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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4.25~4.50%…고금리 행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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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15, 2022, 10:12:23

연준, 0.50% 포인트 인상…최근 15년 최고수준
파월 "물가안정 확신 전 금리인하 없다" 못박기도
한국 기준금리와 격차 1.25%p로 확대…인상 압박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지시간으로 14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렸습니다.


최근 4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한 것과 비교하면 보폭은 줄었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대비 격차가 역대 최대에 가까운 1.25%포인트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원천봉쇄하면서 금리역전 폭을 메우기 위해 한은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기준금리 추가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3.75∼4.00%에서 4.25∼4.50%로 기준금리를 상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6·7·9·11월 연속으로 0.7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에 비해 인상속도를 조절한 것이지만 미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5년간 최고수준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올해 금리를 총 4.25%포인트 인상했다"며 ""이제는 (인상)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종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 생각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에는 긴축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기엔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습니다.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두고는 "현재 인플레이션을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 정책기조를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당분간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인플레 진정 전 금리가 인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또 회견 전 발표된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취합한 지표)에서도 연준은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5.00~5.25%(중간값 예상치 5.1%)로 높여 2024년 전까지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경기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경제는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지난 11월말 한은이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상향조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4.25∼4.50%)과 기준금리 격차가 1.00∼1.25%포인트로 벌어진 셈입니다. 1.25%포인트는 2000년 10월 1.50%포인트 이후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입니다.


이는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달러 환율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물가상승을 초래해 한은으로선 기준금리 인상을 상수로 하면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등 보폭 변수까지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11월말 외신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많지만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현재 3.25%인) 금리인상을 아마도 3.5% 안팎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 희망 섞인 발언을 거둬들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1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당초 시장 전망보다 더 오래, 더 높은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이창용 한은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금리인상 폭은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주요국 물가, 경기둔화 흐름, 통화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은도 이날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면서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로 긴축강화 우려가 다소 완화됐으나 향후 미국 등 주요국 물가상황에 따른 정책 기대 변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만큼 환율, 자본 유출입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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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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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2025.07.03 16:15: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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