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조성원 기자] CJ푸드빌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푸드빌(대표 정문목)은 12월 한 달 동안 미국과 중국에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 매장 3개를 잇따라 개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점으로 올해 12월 말 기준 해외 비비고 매장은 총 4개국 24개가 된다.
CJ푸드빌은 올 한 해 동안 미국과 중국에 비비고 매장 11개를 열었다. 특히 12월 한 달 동안만 2일에 미국 델 아모(Del AMO)점, 16일 미국 셔먼 옥스(Sherman Oaks)점을 열었으며, 상하이 푸산루(福山路, Fushanlu)점도 개점을 앞두고 있다.
회사측은 “비비고가 해외 사업 주요국가인 미국과 중국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본격 확장 준비를 완료했고 내년에는 미국, 중국 매장 오픈에 더욱 속도를 내며 비비고 브랜드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비비고는 ‘건강한 패스트 캐주얼(Fast Casual,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조리한 질 좋은 음식을 즉석에서 제공하는 형태) 레스토랑’으로 인식되고 있다. 주로 쇼핑몰 푸드코트에 해외 유명 브랜드와 나란히 개점 중이다.
밥, 토핑, 소스 등을 주문하면 즉석에서 고를 수 있어 편리하고, 메뉴가 단순하지만 건강한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조리하기 때문에 음식의 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인분에 약 7.95달러(한화 약 9600원)로 가격도 합리적일 뿐 아니라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미국에서 이와 같은 패스트 캐주얼 운영형태로 선보이는 것은 미국 내에 우리 한식을 보다 빨리,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략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CDR(Casual Dining Restaurant, 좌석에 앉아 주문하고 음식을 제공받는 일반적인 형태) 형태의 매장을 주로 운영하고 있다. 고급스럽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정통 한식을 제공해 ‘프리미엄 건강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렇게 같은 브랜드도 국가별, 상권별로 유연하게 운영하는 노하우는 CJ푸드빌의 자산이자 전략”이라며 “현지에 맞는 모델로 운영하면서 음식 맛은 세계 어느 나라 셰프가 만들더라도 같은 품질의 메뉴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반드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비비고의 2017년 해외 매장수를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장해, ‘해외 매출 비중 50% 이상, 글로벌 톱 10 외식전문기업 진입’이라는 2020년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전망이다. CJ푸드빌은 2020년까지 해외 매장을 4000개로 확장할 계획이며, 이중 비비고는 2020년 해외 매장 300개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그룹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전 세계인의 생활 속에 한국의 음식문화가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외식과 내식(內食)을 통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으로 CJ푸드빌의 레스토랑 사업 외 CJ제일제당의 대표 수출용 식품과 비비고 브랜드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비비고 레스토랑은 중국,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총 4개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에 오픈한 런던점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브랜드 레스토랑으로는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런던판에 4년 연속 등재되는 등 세계적 수준의 레스토랑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