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부영그룹이 삼성화재 을지로 본사 사옥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부영그룹은 올해 초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 사옥을 매입한 데 이어 삼성화재 사옥까지 사들이게 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인 삼성화재는 인수 우선협상자로 부영그룹을 선정했다. 양해각서(MOU)체결은 다음주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지난 5일 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부영그룹을 비롯해 신한카드, 안방보험(동양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이 중 부영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현재까지는 부영그룹이 삼성화재 본사 사옥 인수희망가가 얼마인지 밝여지지 않았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영그룹이 삼성화재 본사 사옥 인수를 위해 3.3㎡당 약 2600만 원 내외를 베팅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삼성화재 본사 사옥은 연면적이 5만4653㎡로 부영그룹은 약 4300억 원~4500억 원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부영그룹이 인수한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의 경우 5750억 원(3.3㎡(1평)당 2164만 원 선)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딜이 완료되면 부영그룹은 삼성그룹의 보험회사의 대형 오피스 빌딩 두 곳의 주인이 된다. 두 빌딩의 인수 가격만 약 1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거래다.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됨에 따라 삼성화재의 서초 사옥 이동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올해 초 사옥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후 지난달부터 한달에 걸쳐 서초 사옥 B동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삼성화재의 이전 시기에 관한 논의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본사 건물 매각에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영그룹이 선정된 것은 맞다”면서 “다음주 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순차적으로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