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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짬뽕·짜장·볶음면·스파게티..나 혼자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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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04, 2017, 09:02:52

[조성원의 나·혼·다] CJ컵면 얼큰육개장면, 간편식 국물에 부족한 건더기..★★☆
얼큰짬뽕, 실제 음식점 짬뽕 국물에 가까운 맛..★★★☆
정통중화짜장면, 프리미엄 짜장 라면과 흡사한 맛..★★☆
철판볶음면, 익숙한 맛의 볶음소스에 은근한 가쓰오부시의 풍미..★★★☆
스윗토마토스파게티, 요리조리 살펴봐도 찾기 힘든 특색..★★

[인더뉴스 조성원 기자] 2017년의 두번째 달이 시작된 한 주입니다. 설 연휴가 끝난 직후라 그런지 조금은 차분한(혹은 지친?)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저마다의 사정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한 주를 보내신 분들도 많을 줄 압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리하여 [··]는 이런 분위기를 적극 반영해서 늘 해오던 대로 진행하려 합니다. 어쩌면 저처럼 그냥 일하는 한 주를 보내는 분들에게 더 맞는 내용일 수도 있겠군요. 간만에 [나 혼자 먹는다]입니다.

 

얼마 전 CJ제일제당은 냉장 컵면 신제품 5종을 출시했습니다. ‘정통 면 요리를 간편하게 즐기는콘셉트로, 특히 면 자체에 초점을 맞춰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각 2600원인 5가지를 다 먹어봤습니다(두둥!).

 

첫 번째 주자로 국물면 제품인 얼큰육개장면(180.5g, 359kcal)’을 골랐습니다. ‘양지 육수, 풍성한 건더기, 고추다진양념으로 얼큰한 맛!’이란 문구가 적혀있군요. 면과 건더기 스프, 소스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후 전자레인지에 330초에서 4분 정도 돌립니다.

 

국물을 먼저 맛볼까요. 진짜 육개장보단 비슷한 조리법을 가진 간편식 육개장 제품 맛에 더 가깝습니다. 본 제품도 간편식이니 흠이라 보긴 어렵겠습니다만. 면은 어찌나 탱글탱글한지 입 안에서 팝핀댄스를 추는 듯 한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생면 제품보단 씹는 맛이 살아있군요.

 

아쉬운 건 건더기입니다. 제가 불량품을 산건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젓가락질을 해도 걸리는 건 면 뿐입니다. ‘풍성한 건더기!’를 강조했는데, 제 생각에 만드시는 분들이 생산 공정에 들어가기 전 각종 소지품과 함께 양심까지 사물함에 같이 넣어 두고 작업하신 것 같군요.

 

두 번째로는 같은 국물면 제품인 얼큰짬뽕(181.7g, 368kcal)’입니다. ‘풍성한 건더기, 고추다진 양념으로 얼큰한 맛!’이라고 하는군요. 육개장면과 조리방법은 동일합니다.

 

마찬가지로 국물을 먼저 맛봅니다. 일반 짬뽕라면들에 비해 한결 진짜 음식점 짬뽕에 가까운 맛입니다. 면도 적절히 탄력 있는데다, 육개장면보다 면과 국물의 궁합이 좋습니다. 어쩌면 이건 원래 면 요리인 짬뽕에 익숙하고 육개장+면 조합엔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제 입맛 탓일 수도 있겠지만요.

 

두 국물면 제품 모두 건더기의 풍성함을 강조했는데, 얼큰짬뽕은 육개장면처럼 비참한 수준은 결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절대 풍성하지도 않습니다. 시중 봉지라면만 해도 이만큼은 되거나 이보다 더 괜찮은 제품들도 많죠.

 

다음으로 짬뽕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짜장제품입니다. ‘정통중화짜장면(194g, 444kcal)'으로 정통중화방식으로 볶아낸 진한 짜장소스의 맛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면과 건더기 스프에 끓는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 짜장소스와 별첨된 향미유를 넣고 비비면 완성됩니다.

 

전체적으로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프리미엄짜장 라면과 흡사한 맛입니다. 맛만으로 따진다면 굳이 1000원 이상의 값을 더 치르고 이 제품을 사야 하는가에 대한 심각한 고찰을 요구하는군요.

 

건더기는 위에 두 국물면 제품들에 비해 오히려 이 쪽이 더 풍성하고, 면의 쫄깃함도 즐길만한 수준입니다. 양이 좀 아쉬운데, 제가 비록 술자리도 아닌 식사를 23차까지 즐기던 예전만은 못합니다만 이 제품은 한 끼 식사대용으론 좀 모자란 감이 있습니다. 국물면이야 국물이 있으니 밥이라도 말아먹을 수 있겠지만요.

 

네 번째 주자는 철판볶음면(179.3g, 384kcal)’입니다. ‘베트남초, 오징어, 가쓰오부시 정통 철판볶음면의 맛이란 설명입니다. , 건더기 스프, 소스, 향미유에 가쓰오부시까지, 내용물이 제일 많은 제품입니다.

 

가쓰오부시라. 기대감에 스프를 먼저 열어 확인해 보니 그냥 가루입니다. 전 또 혹시나 다 조리된 제품 위에 뿌려 열기에 살포시 가라앉는 넓적한 비주얼을 기대했는데 말이죠. 뭐 맛만 있다면 용서(?)하겠습니다.

 

짜장면과 동일하게 면과 건더기를 먼저 익힌 후 소스와 향미유, 가쓰오부시를 넣어 잘 비벼줍니다. 익숙한 매운맛의 볶음면인데, 첨가된 가쓰오부시의 풍미가 향과 맛에서 은근히 배어 나오는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처음보단 조금씩 먹을수록 서서히 올라오는 매운맛도 매력 있군요.

 

오징어 등 건더기도 씹을게 많은 편입니다. 면 또한 쫄깃함이 느껴지는데, 이 정도 먹어보니 일단 건더기는 정작 포인트를 준 국물면 제품보단 다른 제품들이 훨씬 실하고, 면도 국물이 없는 쪽이 소스와 궁합도 잘 맞는 느낌이군요.

 

이제 마지막으로 스윗토마토 스파게티(264g, 428kcal)’를 만나봅니다. ‘상큼한 토마토소스와 맛있는 시즈닝으로 풍미 UP!’이랍니다. 시즈닝이 뭔가 싶어 또 먼저 열어보니 어쩐지 L데리아에서 파는 양념감자제품에 뿌려먹는 그것이 떠오르는군요.

 

면만 뜨거운 물을 붓고 레인지에 130초에서 2분간 돌린 후 물을 따라내고 소스와 시즈닝을 넣어 비빕니다. 맛을 보니 어쩐지 예전 일터에서 친하게 지낸 한 여성 동료가 떠오르는군요. 소개팅을 꽤 자주 했던 그녀에게 상대방에 대해 물어보면 이런 대답이 돌아오곤 했죠. “평범해요.”

 

정말 평범 그 자쳅니다. 철판 볶음면의 가쓰오부시와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한 시즈닝도 특색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면이라도 콧등치기 국수 먹는 마냥 탱글탱글하면 좋겠지만 앞서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그 정도는 아니고요.

 

시중에 파는 기존 간편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제품을 떠올려 봐도 이 제품만의 메리트가 없어요. 만드신 분들이 뮤지션 옥상달빛의 팬이지 않을까 합니다. ‘없는 게 메리트가 대표곡이죠.

 

총평입니다. 먼저 얼큰육개장면은 기존 육개장 간편식 제품의 맛에 씹는 맛은 좋은 면을 더했지만, 정작 포인트로 강조한 건더기가 할 말이 없게 만듭니다. 별점은 ★★☆.

 

얼큰짬뽕은 음식점 짬뽕 국물의 맛을 그럴듯하게 구현했고 면과 국물도 조화로워 앞선 국물면 형제의 부진을 만회합니다. 별점은 ★★★☆. 정통중화짜장면은 건더기가 실한 편이지만 시중 프리미엄 짜장 라면 제품들과 비슷한 맛입니다. 별점은 ★★☆.

 

철판볶음면은 익숙한 매운 볶음면 맛에 가쓰오부시의 은근한 풍미가 매력적입니다. 별점은 ★★★☆. 마지막 스윗토마토 스파게티는 너무 평범하고 무난해서 특색을 찾기 어렵습니다. 별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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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wjo@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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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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