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황금 연휴기간에 대형마트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3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이상의 높은 신장율을 보였다. 반면 백화점은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이마트는 이번 연휴기간 동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오프라인은 10.5%, 온라인은 0.5%가량 매출이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연휴기간 이마트 매출 신장은 황사로 인한 가전매출, 나들이 먹을거리, 바캉스 패션 등이 견인했다.
특히 황사에 따른 공기청정기 매출 호조와 여름 대비를 위한 에어컨 수요가 늘면서 가전은 26.4% 신장했다. 마트가 일렉트로마트 등 체험형 매장으로 진화를 하면서 긴 연휴기간 가족들과 마트로 나들이를 오는 고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렉트로마트는 연휴기간 30% 매출이 상승했다.
나들이 준비를 위한 먹거리로 삼겹살, 채소 등 신선식품 매출은 10.2%, 과자, 음료수 등 가공식품 매출은 11.3% 올랐으며, 바캉스 준비를 위한 패션(데이즈) 매출은 25.1% 매출이 상승했다. 연휴기간 평소보다 매출이 감소하는 온라인도 0.5% 신장하며 선방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이번 연휴 기간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1~7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으며,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약 19% 가량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팀장은 "휴무에는 오프라인이 평일에는 온라인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프라인은 고객이 즐거운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온라인은 더욱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대형마트들이 황금연휴 기간 동안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백화점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매출이 3.2% 증가하는 그쳤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3.1%, 현대백화점은 2.6% 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매출이 크게 신장하지는 않았다"며 "해외 여행객들이 증가한 것에 더해 미세먼지가 심한 탓에 고객들이 외출을 꺼려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