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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저렴하고,신선하게’..로컬푸드 10년간 ‘200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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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13, 2017, 11:04:16

이마트, 로컬푸드 시작 10년 만에 매출 2000억원 돌파..농가와 상생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마트가 10년 전 유통혁신의 일환으로 추진한 로컬푸드가 새로운 유통방식으로 자리잡으며, 도입 10년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마트는 2008년 전주점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으로 2009년에 영·호남 지역 8개 점포에서 본격 시작한 로컬푸드가 올해 1분기에 1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누계 매출 201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로컬푸드(local food)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고 생산지로부터 반경 50km 이내 지역에서 소비되는 지역 농산물을 뜻한다.


2008년 출범 첫 해 3억원이었던 이마트의 로컬푸드 매출액은 지난해 5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6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마트는 로컬푸드 운영 점포 수도 지난해 79개에서 올해는 83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2017년 4월 기준 이마트 총 점포 수는 147개)



신선식품의 신선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로컬푸드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기존의 유통 방식보다 유통 단계가 짧아 고물가 시대에 물가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이마트 로컬푸드는 최대 6단계에 이르는 농수산물 유통 구조를 2단계로 축소하며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물류비, 중간 마진 등을 줄여 기존 가격보다 10~20% 싸게 팔고 있다. 수도권 인근 중앙 신선식품 전용 물류센터로 농산물을 가져왔다가, 다시 매장으로 분배할 필요가 없어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가령, 로컬푸드로 운영 중인 ‘구미 우엉’은 경북 지역 이마트에서는 2670원(400g)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 지역 이마트 일반 우엉 가격이 3480원인 것을 감안하면 20% 이상 더 저렴하다. 충청 지역 이마트는 ‘보령 양송이’를 200g 1팩에 246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 이마트 보다 20% 가량 싸다.


중간 유통과정에서 새나가는 비용이 없기 때문에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어민도 유통업체와 직거래로 시세보다 후한 가격에 물건을 납품하고, 소비자 역시 싼 가격에 쇼핑할 수 있어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유통업체, 소비자가 모두 이익이다.


실제로, 포항시 남구 오천읍 갈평리에서 새송이를 키우고 있는 박호대 농민의 경우 연간 매출이 9000만원 수준이었는데, 2013년 이마트와 함께 로컬푸드를 시작하며 경상도 지역 16개 점포에 새송이를 공급하자 지난해 소득이 9억원으로 10배 증가했다.



로컬푸드는 유통 단계 축소에 따른 ‘물류 시간 단축’ 효과가 발생하며, 당일 수확하거나 어획한 상품을 당일 판매할 수 있어 더욱 신선한 점이 특징이다.


신선식품이 보통 매장까지 하루 이상 걸리는 것과 달리, 서울시 강남구 율현동 농장에서 아침에 수확한 유기농 쌈채소가 2시간이면 이마트 양재점에서 매장 오픈과 동시에 판매되고 있다. 전날 밤 어획한 고등어가 새벽 6시 부산 공동어시장 경매를 거쳐 오전이면 경남 지역 이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로컬푸드 중 지역 판매를 통해 상품 경쟁력이 입증된 우수 상품을 선별해 전국 이마트로 공급 점포를 늘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거문도 쑥’, ‘해남 고구마’ 등 기존에 로컬푸드로 운영하던 상품을 이마트 모든 점포에서 판매해 지역 특산물을 전국구 상품으로 육성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한편, 이마트는 기존 채소와 과일 중심이었던 로컬푸드를 수산물과 축산물로도 본격 확대해 지방 점포를 중심으로 신선식품 전체 물가를 낮추기 위해 힘을 쏟는다.


수산물의 경우, 부산·호남·제주를 중심으로 고등어, 눈볼대, 가자미 등 인근 해역에서 어획한 주요 수산물을 인근 지역 점포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축산물은 경주·상주 등 경상도 지역 한우를 중심으로 고급 브랜드 한우로 키울 예정이다.


실제로 로컬푸드로 판매하고 있는 부산 공동어시장 직송 눈볼대(금태)는 경남 권역 이마트에서 1마리(200g)에 3980원으로 수도권 이마트 보다 20% 더 싸며, 용가자미도 경남 지역 이마트에서 타 지역보다 20% 더 싸게 팔고 있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신선식품의 양대 축인 신선도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월등히 우수한 로컬푸드는 이마트 신선식품의 핵심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마트는 로컬푸드를 지방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고, 지역 경제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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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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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철수…“영업할수록 손실 너무 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철수…“영업할수록 손실 너무 커”

2025.09.19 09:34: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갈등을 겪어온 신라면세점이 결국 철수합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DF1 권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구역입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면세 시장은 주 고객군의 소비패턴 변화 및 구매력 감소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었다. 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했다"며 "면세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철수 선언으로 약 1900억원의 위약금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후 6개월간은 의무적으로 영업하며 정리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애초 신라면세점의 면세점 운영 기간은 2033년 6월 30일까지였습니다. 동일한 임대료 갈등을 겪고 있는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서 두 면세점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여객 1인당 고정 단가로 산정되는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며 법원에 조정신청을 냈습니다. 이후 법원에 조정을 신청해 25% 인하 필요성을 인정받았지만 인천공항공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공항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임대료 조정에 대한 공사와 면세사업자 간 입장차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사업 철수라는 상황이 빚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의무 영업 기간인 6개월 이내에 조속히 후속 사업자를 선정해 여객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면세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재입찰에서 결정될 임대료는 현재보다 현저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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