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가성비’를 따지는 알뜰한 소비를 하거나 지갑을 아예 닫아버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불황 속에서도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시장은 연일 호황을 누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2012년 27조원대에서 지난해 39조원대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저출산 시대에 1~2명의 자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늘면서 키즈 산업은 의류, 외식, 정보기술 등 여러 분야가 성장하고 있다.
특히 외동으로 태어나 온 가족에 공주와 왕자 대접을 받아 ‘골드키즈’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런 가운데, 내 아이에게 좋은 음식만 먹이고 싶어하는 부모를 공략하는 식품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어린이 성장과 두뇌발달에 좋은 성분을 첨가한 어린이 전용 식품인 것이다.
◇ 정식품 ‘베지밀 어린이 두유 다빈치’
두뇌 발달과 뼈 건강에 좋은 콩은 ‘두유’로 섭취하는 것이 편리한데 최근에 어린이 성장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추가된 어린이 전용 두유가 출시돼 화제다.
정식품의 ‘베지밀 어린이 두유 다빈치’는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영양이 맞춤 설계된 어린이 전용 두유다. ‘베지밀 어린이 두유 다빈치’는 콩이 본래 함유한 뇌세포 구성 성분인 인지질과 레시틴은 물론이고 성장기 두뇌 발달에 필요한 DHA와 GABA 성분을 강화한 제품이다.
또한, 성장 촉진 특허물질인 CBP를 함유했고, 어린이 뼈 건강에 필요한 칼슘,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3를 포함한 11종의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를 과학적으로 설계해 영양 밸런스를 맞췄다. 제품은 코코넛 밀크를 넣은 플레인과 코코넛 밀크에 딸기 과즙을 더한 딸기맛 2종으로 출시해 평소 두유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맛있게 마실 수 있다.
정식품 이동호 홍보팀장은 “경기 불황에도 어린이 전용 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두유를 출시하게 됐다”며 “어린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 성분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맛을 추가해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 먹는 영양 간식으로 꾸준히 사랑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 진주햄 ‘천하장사 포키즈’
소시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인데,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강화한 어린이 전용 소시지도 출시됐다. 진주햄의 ‘천하장사 포키즈’는 30년 전통의 소시지 브랜드 ‘천하장사’의 키즈라인으로 100% 알래스카산 명태살로 만들어 풍부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 칼슘, 철분, 비타민B1 등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를 강화한 ‘과자보다 건강한 어린이 간식’이다. 달콤한 스위트콘이 들어 있어 고소한 콘&치즈와 하이멜트치즈와 고다크림치즈로 풍부한 맛을 살린 더블치즈 2가지 종류로 출시했다.
또한, 합성착색료와 L-글루타민산나트륨, 합성보존료, 아질산나트륨, 산화방지제 등 첨가물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원료 그대로의 건강한 맛을 살렸다.
◇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키즈’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채소는 채소 음료로 대체하기도 하는데 어린이 입맛에 맞춘 키즈 전용 채소음료도 인기다.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 키즈’는 14가지 100% 유기농 채소와 4가지 과일로 맛을 낸 어린이 전용 과채음료이다.
하루에 섭취해야 할 야채·과일 100g이 함유돼 있어 평소 편식으로 채소를 멀리하는 아이들의 성장기 영양 밸런스를 잡아준다. 또한, 4가지 상큼한 과일 맛과 뽀로로, 타요를 제품 패키지에 넣어 어린이들이 거부감 없이 채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 이마트 ‘피코크 엄마기준 볶음라면’
아이들은 가장 먹고 싶어 하지만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먹이기 싫은 식품 중 하나가 라면인데 어린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라면이 출시됐다.
이마트의 ‘피코크 엄마기준 볶음라면’은 숙명여대 한영실 교수 연구실과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어린이 전용 제품이다. 엄마기준 볶음라면은 일반 라면과 달리 기름에 튀기지 않고 고온에서 급속으로 구워 지방 함유량과 열량을 낮췄다.
특히, 라면의 탄력을 더하는 ‘면류 첨가 알칼리제’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열풍으로 빠르게 구워내 면의 식감을 살렸고, 오래 두어도 잘 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맛은 짜장, 카레 토마토 총 3가지로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