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최신형 항공기인 737 맥스8이 잇따라 추락사고를 내자 국내 항공사들이 미운항 결정을 내렸다. 당초 올해 이 기종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안전성이 확보되기 전까지 운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보잉 737 맥스8에 대한 이 같은 결정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737 맥스8을 오는 5월 도입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사고가 잇따르자 일단 다른 기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절대 안전 운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보잉 측이 조속히 안전 확보 조치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티웨이항공도 고객 안전을 위해 737 맥스8을 운항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외 관계기관의 안전점검을 예의주시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항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37 맥스8 2대를 도입했던 이스타항공도 이미 운항중단 결정을 내렸다. 앞서 케냐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737 맥스8 기종이 지난 10일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57명이 모두 사망했다.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의 같은 항공기도 지난해 10월 추락사고로 189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전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은 737 맥스8의 도입 중단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도 올해 총 14대를 들여올 예정이었지만 잇따른 사고에 미운항 방침을 세웠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금융시스템 안정과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상시감시-부문(테마)검사-종합검사’로 연계되는 검사체계를 확립한다. 특히, 부문검사에선 오토론 등 은행의 신규 영업 시장과 보험사의 부동산·SOC 등 대체투자가 검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원장 윤석헌)은 14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9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효율적 금융감독·검사체계 확립과 내부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금감원은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체계를 상시감시, 부문검사, 종합검사로 확립한다. 상시감시의 경우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상시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를 현장검사로 연계해 검사의 효율성을 제고한다. 이를 위해 은행·지주회사에 대해서는 상시감시 체계 선진화를 추진하고, 지배구조 전담검사반을 운영한다. 대부업에는 AI·빅데이터 기반 상시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보험업의 경우 빅데이터 기반 보험상품 텔레마케팅(TM) 불완전판매 식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리스크 관리 취약 보험회사에 대한 단계별 상시감시 체계를 운영한다. 증권사에 대해서는 부동산 관련 후순위대출·우발대출 등 부동산금융에 대한 상시감시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문검사는 주로 금융회사의 특정부문으로의 쏠림현상 등에 기인한 잠재리스크와 고객·상품·채널 관련 불건전 영업행위 등을 중심으로 테마검사를 진행한다. 잠재리스크는 금융회사의 신규 영업분야와 투자행태 변화 등과 관련이 있다. 금감원은 은행의 신규 대출시장(오토론 등) 영업확대 등 쏠림현상, 보험사 대체투자(부동산·SOC투자 등) 리스크 관리, 증권사 채무보증 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검사 가능성이 높은 불건전 영업행위로는 ▲부당한 보험금 지급 거절·삭감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불완전판매 ▲은행의 취약계층 대상 구속성 행위와 부당한 보증업무 운영 등이다. 마지막으로 종합검사는 수검기관에 부담 경감 유인을 제공해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는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추진한다. 종합검사 대상은 금융소비자보호 수준, 재무건전성, 지배구조·내부통제 및 시장영향력 등을 감안해 평가가 미흡한 금융회사다. ‘핵심부문’에 감독·검사역량을 투입해 금융회사 경영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실효적인 방식으로 점검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수검부담 완화를 위해 종합검사 전후 일정기간 부문검사를 미실시하고. 사전 검사요구자료 최소화와 함께 경미한 위반사항은 현지 조치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올해 편의점 CU(씨유) 가맹점주들은 ‘상품 안내 책자’ 대신 ‘드라마 안내서’를 시청하며 봄맞이 상품 재정비에 나설 전망이다. CU는 업계 최초로 웹드라마 형식의 ‘상품진열 안내 영상’을 오는 18일부터 전국 가맹점주에게 안내한다고 14일 밝혔다. 작년에 선보인 가상현실기술 (Virtual Reality)을 활용한 ‘VR상품진열안내서’ 역시 함께 운영된다. 매년 편의점은 춘하·추동 크게 두 차례 상품 운영이 바뀐다. 과거 점주들은 두꺼운 상품 안내서를 참고해 재정비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CU측은 “점주들의 번거로움을 덜고, 보다 재밌고 알기 쉽게 상품운영전략·진열방식 등을 전달하고자 웹드라마 형식의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웹드라마에는 연극영화과 출신의 임직원과 전문 배우가 직접 가맹점주와 스태프로 출연했다.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편의점주와 스태프가 ‘대박 편의점’의 비밀을 알아가는 스토리다. ‘골든존의 비밀을 찾아라’ 등 총 4편으로 구성됐다. 트렌디 한 영상과 출연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로 재미를 더한 이 영상은 편당 2~3분 분량이다. 가맹점주 누구나 전용 모바일 앱(APP)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시청이 가능하다. 가맹점주가 TV드라마를 시청하듯 재미있게 영상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봄 시즌에 전개될 주요 상품들의 특징·진열 노하우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가맹점주는 작년부터 운영된 VR안내 서비스도 참고 할 수 있다. ‘VR상품진열안내서’는 전용 모바일 앱(App)으로 접속이 가능하다.가상 현실 점포에 구현된 진열과 레이아웃을 둘러보고, 도시락 냉장고·스낵 진열대·음료 냉장고 등 주요 집기마다 표시돼 있는 포인트를 선택하면 된다. 해당 카테고리의 최근 소비 트렌드·상품 매출 순위·중점 운영 상품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VR진열안내서’는 비디오·사운드·이미지 등 시청각 자료와 연동돼, 정보 전달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송재국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가맹점의 지속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효과적으로 가맹점에게 경영 노하우를 안내해 CU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이 문을 연 지 100일 동안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00명을 넘었다. 기존 아울렛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동탄 신도시·수원 등 생활 수준 대비 상업 시설이 부족했던 인근 지역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킨 결과라고 롯데는 분석했다. 롯데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지난해 12월 6일 오픈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이 오픈 100일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방문객은 약 200만명이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2000명 이상, 매출은 10억원을 넘는 셈이다. 기존 아울렛 점포들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다. 기흥점 방문 고객은 대부분 용인·화성·수원 고객들로 전체 매출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 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소비력이 높은 30~40대 고객들이 해당 지역에 많았지만 생활 수준 대비 상업시설이 부족했던 부분의 갈등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기흥점은 동탄 신도시·수원·분당까지 30분 내, 서울·경기권에서 60분 내 접근이 가능하다. 또 전체 매출 중 유아동 브랜드 매출 구성비가 기존 아울렛 대비 약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기흥 지역 부모 고객들의 수요를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기흥점은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를 매장 콘셉트로 삼았다. 기존 상업형 아울렛과 달리 가족들이 함께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체험형 놀이 콘텐츠를 준비해 아시아 최대 규모 야외 인공 트리와 그물 놀이시설을 설치한 ‘숲모험 놀이터’가 있다. 숲모험놀이터의 주말 일 평균 이용객은 약 2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흥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들어선 ‘실내 서핑샵’, 10여개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실제 자연 속에서 쉬는 듯한 ‘피크닉 가든’ 등도 갖췄다. 한편 기흥점에서는 오픈 100일을 맞이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오픈 100일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1층 숲모험 놀이터’에서 ‘대형 룰렛 게임’을 진행해 롯데상품권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또 14일부터 20일까지 지하1층 이벤트홀에서 ‘봄맞이 영패션 대전’을 연다. ‘온앤온’, ‘주크’ 등 이월 봄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와 함께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버스킹 공연’, ‘어린이마술쇼’, ‘손인형극’ 등 공연 이벤트도 준비했다. 오는 16일과 23일에는 풍선아트를 활용한 ‘해피벌룬 매직램프’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후식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점장은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라는 컨셉에 맞게 많은 고객들이 힐링을 위한 방문을 하고 있다”며 “기흥점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즐거운 쇼핑과 휴식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이마트가 미래를 함께 바꿔나갈 우수상품 협력회사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공모전은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력회사 문턱은 낮추고, 신상품 입점 속도는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마트가 우수 상품 협력회사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마트는 “상품혁신을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마트와 거래를 희망하는 어떤 형태의 협력사도 지원 가능한 열린 공모전”이라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협력사 문턱은 낮추고 신상품 입점 속도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서류접수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4월 17일까지며, 이마트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 가능하다. 이후 서류심사를 통해 1차 선정된 상품은 5월 중 이마트 본사 대강당에서 열리는 품평회를 통해 선보이게 된다. 현장에서 관련 상품의 이마트 임원과 바이어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상품을 심사할 예정이다. 심사기준은 혁신성·트렌드 선도·차별화된 스토리 등의 ▲상품경쟁력과 제조·납품 역량 등 ▲인프라 경쟁력이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상품은 1개월 이내 이마트에서 테스트 판매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된 상품에 대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이마트에서 테스트 판매를 실시하며, 상품성이 입증된 협력회사는 9월부터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선정된 상품은 이마트의 할인점 채널 외에도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와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삐에로쑈핑·노브랜드 등 과의 거래도 가능하다. 이마트는 판로 확대 외에 특별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상품생산·시설인프라 등 자금 소요가 필요할 경우 소정의 심사를 거쳐 직간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중소기업에 한해, 계약 할 경우 필요한 공장심사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이번 공모전을 진행하는 이유는 급변하는 고객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을보다 빠르게 선보여 차별화 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협력회사 문턱을 낮춰 판로 접근성을 높이고 상품 구색을 다양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빠른 상품 투입을 가능케 하고,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마트는 협력회사 기업 신용평가 등급 기준을 기존 ‘CCC’ 등급에서 ‘CC’ 등급로 완화했다. 또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현장에서 담당 직원과 바이어의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로써 기존 바이어 상담부터 상품 입점까지 최대 6개월 가량 소요됐던 시간이, 공모전에서는 1개월 이내 테스트 판매가 가능하도록 개선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번 공모전을 위해 상품본부장을 중심으로 각 매입 팀장은 물론 CSR·마케팅·품질관리·법무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 T/F팀까지 구성해 신규 협력사 상품 론칭을 위한 전 방위적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재악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좋은 상품을 갖고 있는 기업은 새로운 판로를, 이마트는 상품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상호 윈-윈의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 발굴을 위해 이마트의 모든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카드사 노동조합은 최근 현대자동차와 카드사 간 겪은 수수료율 갈등에 대해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태도가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오늘(13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재벌가맹점의 카드수수료 ‘갑질’을 규탄하고,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독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은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진행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연 매출 500억원 이하 가맹점과 500억 초과 가맹점 간 수수료율 역진성을 해소하라고 카드업계에 주문했다. 그러나최근 현대·기아차가거래상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개편된 카드수수료 체계를 무력화한다고 노조는전했다. 아울러 “카드사들이 역진성 해소를 주문한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현대·기아차와 맞서는 동안 금융당국은 겉으로는 법과 원칙을 이야기하고 물밑으로는 카드사에 현 수준에서의 원활한 협상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이 자리에서재벌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수수료 인상을 거부하면 처벌을 강화하는 양벌규정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카드수수료 하한선 도입도정책 대안으로 제시했다. 장경호 카드노협 의장은”최종구 금융위원장 말 한 마디에 카드수수료 상한선이 인하된 바 있다”며 ”이러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거꾸로 카드수수료 하한선(최저가이드라인)을 금융위원회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앞으로 벌어질 통신·항공·호텔·대형마트와의 협상 과정에서 대기업 가맹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법과 제도를 어기는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에 실효성 있는 조치의 실행과 제도 보완도 요구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교촌에프앤비㈜가 기존 오너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뀐다. 권원강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서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황학수 현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본사 경영 퇴임을 13일 공식 선언했다. 권 회장은 경기도 오산시 소재 본사에서 같은 날 열린 창립 28주년 기념일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퇴임 결정을 통해 회장직과 대표이사직을 모두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전면 물러설 예정이다. 교촌은 권 회장의 경영 퇴임에 따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오너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뀐다. 창립기념일 기념사에서 통해 권 회장은 “교촌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본사 직원 및 가맹점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에는 한 사람의 회장이 아닌 보다 투명하고 전문화된 경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퇴임 결정 배경을 밝혔다. 50조원 시장 규모와 종사자 수 100만명을 넘어서며 성장을 이어가는 국내 프랜차이즈의 급에 맞게 경영 시스템도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권 회장의 이번 퇴임 결정은 대부분 오너경영 체제인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지난 2월 교촌 홈페이지의 ‘CEO 인사말’에도 이와 비슷한 맥락의 글을 올렸다. 권 회장은 2007년 1월부터 매달 CEO 인사말을 써왔다. 지난 2월 인사말에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선도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그 방법으로 ‘관인엄기’를 꼽겠다고 적었다. 해당 인사말에서 권 회장은 “현재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많은 어려움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며, 이럴 때일수록 선도하는 대표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며 “업계를 이끌어가는 만큼 그에 따른 올바른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도 분명한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범적이고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교촌 가족만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면 '관인엄기'를 꼽을 수 잇지 않을까 한다”며 ”중국 역사의 현군 중 하나로 꼽히는 청나라 강희제의 수신 덕목이기도 한 말로 '타인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하라'라는 말이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젊은 시절 생계를 위해 노점상·해외건설노동자·택시기사 등을 거쳐 40세에 이르러 교촌치킨을 시작했다. 1991년 3월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10평 남짓 작은 가게를 연매출 3188억의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특히 권 회장은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한 가맹점 위주의 정책으로 가맹점 성장이 본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프랜차이즈 모범 구조를 확립했다. 철저한 영업권 보호 정책으로 가맹점 숫자를 무리하게 늘리기 보다 내실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실제 교촌치킨 가맹점 수는 1000개를 돌파한 2003년 이후 15년 이상 950~1100개 사이에 머물러 있다. 가맹점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본사와 가맹점 모두 세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한편 신임 대표이사에는 황학수 현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교촌 그룹경영전략본부장으로 영입된 황 대표는 2015년 교촌에프앤비㈜에서 인적 분할된 비에이치앤바이오(BHNbio) 사장을 맡은 뒤, 2017년 9월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에 취임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강원도 정선군과 경북 문경시에 공동육아나눔터인 ‘신한 꿈도담터’를 각각 개소했다. 신한희망재단(이사장 조용병)은 13일 오후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공동육아나눔터에서 고윤환 문경시 시장을 비로 시의회 관계자들과 유유정 신한지주 브랜드전략본부 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 꿈도담터’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한희망재단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그룹사 전체가 함께 추진하는 ‘희망사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1월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육아나눔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 구축 사업은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자녀들의 방과 후 돌봄 활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경감하고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신한희망재단은 지난해 7월 서울 서대문구에 ‘신한 꿈도담터’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총 42개소 시공을 완료했다. 3년에 걸쳐 150개소 구축을 목표로 전국 각지에서 개소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소한 경북 문경시는 공예교실, 중국어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구성했으며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맞벌이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신한금융 관계자는 “단순한 공간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신한 꿈도담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방과 후에도 안전한 공간에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대웅제약의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Chin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CFDA)에 접수한 나보타의 ‘임상시험신청(Clinical Trial Application, CTA)’에 대한 제조시설 변경이 지난 6일 최종 승인 완료됐다고 13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12월 기존 1공장에서 2공장으로의 제조시설 변경에 대한 나보타의 CTA 허가변경을 신청한 바 있다. 2공장은 연간 450만 바이알(vial)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1공장보다 9배 이상 높은 수치다. 대웅제약은 중국 시장 진출에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거대한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생산사이트를 2공장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었다. CFDA의 최종 승인이 빠르게 완료됨에 따라, 나보타의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미간주름 개선’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 3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이번 CTA변경 승인으로 인해 나보타의 중국 시장 진출이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유효성을 기반으로, 또 하나의 거대시장인 중국으로의 진출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보타는 지난 2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 심사도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이 한국정보통신, ADT캡스 등과 협력해 소상공인과 창업기업에 대한 공동 지원에 나선다.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서울시 중구 본점에서 한국정보통신, ADT캡스와 ‘소상공인·창업기업 공동지원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명혁 우리은행 그룹장, 임명수 한국정보통신 대표이사, 김영주 ADT캡스 사업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우리은행과 한국정보통신, ADT캡스가 각 회사의 서비스와 노하우를 소상공인과 창업기업에게 공동으로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먼저, 우리은행은 금융수수료가 면제되는 전용 상품 ‘우리 CUBE통장’을 제공한다. 한국정보통신은 신용카드 VAN서비스 이용대금, ADT캡스는 보안서비스 이용대금을 할인한다. 이밖에 각 사는 소상공인·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의 협조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소상공인과 창업기업은 각 사의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중소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