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연금저축보험 가입자는 연말까지 추가납입을 통해 연 납입금 400만원을 채울 경우, 연말정산 때 최대 66만원의 세금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금저축보험 가입자의 상당수가 이러한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보험은 노후보장기능 때문에 세제혜택이 부여된 정책성 금융상품으로 대부분의 금융 기관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 중 생명보험사의 상품은 종신보장성, 수익률(적립률), 적립률 안정성, 유지율 면에서 타 금융기관보다 뛰어나다는 평이다.
생명보험협회(회장 이수창)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말정산 시즌, 연금저축보험 세액공제’ 팁을 16일 발표했다.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13.2%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만약 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이하,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에는 총 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일 때 16.5%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연간 400만원 납입하고 16.5%의 세액공제를 받으면 연말정산에서 66만원을 환급받는다. 13.2%를 적용하면 52만 8000원을 환급받게 된다.
16일 현재, 연 납입금이 400만원에 도달하지 않은 가입자는 오는 31일까지 추가납입을 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추가납입은 연간 총 납입액의 2배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연 120만원 납입자는 추가적으로 최대 240만원까지 추가납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금저축보험 가입자 중 65.2%가 연 납입액이 400만원(2015년 평균 연 납입금액 327만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가입자들이 이러한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작년 평균 연 납입금액인 327만원에서 나머지 73만원을 추가납입하면 16.5% 세액공제 적용 때 평균적으로 12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61만원으로 73만원의 적립 효과를 보는 셈이다.
특히 생보사의 연금저축보험은 타 금융업권(손해보험사, 은행,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달리 사망보장과 함께 연금을 종신토록 받을 수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압도적인 고령화 속도로 장수리스크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며 “생명보험의 종신보장기능을 통해 삶의 재정적 안정을 평생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보협회는 현재 작은 금액으로도 상당수준의 노후 종신연금 수령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일례로, 현재 35세 남성이 생보사 연금저축보험에 월 15만원 20년 납입하면, 65세부터 죽을 때까지 매달 34만원을 받을 수 있다.(공시이율 3.5% 기준)
또 생보사 연금저축보험 상품은 은행권과 함께 10년 경과 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지난 7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1월부터 2006년 3월 사이에 판매한 상품들의 중 생보사와 은행의 수익률이 116.8%로 손보사(114.0%)와 증권사(109.3%)보다 높았다.
이밖에 생보사의 상품은 지난 10년동안 운용수익에 대한 편차가 가장 적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가로 타업권 대비 높은 계약 유지율을 기록해 고객 불만을 최소화 한 것도 장점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연금저축보험의 필요성에 대해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OECD 평균의 3배에 달함에도 개인의 노후준비 수준은 미흡하다”며 “또한 국민연금 재정이 2060년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금저축의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보협회는 현재 시중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생보사의 연금저축보험 상품들을 소개했다. 가입 관련 기본사항은 대체로 비슷하다. ▲가입나이 만19~60세 ▲연금개시나이 만55~80세 ▲납입기간 5~10년, 15년, 20년, 전기납 ▲월납보험료 5~150만원 등이다.
삼성생명의 ‘연금저축 골드연금보험1.4(무배당)’은 위험 보장기능이 없는 순수연금상품으로 최저보증이율을 가입 후 10년 이내 연복리 1.5%, 10년 초과 연복리 1.0% 제공한다.
한화생명의 ‘온슈어 e연금저축’과 신한생명의 ‘(무)신한인터넷연금저축보험Premium', KDB생명의 ‘연금저축(무)KDB다이렉트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라이프플래닛e연금저축보험’ 등은 인터넷 보험 상품의 특성상 사업비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교보생명의 ‘연금저축 교보연금보험’은 연금 보장 외에 사망, 재해 등 특약을 통해 여러 보장이 가능하며 특약보험료에 대해서도 연간 100만원까지 보장성보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농협생명의 ‘세테크NH연금저축보험1604’은 운용수익 등으로 배당금이 발생하면 적립액에 가산되는 게 특징이다. 하나생명의 ‘무배당행복knowhow연금저축보험B1.1'은 방카 채널 전용 상품으로 국가보훈대상자 및 가족, 다문화가족, 장애인(본인)등에 기본보험료의 0.5%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