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조성원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월 중국 춘절을 맞아 여러 이벤트를 앞세워 ‘싼커’로 불리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 잡기에 나선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단체 관광객 중심의 ‘유커’에서 개인 관광객인 ‘싼커’로 변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황금알 뽑기’ 이벤트를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본점에서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당일 구매영수증을 소지한 중국인과 외국인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뽑기 기계 안에 2구 1세트로 구성된 ‘황금알’을 인형 뽑기 게임처럼 뽑으면 된다. 이번 이벤트는 예로부터 중국에서 황금알이 행운을 의미한다는 것에 착안했으며 경품개수도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 8을 응용해 888개가 준비됐다.
최근 한중관계의 냉각으로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객 방한에 여러 제한을 걸고 있다. 하지만 한국관광공사는 단체 관광객 감소의 우려 속에서도 이번 춘절 기간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를 작년 춘절보다 오히려 4.5% 정도 증가한 14만명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춘절기간 단체 관광객의 빈자리를 개별관광객인 싼커가 대신할 것으로 보고 그들을 공략할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우선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총 100여개 브랜드들이 최대 30%까지 가격할인을 진행한다. 또 중국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한다.
개별 관광객 증가에 따른 중국 여행사와의 제휴도 강화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을 통해 방한하는 씨트립 회원에게 5%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대별 5% 상품권도 추가로 증정한다.
개별 VIP고객들을 위한 VIP서비스도 이번 춘절행사 기간 선보인다. 우선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VIP 리무진 서비스를 선보여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서 1000만원 이상 구매한 외국인고객에게 귀국할 때 호텔에서 공항까지 리무진서비스를 진행한다.
아울러 다음달 1일부터는 신세계백화점과 VIP 제휴 서비스를 맺은 싱가폴 대표 럭셔리쇼핑몰 ‘아이온 오차드’의 VIP고객이 신세계 본점을 방문할 경우, 사전예약 고객에 한해 귀국할 때 리무진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명동상권에 위치한 약 40개 비지니스 호텔에 내점유도 쿠폰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개별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며 들르는 공항, 호텔, 관광명소 등 여행 동선 곳곳에서 신세계백화점을 알리는 홍보도 진행한다.
박순민 신세계 영업전략담당은 “최근 단체 관광객 대신 개별 관광객의 방문이 대폭 늘어나면서 올해 춘절 처음으로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더불어 외국인 대중고객부터 VIP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개별 관광객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