할 수 있으며, 워크룸에서는 작업용 다리미 등을 이용해 패턴 디자인 및 패킹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무신사에 따르면 성수점은 낮 시간에 자연채광을 받으며 사진 및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동대문점과 한남점에도 촬영 스튜디오가 있지만 이곳처럼 벽면이 통창으로 된 구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촬영스튜디오와 미팅룸은 동대문과 한남점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꼭대기 9층은 루프탑 테라스와 오픈 라운지로 입주 기업 구성원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현재 마무리 조경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향후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폐종이·폐마스크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 입점사를 포함해 다양한 패션 브랜드 및 신진 디자이너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며 “패션 종사자들 간 네트워크 기회를 확대해 패션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3층 무신사 테라스는 브랜디드 카페를 콘셉트로 합니다. 카페와 쇼품으로 나눠 운영하며, 카페는 입점 브랜드와 협업해 정체성을 반영한 메뉴와 인테리어 등을 선보입니다. 첫 번째로 국내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예일과 손잡고 예일의 마스코트 ‘유니버시티댄’을 활용한 카푸치노 등의 메뉴를 판매합니다.

 

라운지 공간에는 밖에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 앞에 가구 디자이너 황형신 작가의 레이어드 시리즈를 배치해 단조로움을 탈피하고자 했습니다. 이외에도 3층 인포메이션 데스크 맞은 편에 메일룸을 만들었습니다. 법인 등록 후 주소지를 무신사 스튜디오로 설정한 소규모 사업장의 편의를 고려했습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테라스 카페와 쇼룸은 이곳 공유 오피스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드나들며 커피를 마시고 브랜드 상품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며 “무신사 테라스를 통해 입점 브랜드 마케팅을 돕고 고객 간의 접점을 확대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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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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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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