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기본 분류

해외 보험사들, ‘헬스케어 기업’과 짝짓기 열풍

URL복사

Sunday, March 12, 2017, 12:03:01

보험硏 “제조업·보험업 등 참여 가능하도록 국내 규제 완화해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질병치료 중심에서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주요 보험회사는 이 같은 헬스케어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산업 간의 활발한 협업으로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 간 상생모델 구축을 통한 사업 확대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헬스케어산업의 진입 장벽 해소를 위한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은 일본과 미국 등 해외 보험사의 헬스케어서비스에 대한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들 보험사는 다른 사업에 축적된 정보나 기술을 활용해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하거나 자회사 설립을 통해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김동겸 선임연구원과 정성희 연구위원에 따르면 해외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최근 ICBM(IoT-Cloud-Big Data-Mobile),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정보 수집, 클라우드(Cloud)에 정보저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헬스케어서비스 제공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예컨대, 미국 1위 건강보험회사인 유나이디트헬스의 경우 애플의 건강데이터 공유 플랫폼(Healthkit)의 정보를 활용해 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보험사의 경우 정부기관, 학계, 건강관리서비스사, IT 업체 업무제휴를 통해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주우(住友)생명은 Discovery(건강관리서비스 전문업체), SoftBank(통신업체) 등과의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건강상태를 보험료에 반영하는 건강보험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 

특히 Discovery는 건강개선 관련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각종 도구를 제공해 보험가입자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독점 사용권을 주우생명에 제공한다. SoftBank의 경우 웨어러블기기, 스마트폰 등을 통해 수집한 가입자의 건강관리 정보(운동량, 건강검진결과 등)를 분석해 가입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포인트로 환산해 주우생명에 전하는 방식이다. 

또 제일(第一)생명은 정부기관, 쿄토대, 일본IBM 등과 업무제휴를 통해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령, 교토대 의과대학의 생활습관병 환자에 대한 진료기록을 분석해 이를 일본 IBM의 AI기반 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새로운 건강보험상품이나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동겸 선임연구원은 “최근 일본 정부는 초고령화로 인해 증가하는 의료비 지출을 억제하고, 국민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헬스케어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제조업, 보험업, 서비스업 등 여러 산업이 헬스케어서비스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규제 개혁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보험사도 헬스케어서비스 제공과 서비스 연계형 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제공에 대한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여러 산업의 시장 참여를 저해하는 규제로 산업 간 상생모델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본처럼 정부의 관련 산업 간 협업이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례로, 우리나라 보험사는 주로 건강관리서비스 전문회사인 웨어러블기기, 콜센터 등과 제휴에 국한돼 있다. 상품의 경우 종신보험과 CI보험 중 보험가입금액이 높은 고액의 상품에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제공 서비스도 건강관련 정보를 주거나 진료예약, 간병인 지원 위주의 지원하는 수준에 그친다. 

김동겸 선임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의료기기 제조업의 인허가 요건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완화해 소프트뱅크나 NTT 등 다른 업종의 헬스케어산업 진출이 가능해졌다”며 “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기술 접목과 융합이 핵심요건으로 진입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규제 정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배너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