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택시 쫓아 전속력으로 100미터 정도 뛰면서 차량 번호를 경찰에게 반복해 외쳤죠.”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직영팀 신입사원이사기 피의자를 쫓아 지난 2월 26일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인공은 석예담 사원(28세)이다. 석 사원은 회사의 방침에 따라 1년 동안 GS리테일 직영점을 순환 근무 중이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목동 근처 GS25이다. 석 사원은 퇴근길에 매장 앞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살람을 목격했다.그는 “매장 밖에서 내부를 살피며 불안하게 두리번거리는 것을 보고 지난 주 회의시간에 영업 관리자로부터 공유 받았던 사기 사건 관련 내용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GS25는 각 매장에서 범죄·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해당 영업팀에서 범죄 내용과 용의자 인상착의를 공유한다. 대처·예방 방법을 함께 안내해 또 발생할지도 모르는 범죄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다. 석 사원은 “키와 복장 등 인상착의가 전달받았던 사기 용의자의 비슷하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단순한 의심 만으로는 사기 용의자가 맞는지 판단할 수가 없어 조용히 뒤를 따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약 10분간 7개의 편의점에 들리는 것을 보고 석 사원은 범인임을 확신한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범인의 행방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빠르게 따라붙으며 경찰관과 통화로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렸다”고 했다. 하지만 용의자가 갑자기 택시를 잡아 타 석 사원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 때 석 사원은 기지를 발휘했다.그는“범인을 절대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해 택시를 쫓아 100미터 가량을 전속력을 다해 뛰어가며 차량 번호를 경찰에게 반복해 외쳤다”고 말했다. 마침 용의자가 탑승한 택시 맞은편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가 도착했고 경찰은 주변 일대 차량 전체를 멈춰 세운 후 택시에 탄 범인을 검거했다. 석 사원의 신고가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이다. 석 사원의 도움으로 검거된 용의자는 수십 건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GS25 뿐만 아니라 범행 지역에 있는 다양한 브랜드의 편의점을 하나씩 들려 신분을 사칭하는 식이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사기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해 석 사원에게 표창장을 3월 6일 전했다. GS리테일 역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범인 검거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한 석 담당자에게 CEO 명의의 감사카드와 자필 편지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석 사원은 “용의자임을 확신한 순간 ‘잡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고 놓치면 안된다고 판단해 끝까지 뒤쫓았다”며 “저의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며, 앞으로도 주변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GS리테일 조직문화서비스팀 팀장은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범인을 추격했던 석 담당자의 용기를 진심으로 칭찬한다”며 “범죄·사건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재단법인 숲과나눔이충북 청주 흥덕구S타워에 ‘일환경건강센터’를 개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숲과나눔은 SK하이닉스가 350억원을 출원해 설립한 공익 재단으로 지난해 8월 출범했다. 개소식에는 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청주충북환경연합·반도체협회·충북도청·청주시청과 SK그룹SV위원회·SK하이닉스등 관계자 약70명이 참석했다. 일환경건강센터는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산업 협력업체의 안전∙보건∙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 일터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들고자 설립되는 민간 공익 산업보건센터다. 특히 기업이 협력사와 지역사회 영세사업장을 위해 센터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강센터에는 직업환경의학전문의·산업간호사·산업위생기사·상담심리사·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한다. SK하이닉스 협력업체와 지역 영세업체 노동자들은 이곳에서 산업보건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이 밖에 ▲1:1건강상담 ▲안전∙건강 관련 교육 ▲산재·직업병 예방 정보 제공 ▲산업재해 상담 ▲작업환경개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사회 공공·민간 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안전보건 문제 해결에도 나설 방침이다. ‘찾아가는 예방 상담 및 교육서비스’로 소규모 사업장을 찾는 등 사업장 특성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는 사업주와 노동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장재연 이사장은 “여러 이유로 원청이나 정부의 의료 또는 산업보건 지원 시설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협력사·영세업체가 있다”며 “SK하이닉스와 함께 설립한 건강센터가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일환경건강센터는 노동자의 사고 및 질병을 예방하고 사회와 일터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환경건강센터가 노동자들의 건강 지킴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홈플러스가 영국 왕실 문장인 ‘로얄 워런트(Royal Warrant)’를 받은 영국 유명 와인 업체와와인 5종을 3만원대 미만으로 준비했다. 로얄 워런트는 까다로운 품질 인증을 거쳐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회사에게만 주는 표식이다. 홈플러스(사장 임일순)는 영국의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Berry Bros & Rudd·BB&R)’와 함께 가성비 높은 1만~3만원대 와인 신상품 5종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BB&R은 300여년 역사를 가진 와인 유통 기업으로 영국 왕실에 와인을 납품하기도 했다. 홈플러스가 BB&R과 함께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전통 와인 산지 상품들을 선별했다. 풍부한 열대 과일향과 꽃 향이 풍성한 꼬뜨 드 가스꼰느(프랑스·750ml·1만 2900원), 가성비를 더욱 높인 남프랑스산 피노누아(프랑스·750ml·1만 8900원)이 대표적이다. 또 아르헨티나 멘도사 전통을 담은 말벡(아르헨티나·750ml·1만 8900원), 블랙베리·초콜릿·향신료 향이 나는 리오하 크리안자(스페인·750ml·3만 4900원), 론 지역 와인명가 ‘샤또 드 보카스텔’을 소유한 페랑 가문의 꼬뜨 뒤 론(프랑스·750ml·2만 4900원) 등을 함께 선보인다. 물량은 총 1만 2600병으로 홈플러스 전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홍석 홈플러스 차주류팀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신상품은 품질이 뛰어난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했기 때문에 많은 고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은행이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 ‘신한 두드림 크리에이터 교육 기본 과정’ 1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신한 두드림 크리에이터 교육 기본 과정’은 크리에이터들이 향후 수익성을 갖춘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과정이다. 동영상 채널을 통한 콘텐츠 시장이 최근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올해부터 시작하게 됐다. 지원 대상은 채널 개설 후 콘텐츠 기획, 영상 촬영, 채널 운영 등 기본 역량을 강화하길 원하는 구독자 1000명 수준의 크리에이터다. 내달 17일까지 모집할 이번 ‘기본 과정 1기’에서는 40명을 선발하며, 5월 3일 최종 발표 후 5월 13일부터 약 7주간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은 서울시 성동구 소재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운영되고 있는 신한은행 취·창업 플랫폼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모집 일정과 교육 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언더스탠드에비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1기 교육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신한 두드림 크리에이터 교육 기본 과정 2기’와 ‘신한 두드림 컨설팅 과정 1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한 두드림 컨설팅 과정’은 구독자가 1만~10만명 수준이고 채널 운영 스킬업을 원하는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수익모델 강화를 돕기 위해 계획 중인 프로그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교육 과정이 채널 개설 이후 전문적인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고민하는 분들께 꼭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크리에이터 교육 과정이 신한두드림스페이스의 취·창업 프로그램과 더불어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CU(씨유), ‘1인분 중화 간편식’ 출시= 편의점 CU가 혼자서도 맛볼 수 있는 ‘1인분 중화 도시락’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제품은 ‘차이나는 중화요리’와 ‘사천식 마라두부’ 총 2종이다. 가격은 각각 4500원, 3900원이다. 김준휘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중식부터 최신 트렌드인 마라 메뉴까지 1인분으로 간편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숨은 니즈를 공략하고자 했다”며 “맛·양·가격 등 모든 측면에서 가성비 높은 도시락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 ‘핑크블라썸 도시락’ 선봬= 이마트24사 봄꽃축제 시즌을 맞아 ‘핑크블라썸 도시락’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벚꽃향이 함유된 주먹밥과 반숙란·치킨가라아게·소시지·맛살튀김·딸기케이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핑크블라썸 도시락’은 4월 말까지 시즌 한정 상품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3500원이다. 특히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해당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미닛메이드 벚꽃&사과(350ml)’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GS fresh(프레시), ‘깡통 조개찜·해물찜’ 출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모바일 쇼핑몰 GS프레시에서 용기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깡통 조개찜’, ‘깡통 해물찜’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캔에 물을 붓고, 바로 불위에 올려 끓이기만 하면 된다. 조개찜의 경우 피홍합·키조개·가리비·피꼬막 등으로 구성됐고, 해물찜은 꽃게·통오징어·새우·관자 등이 담겼다. 가격은 모두 1만 9800원이며, 3~4인이 즐기기 적당한 양이다. 별도 세척·손질이 필요치 않아 캠핑·야유회 등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금융그룹이 대구 지역에 두 번째 WM복합점포를 개설했다. KB금융(회장 윤종규)은 18일 ‘KB GOLD&WISE 상인역’ 은행·증권 WM(Wealth Management)복합점포를 신규 오픈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B금융은 은행·증권 ONE-STOP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WM복합점포를 총 67개로 확대해, CIB복합점포 9개와 더불어 총 76개의 복합점포망을 보유하게 됐다. ‘KB GOLD&WISE 상인역’ WM복합점포는 대구 지역에서 KB금융의 두 번째 WM복합점포다. 복합점포에서는 고객이 은행·증권 점포를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복합점포에 마련돼 있는 ‘공동상담실’에서 은행과 증권 PB의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은행·증권의 우수PB가 One-Team이 돼,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와 경쟁력 높은 투자 상품을 추천한다. 또한, 부동산투자자문·세무컨설팅·해외주식세미나 등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자문 컨설팅도 가능하다. KB금융의 WM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길 전무는 “급변하는 자산관리 시장에서 은행·증권의 공동영업 모델을 구축해 고객을 위한 최적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원스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를 지속적으로 개설해, 커버리지를 전국적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은행·증권의 협업 정착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여 고객의 종합자산관리에 대한 니즈를 만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이거 액자야? TV야?’ 앞으로‘블랙홀’처럼 시커먼TV 화면을 좀처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TV제조사들이 기존엔 켜진 상태의 화질에 집중했지만, 이젠 꺼진 화면을 내세운 신상품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예컨대, 과거엔 TV를 벽장에 숨기거나 가구처럼 꾸몄지만 요즘 나오는 신제품엔화면을 말아서 보이지 않게 만들거나 투명화시키는 기술을 접목시켰다. 가전제품과 집안의 어우러짐을 중시하는 최근 ‘라이프스타일 가전’ 트렌드에 따라 이런 움직임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 TV 안 볼 땐 투명하게...꺼진 화면 활용하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해외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QLED TV’의‘매직 스크린’ 전용 콘텐츠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모델에 처음 적용된 매직 스크린은 TV 주변 패턴과 질감을 그대로 화면에 띄워 마치 투명해진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능이다. 여기에 액자처럼 날씨와 뉴스 등 정보·사진 등 콘텐츠를 띄울 수 있다. 이번 협업으로 스페셜 에디션·아트·배경테마 콘텐츠가 새롭게 추가된다. 영국 모델 겸 화가‘탈리 레녹스(Tali Lennox)’와 네덜란드 디자이너‘스홀턴과 바잉스(Scholten & Baijings)’의 예술작품을 TV로 전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매직 스크린으로 집을 좀 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QLED TV에는 조도 센서가 달려있어 시간대와 날씨에 따라 화면 색감과 밝기가 달라진다. 새소리와 귀뚜라미 소리 등 분위기에 맞는 음향도 흘러나온다. 사용자가 TV에서 멀어지거나 모든 조명이 꺼진 암전 상태에서는 자동으로 TV가 꺼진다. 제품 수명을 늘리고 소비전력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IFA 2018’ 기간에‘매직 스크린 공모전’을 개최해 콘텐츠 아이디어를 모았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앞으로도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TV가 있는지 모르게...꺼진 화면 숨기는 LG전자 LG전자는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19년 LG TV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말리는 TV’로 주목받고 있는‘올레드 TV R’의 올해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레드 TV R은 65인치 크기에 올레드 화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청하지 않을 때는 스피커 역할을 하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다.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 1월‘CES 2019’에서는‘최고 TV’로 선정됐다.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 사장은“올레드 기술이 점차 발전해 얇은 TV를 벽에 붙이는 수준에서 롤러블로 발전했다”며“공간과 하나가 되는 디자인을 추구한 결과”라고 말했다. 올레드 TV 진영을 이끄는 LG전자는 롤러블 기술로 삼성전자와의 차별화를 노렸다는 평가다. 올레드는 LCD나 QLED와 달리 백라이트 기판이 없어도 독립적으로 빛을 낼 수 있어 돌돌 말리는 화면을 만들 수 있다. TV 화면의 활용성에 중점을 둔 삼성전자는 롤러블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CES 2019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화면을 숨기는데)아직까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일동제약의 활성비타민 원료가 일본 PMDA GMP 적합 승인을 받으며, 활성비타민B1의 원료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일동제약이 자사의 푸르설티아민염산염에 대해 일본 PMDA의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약품 등의 제조 및 품질관리에 관한 규칙) 적합 승인을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PMDA(Pharmaceuticals and Medical Devices Agency,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는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의 의약품·의료기기에 대한 등록 및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일동제약은 자사의 청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비타민 원료인 푸르설티아민염산염에 대해 지난해 말 일본 PMDA 측의 실사를 받았으며, 최근 GMP 적합 승인 판정을 받았다. 푸르설티아민염산염은 비타민B1의 활성형으로, 아로나민 등 일동제약의 비타민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내 푸르설티아민염산염 원료 시장에서 일동제약의 점유율은 약 25%로, 비 일본 기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번 PMDA의 GMP 적합성 승인을 통해 비타민 원료에 대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GMP 수준의 품질관리를 통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해외 원료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이 ‘3.1 독립선언광장’ 건립을 위해 1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19일,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기념 영상 ‘대한이 살았다’의 공유 캠페인을 통해 ‘3.1 독립선언광장’ 후원금 1억원 조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SNS채널 등을 통해 공개된 ‘대한이 살았다’는 3.1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함께 투옥돼 옥중에서도 만세운동을 펼친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독립에 대한 열망을 드높이고기 위해 지어 부른 노래다. 후손들에 의해 가사만 전해지다 이번에 KB국민은행이 선율을 재창작했다. 정재일, 박정현, 김연아가 음원과 기념 영상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3.1운동 100주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부 참여 활성화를 위해 해당 영상에 공유·좋아요 건당 3100원을 기부금으로 조성해, 최대 1억원을 ‘3.1 독립선언광장’ 건립에 후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19일 현재, 해당 영상의 좋아요·공유 건수는 약 5만 3000여건(조회수 약 300만건, KB금융그룹, KB국민은행, 스브스 뉴스 SNS 채널 합산 기준)으로 집계됐다. 후원금 최대 규모인 1억원에 필요한 3만 3000여건을 크게 초과한 기록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해당 후원금은 독립선언문이 선포된 서울 태화관 터 ‘3.1 독립선언광장’에 세워질 주춧돌 발굴과 운반비용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신인 동화 작가 등용문인 2019년 KB창작동화집 ‘동화는 내 친구(통권 제28호)’ 특별판 발행을 통해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업을 이어 나간다. 이번 공모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관련 특별 주제가 추가돼 지난 2월 한 달간 진행됐다. 특별 주제 306편을 포함 총 811편의 동화가 접수됐으며, 최종 심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한 장면을 가족사와 연계한 ‘강이 아는 일’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품(특별상·장려상 이상 8편)이 수록된 ‘동화는 내친구’는 5월 초 전국 초등학교과 도서관 등 1만 3000여 곳에 무상으로 배부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100년 전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100년 후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되새기고, 동시에 그 분들께 감사함과 존경심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조성될 3.1독립선언광장을 통해 세상을 바꾼 100년 전 외침이 영원히 후손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이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해 자산건전성을 높였다.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지난 18일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 300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후순위채는 10년 만기, 2.68%의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이번 발행으로 우리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0.19%p 상승한다. 특히,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0.70%p의 스프레드를 가산한 금리로, 이는 바젤III 도입 이후 우리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 중 가장 낮은 금리다. 앞선 수요 예측에서 발행 규모의 1.6배에 해당하는 약 5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지속적인 실적 향상과 자산 건전성의 획기적 개선으로 대외 신용도가 높아지는 등 국내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의 CDS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신뢰도 향상과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지배구조의 안정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