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중동 지역 전자담배 합법화의 영향으로 국내 전자담배 브랜드 저스트포그가 미국·유럽에 더해 중동으로도 판로를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저스트포그를 이끄는 ㈜제이에프티는 중국에서 열린 세계최대 전자담배 박람회 중 한 곳에 참여했다. ㈜제이에프티(대표이사 이희승)는 중국 심천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전자담배 박람회 중 하나인 ’2019 IECIE’에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엔 400개 이상 전자담배 제조사·유통사가 참가했고 약 5만 8000명이 방문했다. 저스트포그는 박람회에서 중국 최대 전자담배 유통사·각국 대표 디스트리뷰터(총판) 18개사와 신제품 Q16 PRO의 공동 런칭 프로모션을 확정했다. Q16 PRO는 신제품 코튼 코일 시리즈의 주요 모델 중 하나다. 프로모션은 다음 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제이에프티는 저스트포그 판로를 유럽·중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저스트포그는 Q16·Q14·미니핏 등의 제품들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제이에프티는 최근 프랑스·독일 등의 스모크 샵 체인에 제품 공급을 확정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지역의 편의점 2만여 곳에도 판매 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다. ㈜제이에프티는 이에 더해 중동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이에프티 관계자는 “중동 국가 중 바레인·쿠웨이트 등 전자담배가 합법화된 곳 이외에 두바이를 중심으로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으로 전자담배 합법화가 퍼지고 있다”며 “중동 디스트리뷰터들이 사업 준비·물량 확보를 위해 저스트포그 부스를 대거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에프티는 2009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 저스트포그 브랜드를 제조해온 한국 기업이다. 이번 달엔 중국 제2공장 설립을 완료했다. 원활한 공장 가동을 위해 대대적인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늘어난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제3공장 추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희승 ㈜제이에프티 대표이사는 “이번 박람회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디스트리뷰터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여러 해외 박람회 참석을 통해 저스트포그가 글로벌 대표 전자담배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서울시가 저층주거지 노후주택 집수리와 골목길 정비를 지원하는 ‘서울가꿈주택사업’ 예산을 올해 총 74억 원으로 확대했다고 29일 말했다. 작년(4억 6000만원)보다 약 16배 증가한 규모다. 서울가꿈주택사업은 집수리에 대한 공감대 확산 및 자발적인 집수리 문화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가 2016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공공지원을 통해 민간 노후 주택을 집수리 모범주택으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가꿈주택사업 수혜 시민을 확대할 방침이다. 노후주택 총 300호, 골목길 5개소 단장이 목표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해당사업을 통해 84개 주택과 3곳의 골목길 정비를 마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강북구 삼양동에서 한 달간 생활한 이후 내놓은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에 따라 이번에 예산을 확대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해당 자치구를 통해 서울가꿈주택사업 1차 참여자를 모집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서울가꿈주택 대상자를 모집, 선정할 계획이며7월에 2차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업 대상지는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과 2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근린재생일반형) 내 단독‧다가구주택·다세대주택·연립주택이다. 시는 이들 주택을 소유한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150호(동)를 선정해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가꿈주택 대상으로 선정되면 외벽·담장·지붕 등을 개선할 때 공사비의 50%~10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담장철거 등의 외부담장 공사비는 전액 보조 받을 수 있다. 단체 또는 개별로 서울가꿈주택 사업에 신청할 수 있으며, 인접한 주택 소유주 5인 이상의 단체 신청의 경우 집수리 지원 시 가점을 받는다. 골목길정비 대상지로 함께 선정되면 집수리와 함께 도로포장, CCTV‧보안등 설치, 골목길 정비 등 주변 기반시설 공사도 동시에 시행된다. 한편, 서울가꿈주택은 주택개량 융자지원 제도와 병행 신청할 수 있어 소유주의 공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집수리닷컴을 통해 집수리에 대한 전문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가꿈주택사업은 시민의 부담은 줄이고낡은 집과 골목길을 단장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주민 참여형 주거지재생사업”이라며 “서울가꿈주택으로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롯데백화점이 임직원의 감정 노동·직무 스트레스 등 전문적인 심리 케어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 지점에 상담사 약 2000명을 배치해 다양한 방식으로 임직원의 심리적 안정을 도울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심리 케어 프로그램 ‘마인드L’을 공식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마인드 L’은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 센터인 ‘With you’, 국내 우수 상담 전문 기업인 ‘㈜ 다인’과 함께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예방 등을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 센터인 ‘With you’센터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감정 노동·직무 스트레스 등 전문적인 심리케어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마인드 L’이 최초다. 롯데백화점은 ‘마인드 L’ 프로그램의 운영과 소요 파악을 위해 지난 2018년 7월부터 6개월간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파일럿 테스트로 진행했다. 그 결과 임직원 본인과 자녀의 성격검사, 그리고 통합 코칭을 통한 관계 개선에 대한 호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일럿 테스트 기간 중 프로그램에 재참여하길 원하는 직원은 87%에 달했다. ‘마인드L’은 가정·조직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직무 스트레스·우울·불안·자기조절·성격·대인관계·가정문제 등 ‘개인’ 심리 케어를 해준다, 이와 함께 커뮤니케이션 스킬·조직 관계성 향상·소통·리더십·회복 탄력성 등 조직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단체 심리상담도 받을 수 있다. 전문 심리 케어 프로그램인 ‘마인드L’은 롯데백화점 임직원과 동료 사원이라면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다. 이로써 롯데백화점이 소재한 전 지역에 전문 상담사 약 2000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대면 상담’, ‘전화 상담’, ‘이메일 상담’ 등 쉽고 빠른 상담을 위해 서비스를 다양화했다. 집단 상담의 경우 내용에 따라 집단 구성·상담 방법을 맞추어 진행할 예정이다. 나연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현대인들은 고객 응대와 관련한 감정 노동뿐만 아니라 디지털화로 인한 빠른 사회변화, 역할의 다변화에 따른 다양한 심리적 피로감도 쌓이고 있다”며 “심리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소중한 구성원들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금융그룹이 전 계열사 임원이 참여하는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하고 혁신성장 지원에 나섰다. KB금융은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등을 출시해 혁신금융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KB금융(회장 윤종규)은 지난 26일 창업·벤처·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KB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시켰다고 29일 밝혔다. KB혁신금융협의회는 윤종규 회장을 의장으로 허인 KB국민은행장과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 혁신기업 지원과 관련된 계열사 사장, 임원 등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미래성장성과 모험자본 중심의 혁신금융’을 통해 기업과 금융이 함께하는 혁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KB혁신금융협의회의는 이날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투자지원 부문’과 혁신금융 활성화를 위한 ‘여신지원 부문’에 대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계열사별 향후 지원계획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모험자본 활성화’를 통한 혁신기업지원 전용펀드 조성과 투자를 위해 KB인베스트먼트는 창업기업을 위한 벤처펀드를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4000억원씩 총 2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 펀드는 국내 이노베이션·청년창업 기업 등의 지원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KB증권 또한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의 혁신성장 부문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KB증권은 현재 코스닥 시장 내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 메자닌 투자를 통해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코스닥스케일업 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또한, 혁신 스타트업 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CVC펀드를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혁신금융 활성화’를 통한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KB국민은행은 지식재산 보유기업 전용 상품인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집합자산의 가치평가·담보물 사후관리 등에 대한 ‘일괄담보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KB국민은행은 이미 플랫폼 기반의 공급망금융상품 ‘KB셀러론’을 출시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사항인 Cash-Flow 문제를 해소하는데 앞장서 왔다. IoT기반 동산담보관리 플랫폼인 ‘KB PIM’을 활용한 ‘체계적 동산담보 관리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동산담보대출 활성화’도 추진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일괄담보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IoT 기반의 동산담보관리 플랫폼의 활성화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금융과 관련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기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는 등 금융을 통해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삼성중공업은 자체 기술로 첫 LNG 연료추진선 건조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FLNG, LNG 운반선, LNG 벙커링선에 이어 LNG 연료추진선까지 건조하면서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날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초 아시아지역 선사에 인도한 11만 3000톤급 LNG 연료추진 유조선 2척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말 LNG 연료추진 유조선 2척을 처음 수주해 올해 1월과 2월 각각 인도했다. 이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인 'S-Fugas'가 적용됐다. 기존 디젤유에 비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99%, 85%, 25%씩 감소시킨 친환경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의 LNG 연료공급시스템은 영하 163도의 LNG를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LNG 연료추진선의 설계 및 건조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또한 스마트십 기술인 '인텔리만 십'도 적용됐다. 선내 뿐만 아니라 육상에서도 LNG 연료탱크 내 온도압력 변화, 연료 공급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운영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FLNG부터 LNG 운반선, LNG 벙커링선, LNG 연료추진선까지 LNG 선박 건조 능력이 입증됐다"며 "LNG 관련 기자재의 국산화를 확대하고 시스템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NG 연료추진선은 2020년 시행될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안 가운데 하나다. 장기적으로 저유황유 사용 대비 경제성이 높고, 스크러버 설치보다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강력한 해양 환경규제에 대비해 2012년부터 LNG 연료추진선 분야에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이 같은 LNG 연료추진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총 10척의 LNG 연료추진선을 수주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대한항공이 이달부터 국내외 130여개 전 화물 지점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항공화물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화물의 예약·영업·운송·수입관리 등을 한꺼번에 서비스할 수 있어 고객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항공화물시스템인 ‘i-카고’는 운송 및 물류 IT 솔루션 전문업체인 아이비에스(IBS)사가 개발했다. 이미 루프트한자, 콴타스항공, 전일본공수(ANA) 등 20여 개 항공사가 사용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편의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차세대 화물시스템은 판매부터 예약, 운송 등 시스템이 통합돼 일관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모니터링 기능이 강화돼 항공사 및 화주, 대리점, 세관 등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화물의 이동 상태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월 i-카고 시스템의 계약을 체결한 이후 화물 서비스 업그레이드 기능 개발 및 테스트 검증과정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 적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화물 수익관리시스템(RMS) 솔루션도 순차 도입해 화물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21년까지 전사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등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대림에너지가 방글라데시 중유발전사업에 투자한다. 대림에너지는 방글라데시 민자발전사인 에너지팩(Energypac)사와 타쿠르가온(Thakurgaon) 엔진 발전 사업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말했다. 2017년 11월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대림에너지와 에너지팩 사는 약 1년 6개월 동안 사업 개발을 한 후 최종 투자를 결정했다. 대림에너지는 산하 법인인 EMA 파워 인베스트먼트(EMA Power Investment)를 통해 자본금 1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하고 경영 전반에 참여할 방침이다. 4월 중 EPC(일괄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2020년 3월쯤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타쿠르가온 엔진 발전소는 방글라데시 북부 타쿠르가온시에 들어선다. 발전용량은 115MW 규모다. 방글라데시 전력청과 15년 전력구매계약(PPA)이 체결돼 안정적인 전력 판매가 가능하다는게 대림측 설명이다. 또한 에너지팩사와 대림에너지가 함께 발전 연료인 중유(Heavy Fuel Oil)를 직접 조달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림에너지 관계자는 “방글라데시는 약 7%의 높은 경쟁성장률에 따라 전력 수요도 연평균 6.9% 증가가 예상되는 성장 국가”라며 “본 사업 외에도 방글라데시에서 추가 사업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투자는 대림에너지가 방글라데시에서 집행한 두 번째 투자다. 대림에너지는 2016년 8월 방글라데시 최대 민자발전사업자인 Summit Power International에 투자한 바 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현대모비스는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계해 차량 높낮이를 자동 조절해 충격을 흡수하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주행 안정성 향상은 물론 보행자의 안전 확보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의 프리뷰 에어서스펜션은 전방의 도로와 교통정보를 미리 예측해 탑승객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교통안전도 확보해 주는 기술이다. 전자제어식 에어서스펜션을 전방 도로 상황에 맞게 예측 제어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내비게이션상의 도로 정보를 통해 목표 지점으로부터 평균 500m 전부터 작동을 시작한다. 전방에 어린이보호구역이 있다는 정보가 나오면 차량 스스로 서서히 차체를 낮추고 서스펜션을 부드럽게 해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스쿨존에서 차고를 낮추는 이유는 안전을 위한 시야 확보 차원이다. SUV나 버스, 트럭 등 일반적으로 차고가 높은 차량들의 차체를 낮춘 만큼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특히 SUV는 최대 10cm까지 차고를 조절할 수 있어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또 반대로 철길 건널목이나 과속방지턱에서는 차고를 높여 노면으로부터 차체가 받는 진동과 충격을 감소시켜 준다. 현대모비스는 어린이 보호구역, 과속방지턱, 철길 건널목, 고속도로 IC진입, 목적지 도달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한 실차 평가와 실도로 검증을 이미 마쳤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은 “전방 주행 상황을 미리 예측해 반응하는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교통안전은 물론 자율주행 시대에 승객들이 수면을 취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현재 독자 개발하고 있는 카메라 센서와 융합한 에어서스펜션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SK하이닉스는 ㈜디지털프론티어, ㈜펨빅스, ㈜에이스나노켐을 올해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하고 29일 이천 본사 영빈관에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SK하이닉스 이석희 CEO를 비롯해 디지털프론티어 오성구 대표, 펨빅스 김옥률 대표, 에이스나노켐 이종훈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국내 협력업체 중 기술 잠재력이 높은 업체들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 2년간 기술∙금융∙경영 등 다방면에 걸쳐 지원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반도체 제조 전공정 분야의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후공정 분야 기업들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선정된 기업들과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이들 제품을 SK하이닉스 생산 라인에 실험적으로 적용해 성능을 평가하게 해준다. 또한 무이자 기술개발 자금대출과 함께, 개발 제품에 대해 일정한 물량을 구매해준다. 이번에 선정된 디지털프론티어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장비 국산화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장비 부품 코팅 전문 기업 펨빅스는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스나노켐은 반도체 연마 공정에 사용되는 용액 가공 기술이 우수한 기업이다. 한편, 2017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된 장비업체 에이피티씨㈜와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선정 이전인 2016년 대비 2018년 매출이 각각 60%, 145% 성장했다. 2018년 선정 업체인 티이엠씨㈜와 유비머트리얼즈㈜, ㈜미코는 반도체 소재를 SK하이닉스와 함께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양산 평가를 거친 뒤 2020년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석희 CEO는 “협력사는 단순한 사업 파트너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한 가족”이라며 “두 회사가 기술 개발에 의지를 갖고 협업하면 더 큰 성과와 보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배달 대행업체에 속한 배달원의 65%가 손님들의 인사에 보람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응답한 배달원 중 55.6%는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 배달원에 대한 직업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바로고(대표 이태권)는 배달원 129명에게 ‘배달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를 주제로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설문 조사했다. 바로고는 배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스타트업이다. 조사 결과 95.3%가 “라이더(배달원)로서 보람을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 보람을 느낀 순간으로는 손님에게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라는 인사를 들었을 때(65%·중복 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스스로 정한 목표 배달 건수를 수행했을 때(35%)’, ‘음식 픽업 시 가게 주인에게 기분 좋은 소리를 들었을 때(29.3%)’가 뒤를 이었다. 4위는 ‘마감 시 정산된 금액을 확인할 때(27.6%)’가 차지했다. 배달 라이더의 직업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평균 4.18점에 달했다. 하지만 더 나은 근무환경을 위해 개선됐으면 하는 점에 대해 “(개선할 점이) 없다”고 답한 배달원은 17.8%에 그쳤다. 배달원 중 55.7%는 더 나은 근무환경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으로 ‘라이더 직업을 향한 긍정적인 사회인식 변화(55.7%·중복 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안전을 위한 “빨리빨리” 배달 문화 근절(53.8%)’가 가장 많았다. 3·4위는 ‘오토바이 보험료 인하 등 제도적 장치 마련(45.3%)’, ‘라이더 건당 수수료 증가(45.3%)’가 각각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할증료 적용 확대(42.5%)’라는 답변이 많았다. 바로고 관계자는 “라이더를 향한 애정 어린 관심이 안전한 배달 수행을 위한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라이더를 향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바로고 사내 문화 먼저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