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값 하락세가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서울은 10년 1개월 만에 주간 최대 내림률을 기록했으며, 경기, 인천도 하락폭이 확대되며 수도권 아파트 값 변동률 또한 집계 시작 이래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10월 둘째 주(10월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0.22%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주 연속 하락세와 동시에 지난 2012년 8월 27일(-0.22%) 이후 주간 단위 최대 하락폭입니다.
경기도(-0.30%)와 인천(-0.38%)도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며 내림세 흐름이 지속됐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의 아파트 값 변동률은 -0.28%로 조사되며 단위 집계 시작 시기인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대 내림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대 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등이 포함된 지방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0.17%로 지난 주(-0.15%) 대비 내림폭이 0.02% 확대됐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을 합친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23%을 기록했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11개에서 8개로, 보합 지역은 3개에서 2개로 감소했습니다. 하락 지역은 162개에서 166개로 증가했습니다.
서울 자치구 별 가격 변동률을 살펴볼 경우, 동북권 내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노원구와 도봉구(이상 -0.40%)의 하락세 심화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원구의 경우 상계동을 비롯한 일부 지역 아파트 단지서, 도봉구는 도봉동 구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남부권에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송파구(-0.31%) 또한 지속적으로 큰 하락폭을 나타냈습니다. 송파구는 잠실동, 송파동, 문정동 대단지에서 하락거래 등이 발생하며 지난 주 보다 아파트 값 하락률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북권 내 은평구(-0.29%)와 서대문구(-0.28%) 또한 일부 대단지 및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세를 보였습니다.
경기도는 양주, 파주, 광명(이상 -0.44%), 김포, 의왕(이상 -0.43%), 수원(-0.39%) 등 대부분 지역서 큰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내 일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파주시와 광명시는 일부 지역 내 아파트에서 가격이 떨어지며 하락 흐름이 심화됐습니다.
비규제지역으로 상승 가도를 달리다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흐름 저하로 지난 주 보합으로 전환한 이천시(-0.02%)는 지난 2020년 7월 27일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의 경우 서구(-0.45%), 연수구(-0.43%), 중구(-0.40%), 미추홀구(-0.36%), 남동구, 부평구(-0.34%), 계양구(-0.33%), 동구(-0.11%) 등 모든 자치구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서구는 가정동, 마전동을 중심으로, 연수구는 송도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권은 7주 째 모든 광역시도에서 아파트 값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종(-0.45%)과 대구(-0.26%), 대전(-0.31%), 전남(-0.13%)의 경우 각각 64주, 48주, 41주, 34주 연속 아파트 값 하락세 흐름이 지속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지속적인 매물가격 하향 조정과 함께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세가 감소되고 있으며, 급매물 중심의 하락거래도 발생하며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은 전체적으로 매물 적체 및 매수심리 위축 현상이 지속되며 하락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