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하 서울성모병원) 어린이학교가 개교 10주년을 맞았다. 서울성모병원측은 병원이 운영중인 어린이학교가 개교 10주년을 맞아 운영보고회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지난 1년 간의 운영보고와 함께, 참여교사 소개·올해 학사일정 등이 발표됐다. 어린이학교는 백혈병·소아암 등 만성질환으로 학교에 다닐 수 없는 환아들이 병원내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어린이학교를 운영 중이다. 서울성모병원 어린이학교 교사들은 순수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 강남교육청과 운영 협약을 체결해, 작년 월 평균 166명의 환아들이 이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받았다. 이번 운영보고회에는 초대 교장인 김학기 가톨릭의대 명예교수와 어린이학교 조빈 운영위원회의 교장(소아청소년과 교수), 정낙균 교수, 이상선 영성부 신부, 장세경 사회사업팀장 수녀와 위원·교사들이 참석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보다 쾌적하고 깨끗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방학기간에 교실 리모델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책걸상을 모두 교체하고, 환아 보호자와의 상담을 위한 상담실을 새로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경찰이 지난해 8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발생한 지반 침채 사고가인재(人災)라고 판단해시공사인 대우건설 관계자 등을 검찰에 기소했다. 18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당시 오피스텔 공사 시공사인 대우건설 관계자와 공사현장 관계자 9명에게 건축법 위반(공사현장의 위해 방지)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오는 21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우건설 등 6개 법인도해당 공사 현장안전관리 의무를소홀히 했다고 보고 건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31일 새벽 4시경금천구 가산동 오피스텔 공사장 흙막이가 붕괴하면서 공사장과 도로 주변 땅이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규모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처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도 내려앉아 주민 200여명이 대피하고 차량 3대가 견인됐다. 이 때문에 피해주민(1개동 76가구)들은 사흘 간 밖에서 생활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구청은 9월 3일 추가 지반침체는 없다는 결론을 내고귀가를 권했지만, 단 6가구만 집으로 돌아가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은 잦아들지 않았다. 당시 오피스텔 시공사인 대우건설은피해주민들에게“사고 책임을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런 사과에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대우건설 인재사고 피해주민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피해를 주장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초 해당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금천구청은 시공사인 대우건설을고발 조치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10명을 입건하고, 공사장 설계가 적절했는지, 설계에 따라 공사가 진행됐는지, 감리 적절성과 안전조치가 타당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왔다. 그 결과 이날 경찰은“수사 결과 해당 공사 현장은 안전조치와 감리, 설계 등 여러 분야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땅꺼짐 사고는 이 문제들이 결합해 발생한 것”이라며 사실상 인재 결론을 내렸다. 한편, 해당 오피스텔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조사 결과에 아쉬움을 표명하면서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설계사무소와 확인 과정을 거쳐 설계도서에 따라 시공했기 때문에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되는 데 다소 아쉬움이 있다”면서 “오피스텔 건설 과정에서 피해를 본 주민들에 대해선 죄송한 마음“이라는 뜻을 전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로지텍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회와 프로팀에 적극 후원하고 있다. 로지텍 코리아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 ‘샌드박스 게이밍’을 공식 후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LCK 스프링부터 로지텍 G PRO 시리즈·아스트로(ASTRO) 게이밍 헤드셋 등 게이밍 기어(마우스·키보드·헤드셋 등)를 제공받는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계를 대표하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세운 e스포츠 게임단이다. 지난해 12월 LCK 승강을 확정받은 ‘팀 배틀코믹스’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클래시로얄 프로팀에 인수해 LoL e스포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로지텍은 국내외 유명 프로게이머와 협업해 게이밍 기어를 개발해 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오버워치·배틀그라운드 등 e스포츠 리그와 각 팀을 후원해 국내 e스포츠 시장 발전에도 기여 해왔다. 15일엔 LCK 스프링·서머 시즌 후원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샌드박스 게이밍은 지난 시즌 LCK 승강을 이끈 유의준 감독·이준용 코치에 더해 경험이 풍부한 강병호 코치를 합류시키는 등 적극적인 코치진 정비에 나섰다. 또 ▲bbq 올리버스의 ‘고스트’ 장용준 ▲유럽리그에서 활약한 ‘토토로’ 은종섭 ▲ 준우승을 경험한 ‘써밋’ 박우태를 영입 했다. 로지텍은 “‘샌드박스 게이밍’은 탄탄한 팀 전력뿐만 아니라 e스포츠 팬과 호흡할 수 있는 콘텐츠 역량도 보유해 향후 e스포츠 발전을 이끌 최적의 프로 게임단이라고 판단했다”며 “LoL e스포츠 시장에서 새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샌드박스 게이밍’과 함께해 기쁘다”고 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5G 네트워크(서비스)를 준비 중인 독일이정부차원에서 화웨이가 생산하는 통신장비의 사용을 금지할 수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국내 이동통신사 중에서 유일하게 5G 통신 장비를 사용 중인LG유플러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이 화웨이 5G 이동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할 수있다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첫번째 유럽 국가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 독일이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검토하는 것은 보안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독일 정부는 그동안 보안 우려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사용금지 검토에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폴란드에서 화웨이 임원이 스파이 혐의로 지난 8일 체포되자 다시 검토를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화웨이에서 만든 5G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LG유플러스 반응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이동통신사는 LG유플러스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LG 유플러스는 LTE 네트워크 구축 때부터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해 왔다. LG유플러스 관련 보도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7년 이상 (화웨이 장비를)써오면서 관련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고, 보안 문제가 있다는 보고도 없었다”며 “아무튼, 이를 감안할 것”이라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보안과 관련한 인증과 조사를 모두 끝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LTE 때 이미 국내에서도 관련 조사를 받았다”며“LG유플러스에서 사용하는 화웨이 장비에 대해 국제CC인증을 모두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자사 임원의 폴란드 스파이 행위에 대해 회사와 아무 관련 없는 일이라고 했다. 화웨이는 사업을 중인 모든 국가에서 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EB하나은행이 통합 3년 4개월 만에 마침내 진정한 의미의 ‘원(One) 뱅크’로 거듭난다. KEB하나은행 노사는 18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인사제도통합 노사합의’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함영주 행장을 비롯해 이진용·김정한 노조 공동위원장이 함께 참석했다. KEB하나은행 노조는 지난 17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인사·급여·복지 제도통합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투표 결과 찬성 68.4%, 반대 30.9%로 합의안이 공식 가결됐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은 총 1만 48명이며, 이 중 9037명이 투표해 참가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우선 직급체계가 4단계로 통일된다. 옛 하나은행 출신은 4단계, 외환은행 출신이 10단계였던 것을 일원화한 것이다. 급여 수준은 상대적으로 더 높았던 외환은행에 맞췄고, 복지제도는 두 은행의 제도 중 직원에게 더 유리한 것을 쓰기로 했다. 특히, 이번 합의안에서 주목할 점은 옛 하나은행의 ‘행원B’, 외환은행의 ‘6급’에 해당하는 2차 정규직의 ‘완전 정규직화’다. 2100여명 수준인 이들 2차 정규직은 향후 승진 자격 신설, 연수제도 등을 통해 대졸 정규직과 거의 같은 대우를 받을 전망이다. 이 날 조인식에서 함영주 행장은 “노사가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직원 행복, 조직 발전을 위해 장애물을 걷어내고 원뱅크로 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며 “과거의 반목과 대립을 청산하고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통합은행의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이진용 공동위원장은 “은행은 무엇보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고, 만 명이 넘는 직원이 다 함께 한 걸음 가는 것이 한 사람이 여러 걸음 가는 것 보다 중요하다”며 “서로 공평하게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경영진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한 공동위원장도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요구사항이 각기 달라 제도통합까지 오래 걸렸다”며 “통합과정에서 힘들었던 부분은 잊고 2019년은 반목이 아니라 상생으로 직원들을 보듬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설 명절 선물세트에도‘양극화‘ 바람이 불고있다. 백화점에서 한우, 자연송이 전통장, 캐비어등 프리미엄 선물을 쏟아내고 있어‘작은 사치’ 트렌드가 떠오르는 것. 반대로가격 만족도를 높인 실속형 선물세트 인기도 여전히 높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절 선물에 작은 사치 트렌드와 맞물려 프리미엄 선물 세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동안 명품 한우와 굴비 위주로 프리미엄 선물이 선보였지만, 최근엔 전통장, 그로서리 등 여러 품목으로 구성된다. 최근 백화점을 중심으로‘작은 사치’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명절 선물세트에도 이같은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점심 후 식사 가격보다 비싼 디저트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 또 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명품을 경험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명품 브랜드의 화장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생로랑 립스틱 등 일부 인기 품목은 품절대란을 겪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작년 추석 명절 행사 기간 동안 장르 전체와 프리미엄 선물을 살펴본 결과, 전통 장류와 그로서리 전체 매출신장률은 각각 6.1%와 26%에 그쳤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선물의 경우 매출신장률이 각각 35.7%, 98.2%로 전체 신장률보다 4~6배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세계백화점은‘맥 자연송이 된장’을 선뵀다. 1년 이상 발효한 맥 된장에 국내산 자연송이를 넣고, 한 번 더 숙성시킨 프리미엄 된장으로 가격은 11만 8000원이다. 일반 전통장보다 2~3배 높은 가격이지만, 작년 추석에 준비한 100세트가 거의 모두 판매됐다. 세계 진미세트(30만원)는 캐비어와 푸아그라, 하몽, 프리미엄 치즈로 구성됐다. 일반 식료품과 치즈 선물세트에 비해 7~8배 가량 비싸지만, 문의 고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50년 산된 발사믹 식초는100만원을 호가한다.‘주세페 주스티 리저브 50년산 발사믹’이 그 주인공. 17대째 이어온 주세페 주스티 가문의 전통 방식으로 한정 수량만 생산하는 제품으로 가격은 95만원에 이른다. 김은구 신세계백화점 가공식품팀 팀장은 “한우나 굴비 중저가 라인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격으로 프리미엄급 선물을 구매할 수 있다”며“같은 비용으로 선물 받는 사람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차별화된 프리미엄 선물이 올해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캔햄, 식용유, 김 등 실속형 선물세트의 인기도 여전히 높다. 국내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 캔햄으로 구성된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구입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대표적인 예다. 가격은 주로 3~4만원대로 복합형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명절 선물세트 전체 시장은 작년 추석 기준으로 4조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신선식품과 상품권이 선물세트 1위, 2위를 다투고 있지만, 가공식품과 건강식품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추석 기준 6022억원에서 지난해 추석 6422억원으로 6.6% 성장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추석을 비교해보니 3만~8만원대 선물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24.7%에서 29.2%로 2016년보다 4.5%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스팸을 앞세운 3~4만원대의 다양한 복합 선물세트를 앞세워 이번 설 선물세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특히 프리미엄 캔햄 선물세트 1위인 ‘스팸’과 ‘백설 식용유’, ‘비비고 김’ 등으로 구성된 복합세트의 비율을 지난해 설 대비 대폭 확대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중저가 복합형 선물세트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면서“이번 선물세트 매출을 작년 설보다 두 자릿 수 이상 성장시켜 설 명절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지난해 12월 신규 임대등록사업자와 임대주택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미등록 임대주택자들의 세부담이 커지는데,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막차를 탄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지난해 12월 전국적으로 총 1만 4418명이 임대사업자로 신규 등록했다. 등록 임대주택도 3만 6943가구 늘어났는데,임대사업자는 전달보다 54.4%, 등록주택은 54.6%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서울과 경기가 각각 5421명, 507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472명) 송파구(469명) 서초구(370명), 경기는 고양시(501명) 성남시(471명) 용인시(465명) 순으로 등록이 많았다. 등록임대주택은 서울이 1만 2395가구, 경기에서 1만 2038가구가 각각 새로 등록돼 지난달 신규 등록주택보다 66.1% 늘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9·13 대책을 통해 올해부터는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를 전면 시행한다. 또한 신규로 주택을 매입해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경우 기존에 부여했던 양도소득세 중과 제외와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없앴다.다만, 기존 보유주택은 임대 등록 시 종전과 같은 혜택을 유지하기로 했다.
[부산=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사건 발생 2년여 만에 기소된 전직 검사 B 씨가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B 씨는 한 금융지주사 회장의딸로알려져 있다. 부산지방법원 형사5단독(정영훈 부장판사) 재판부는 16일 전직 검사 B 씨의 공문서 위조와 위조공문서 행사 등에 관한 공판을 진행했다. B 씨는 국내 최대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 등 변호인 2명과 함께 공판에 출석했다. B 씨는 검사 재직 시절인 지난 2015년 12월 부산지검에 근무하면서 고소인이 낸 고소장을 분실한 뒤, 고소인이 이전에 제출한 다른 사건 고소장을 복사해 사용하는 등 공문서 위조·위조공문서 행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B 씨는 이듬해인 2016년 6월 경 사직서를 제출했고, 부산지검은 별도의징계없이 사직서를 수리했다. 이와 관련, 한 시민단체는 같은 해 8월 B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하지만, 사건은 중앙지검에서 서울 서부지검, 다시 부산지검으로 이첩되는 등 작년 1월부터 수사가 시작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검찰의 늑장 수사가 B씨의 배경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의 아버지인 금융지주 회장이 과거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공판에 출석한 B 씨 변호인 측은 기소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 측면에 대해 다툴 부분이 있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검찰의 기소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다만, 반대 의견을 내기 위한 서류를 일부 확보하지 못 해 의견서를 작성하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B 씨 측 변호사는 “현재 검찰이 보유 중인 수사기록 열람 허용을 신청 중”이라며 “수사기록을 보고 나야 구체적인 반대 의견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고인이 검사 재직 당시, 고소장 위조와 관련해 대검에서 감찰을 진행했다”며 “이 감찰 기록에 사건 경위·과정 등 사건의 실체가 담겨 있어 확인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B 씨 변호인 측은 검찰 측에 “(B 씨가) 검사 재직 당시 여성 실무관에게 공문서를 위조하도록 지시한 혐의가 공동정범인지, 간접정범인지, 교사범인지를 확실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B 씨는 고소장 위조 과정에서 함께 근무하던 여성 실무관에게 관련 업무를 지시했는데, 이러한 행위가 공동정범(2인 이상 공동으로 범한 경우), 간접정범(타인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범죄 실행), 교사범(범죄 의사가 없는 타인을 교사한 경우)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알려달라는 것이다. 재판부는 일부 수사기록 확인이 필요하다는 변호인 측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B 씨 사건의 다음 공판 일자는 오는 3월 20일이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제약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강조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협회) 회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협회에서 ‘제약산업, 대한민국의 미래다’는 주제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원희목 회장은 “제약산업은 지난 1999년부터 작년까지 총 30개의 신약을 개발해내는 등 그 잠재력을 입증해 왔다”며 “제약산업이 1400조 세계 글로벌 시장에서 대대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국가주력산업 선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약산업계의 지속적인 R&D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 국산 의약품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환경이 뒷받침 된다면, ▲2025년 글로벌 매출 1조 국산 신약 탄생 ▲2030년 10조 매출 국내 제약회사 출현 ▲2035년 의약품 수출 100조 달성이 순차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정부는 미래형 신산업 중 하나로 제약산업 지원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하지만, 실제 제약산업계의R&D투자 대비 지원은 8%에 불과했다는 게 협회측의 지적이다. 업계가 체감하는 정부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정부지원을 받는 비율이 각각 37%와 19%라는 점도 국내 사정과 대조된다. 이에 협회는 제약업계가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이 되도록 ‘민·관협치 파트너’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신약 개발의 효율성 제고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일자리 창출 ▲제약업에 대한 국민 신뢰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작년부터 이어오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원 회장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는 관련 논의 중이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별도 법인을 설립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병·정 글로벌 진출협의체를 가동해 우수한 국내 바이오의약품과 국산·개량신약, 제네릭의 세계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발표했다. 작은 내수시장서 중·소·중견 제약사들의 공생이 어려우므로, 정부간 채널(G2G)을 통해 해외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해외 현지화 전략을 통해 독립국가연합(CIS)·유라시아·아세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G2G 수출지원, 비관세장벽 완화, 우호적 현지투자환경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한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정례화하고, 정규직 중심의 청년 고용을 확대하는 등 제약바이오 산업의 일자리 창출 역량도 극대화 할 예정이다. 원 회장은 "1970년대 반도체산업이 그랬듯, 제약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정부차원의 국가주력사업 선언이 뒷받침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남양유업이 아기용 주스 곰팡이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남양유업은 어제(16일)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자사의 어린이용 주스 ‘아이꼬야’ 레드비트와 사과맛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클레임이 발생한지 3일 만이다. 이어 남양유업은 “내·외부 전문기관 조사결과에 따르면 택배로 배송되는 운송 과정 중 충격에 의한 미세한 구멍이 생겨 곰팡이가 발생된 것”이라며제조과정이 아닌 배송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제품은 아기전문 제품인 만큼, 배송상의 재포장 과정을 추가로 보완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꼬야’는 작년 8월 남양유업이 새롭게 선보인 유아용 브랜드 제품이다. 아이들이 먹는 제품임을 고려해, 안전하고 깨끗한 ‘카토캔(종이캔)’ 포장으로 선보여 화제가 됐다. 당시 남양유업은 가볍고,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종이 소재라고 어필한 바 있다. 하지만 종이캔이다 보니 외부 충격에 취약한편이다. 일부 네티즌은 “환경도 좋은데 안전성이 우선 돼야할 듯”, “(환경·안전 둘 다 추구할 수 있는)보완책을 찾길 바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남양유업 곰팡이 주스 논란은 지난 14일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지난 10월 구입한 ‘아이꼬야’ 제품을 아이에게 먹이는데, 빨대 색깔이 이상해 확인해 보니 곰팡이 덩어리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