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우리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감정 노동에 지친 사원들을 위한 컴플레인 응대 가이드가 나왔다.최근 감정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에 선제 대응하고, 현장에서 고객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했다. 이번 컴플레인 응대 가이드는 고객 상담실직원들 대상으로만 배포된다. 매장에서 제기한 불만이 해소가 안될 경우 고객 상담실로 옮겨 담당 직원이 민원을 해결하기 때문이다. 다만, 상담실로 오기 전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매장 직원들을 위한 매뉴얼은 빠져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 현장 직원들의 고객 응대 업무를 돕기 위해 대고객 매뉴얼인 '존중 받을 용기'를 제작해 전점의 고객상담실에 배치한다. 매뉴얼은 우선, '악성 컴플레인 제기 고객'을 뜻하는‘ECC(Extra Care Customer, 특별 관심 고객)’를 정의하는 판단 기준과 그 유형에 대해 작성됐다. 선입견을 배제해 기준을 정했으며, 세부사항은 '응대 방법', '응대 테크닉', '상황별 참고 법령'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백화점은 고객 관리와 브랜드 평판 등의 이유로 악성 민원 고객을 응대하는 매뉴얼이 없었다. 주로 고객 응대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각 사별로 만들어져 고객들의 쇼핑 편의와 혜택 등을 위주로 한 서비스 지침이 많았다. 이 때문에 고객이 과도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대처하는 방안이 따로 없었던 것이다. 서비스직 종사자라는 특성 때문에 고객의 지나친 요구나 폭언, 협박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단호한 대응 대신 그대로 받아줘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직원들이 이른바 '갑질 고객'에 당해도 보호받을 수 있는 조치가 전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감정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이슈로 '감정노동자보호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은 올해 10월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장 직원들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작년 말고객 응대 매뉴얼 제작을 결정했다. 우선,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전 점의 고객 상담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담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수렴했다. 법률적인 해석도 담기 위해 롯데백화점 법무팀과 한국감정노동인증원 외 외부기관들의 의견을 받아 검수 작업도 진행했다. 예컨대, 매장에서 기물파손, 폭언, 성희롱 등 폭력적 행위를 하며 영업을 방해할 경우 '과도성'과 '비윤리성'에 해당된다고 판단한다. 이같은 악성 고객엔 '진정'과 '중지요청'을 하고, 지속할 경우 '경고', '응대종료 및 경찰신고' 등 응대 테크닉을 가이드라인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번 악성 고객 대응 매뉴얼은 상담실 직원들을 대상으로만 배포된다. 보안상 등의 이유로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는 공유되지 않는다. 악성 고객들을 가장 처음으로 마주하는매장 직원들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백화점 소속이 아닌 협력사(혹은 파트너사)소속 직원이다”며“위에서 언급한 컴플레인 고객들은 매장이 아닌 상담실로 바로 오는 경우도 많고, 브랜드 매장의 경우 고객을 즉각 상담실로 보내 해결하도록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까지 점별 고객 상담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고객 응대 매뉴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협력업체 및 중소 파트너사의 경우 관련 매뉴얼 제작 과정과 내용에 대해 도움을 줄 계획이다. 최용 롯데백화점 서비스전략 팀장은“서비스직 최전선인 유통업체 특성상 정확한 응대 지침을 통한 직원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매뉴얼을 시작으로 직원들의 어려움을 개선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응 방법에 대해 지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정비업체가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해주겠다며 사고차량의 ‘무상 수리’를 권유한다면, 보험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허위 렌트청구로 보험금을 나눠 갖자는 제안 역시 보험사기에 해당되니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소비자가 자동차사고 등으로 정비업체 이용할 때 연루될 수 있는 보험사기 유형을 21일 소개했다. 먼저, 차량을 무상으로 수리해주겠다는 제안은 일단 의심해야 한다. 일부 정비업체는 사고없이 정비‧점검을 위해 방문한 차주에게 무상으로 수리해주겠다며 보험사에 허위사고 접수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다른 정비업체들은 “자동차보험으로 처리된다”고 하면서 사고차량의 파손부분을 확대하거나 사고와 관계없는 부분까지 수리한 후 보험사에 수리비를 청구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편취한다. 발생하지 않은 차량사고를 허위로 접수하거나 사고 내용을 확대‧과장해 보험금을 청구하는데 가담‧동조하는 경우 정비업체와 함께 보험사기로 처벌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금전적 유혹에 현혹되지 말고 실제 사고 내용에 맞게 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보험에서는 사고차량 수리 기간 때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이를 악용하는 보험사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차주와 정비업체‧렌트업체 등이 공모해 실제 차량을 대여하지 않고 렌트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렌트기간‧차종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수령한다. 모 렌트업체는 이러한 수법으로 총 5억 3000만원(1135건)의 부당 보험금을 편취해 차주들과 분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렌트업체는 정비업체와 공모해 차량 수리를 받으러 온 차주들을 현혹시켜 허위로 렌트계약서를 작성해 보험사에 청구했다. 이밖에 어떤 정비업체는 차주도 모르게 다른 차량의 수리 사진을 끼워 넣는 등 수리내역을 조작해 보험금을 청구했다. 이는 사고피해자의 경우 가해차량 보험사에서 보험처리를 해주기 때문에 수리비용에 무관심한 점, 보험사의 직접 확인이 어렵다는 점 등을 악용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허위‧과잉수리를 일삼는 정비업체를 이용한 차주는 정상적인 수리를 받았더라도 추후 정비업체의 사기혐의로 덩달아 조사를 받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사고조작이나 피해과장을 권유하거나 사고내역서를 조작해주는 업체 등은 이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 들면서 편의점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 선두권인 CU(씨유)와 GS25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신흥 국가로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U는 작년 해외에 점포를 오픈해 신호탄을 울렸다. 2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CU는 작년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이란 진출에 이어 몽골에 6개 점포를 동시에 오픈했다. GS25는 작년 베트남에 1호점을 문 연 이후, 8월 현재까지1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몽골과 베트남은 국내 유통기업의 해외 진출 1순위로 꼽히는 국가다. 케이팝과 케이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구축된 곳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국내 대형마트가 이미 진출해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CU, 이란 찍고 몽골에진출..“성장성 기대되는 신흥시장“ CU와 GS25도 편의점 채널이 자리잡지 않은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진출 국가로 선택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외 진출을 선언한 곳은 BGF리테일이다. 작년 7월 이란 진출을 발표했다. 당시 CU는이란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국내 편의점 업체들이 프랜차이즈 라이선스를 수출한 첫 번째 사례다. BGF리테일이 엔텍합에 CU의 편의점 인테리어와 운영 방식 등을 전수해주면 엔텍합이 이란에서 CU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맡는 방식.CU는 엔텍합으로부터 300만유로(약 40억원)의 가맹비를 지급받기로 했으며, 매출의 일정 부분을 매년 로열티로 받는다. 이란 테헤란에 해외 1호 매장인'써데기예'(Sadeghiye)점을 운영 중이다.250㎡ 규모의 매장은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카페가 결합한 형태로, 한국에 있는 일반 매장보다 먹을거리가 강화됐다. 판매가 금지된 주류 대신 즉석조리 식품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세웠다. CU가 이란을 택한 이유는 현지의 편의점 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에서 편의점이 생소한 유통채널이지만, 현지인들의 주요 활동 시간이 늦은 저녁부터 심야 시간으로 단기간 내에 영향력 있는 유통채널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다. 중동에 이어 중앙아시아도 진출했다. 몽골의 울란바토르에 총 6개 매장을 동시에 열은 것. BGF리테일은 지난 4월 몽골 '센트럴‘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측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하고 몽골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몽골 점포는 간편하게 식사를 먹을 수 있는 즉석 조리와 휴게 공간을 마련했고, 한국 상품 특화존도 구성했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한국식 토스트와 핫도그, 김밥 등 먹을거리 상품도 강화했다. 또 2030여성층을 위해 한국 화장품도 준비해 몽골 맞춤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BFG리테일은 “몽골은 한국 가요와 드라마 등이 큰 인기를 끄는 등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한글 브랜드를 그대로 쓸 정도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다“며 “전체 인구 中 35세 미만의 청년층이 약 65%를 차지하는 등 편의점 사업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흥 시장이다“고 말했다. GS25, 호치민에 17호점 오픈 예정..10년 내 2000개 돌파 GS25는 해외 첫 진출 국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호치민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4개 점포를 연이어 오픈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K-pop에 이어 K-뷰티로 인해 한국 문화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고, 국가 이미지 역시 긍정적인 편이다. 올해 1월과 2월 직장인 고객이 많은 오피스 상권 위주로 4호점을 냈다. 이후 5호점은 주거 상권과 학교 등 다양한 상권으로 범위를 넓혔다. 지금까지 16호점을 오픈했으며, 8월 내 17호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진출 8개월이 지난 현재 GS25가 매출을 살펴본 결과, 최고 인기 상품은 '떡볶이'로 나타났다. 즉석에서 바로 조리해서 판매하는 떡볶이가 판매 수량 기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2위 군만두, 3위 커피, 4위 치즈떡볶이, 5위 어묵 등으로 나타나 K-FOOD의 인기를 실감했다. 현지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품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주먹밥과 도시락 같은 신선식품(Fresh Food)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특히 참치마요네즈와 전주비빔 주먹밥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해 한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인기 제품으로 등극했다. 또 베트남 진출로 두 나라의 우수 상품을 수출입하는 창구로 활용된다. GS25는 지난 4월 베트남 현지 100여개 협력업체 임직원을 초청해 GS25 입점을 상담하는 파트너스 데이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판매 10일 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제2의 '쌀국수 포띠뽀'를 찾겠다는 의지다. GS25는 호치민에 올해 안에 30개 점포를 오픈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향후 2년 내 하노이 등으로 진출하면서 베트남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국 확대를 통해 10년 내 2000개 점포까지 확장하고, 캄보디아, 중국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김종수 GS리테일 가공식품 부문장은 “GS25가 대한민국과 베트남 업체들의 수출입 창구로협력 업체들의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로 PB브랜드 유어스 상품을 수출해중소 협력 업체의 판로를 넓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전 금융권이 지난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3조 6000억원 규모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기준 잔액은 9000억원으로, 올해 말까지 전액 소각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2017년 이후 전 금융권 소멸시효 완성채권 소각 실적이 13조 6000억원이라고 22일 밝혔다. 금융업권별로는 여전사 6조 1000억원(44.9%), 은행 4조 1000억원(29.9%), 상호금융 1조 8000억원(13.1%), 저축은행 1조 1000억원(8.1%), 보험 5000억원(3.9%) 순이다. 참고로, 국민행복기금 등 주요 금융공공기관은 총 21조 7000억원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소각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소멸시효 완성채권 잔액은 9000억원이며, 대부분 금융기관은 올해 말까지 전액 소각 예정이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 8000억원(81.3%), 저축은행 1000억원(10.9%), 은행 500억원(5.1%), 여전사 200억원(2.1%), 보험 100억원(0.6%) 순으로 남아있다. 소멸시효 완성채권이란 장기간 연체 등으로 금융기관이 청구권을 상실한 대출채권을 의미한다. 상거래 종료 후 5년이 지나면 소멸시효과 완성돼 채무자의 변제 의무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금융기관에서 해당 채권을 대부업체에 매각한 뒤, 대부업체는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하거나 소액 상환유도를 통해 시효를 부활시켜 채권을 추심해 왔다. 또한, 금융기관이 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연체이력 정보로 활용해 신용이 회복된 차주의 금융서비스 이용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러한 비판을 반영해 금감원은 지난 2016년 중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멸시효과 완성된 경우 신용정보를 5년 이내 삭제토록 지도하고, ‘채권추심 및 대출채권 매각 가이드라인’을 통해 소멸시효 완성채권에 대한 추심과 매각을 제한했다. 올해 초에는 각 금융협회를 통해 ‘대출채권의 소멸시효 관리 등에 대한 모범규준’을 제정해 금융사의 내규에 반영하도록 유도했다.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내규 반영을 완료했지만 은행 1개사, 보험 3개사, 여전사 11개사 등은 미반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범규준에는 ▲소멸시효 완성채권에 대한 회수포기(소각) 및 채무 면제 ▲취약계층에 대한 시효연장 조치 제한 ▲소멸시효 완성시점부터 5년 경과 때 차주의 연체이력정보 활용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금감원은 향후 해당 모범규준의 내규 반영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소멸시효 완성채권 잔액을 보유한 금융사가 조속히 소각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유례없는 폭염과 열대야로 늦은 밤과 새벽에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이른바 ‘올빼미쇼핑’이 늘며, 심야 시간대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이 열대야가 지속된 최근 한 달(7월 20일~8월 19일) 심야 시간대(22시~04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시간대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밤 11시에서 새벽 자정(12시) 직전까지 매출은 전년보다 14% 늘며, 심야시간대 중 가장 큰 매출 신장폭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9%)보다는 여성(13%)이 더 왕성하게 올빼미 쇼핑을 즐겼다. 심야시간대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던 제품은 지난해 같은기간 동 시간대와 비교해 4배(383%) 이상 매출규모가 커진 에어컨이 꼽혔다. 이어 ▲피부관리기기(137%), ▲게임(128%), ▲수입명품(40%), ▲즉석식품·음료(38%) 순으로 매출증가폭이 컸다. 세부 품목별로는 냉방가전인 냉풍기(176%), 서큘레이터(131%)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수입명품 중에서는 명품의류와 명품신발 매출이 각각 419%, 128%급증했다. 대표적인 피부관리기기인 LED 마스크는 14배(1320%) 이상 더 팔렸고, 갈바닉 마사지기(362%) 매출도 크게 늘었다. 잠못 이루는 밤을 게임에 투자하는 이들도 많았다. 해당 시간대 PC용 게임타이틀(1386%)과 휴대용게임기(1340%)와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즉석식품이나 차가운 음료를 찾는 이들도 늘며, 스포츠·기능성 음료(119%)와 즉석요리(53%)도 큰 증가세를 보였다. 모바일쿠폰도 전년에 비해 35% 더 팔렸는데, 품목별로는 영화예매권(295%)이 가장 증가폭이 컸다. 서은희 옥션 마케팅 실장은 “한 달 이상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잠 못 드는 밤을 온라인쇼핑으로 달래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무더위를 날려줄 냉방가전이나 시원한 음료와수입명품처럼 소확행을 위한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군에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건수가 은행 등 모든 업권에서 작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P2P, 암보험 등 집단성 민원이 다수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4만 37건으로 전년 동기(3만 7164건) 대비 7.7%(2873건) 증가했다. 전체 건수 중 보험이 60.9%(2만 4361건)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하지만, 민원 증가율은 2.6%(626건)로 전체 금융업종 가운데 가장 낮았다. 생명보험이 9713건(24.3%)으로 전년 대비 3.4%(322건) 증가했고, 손해보험은 1만 4648건으로 2.1%(304건) 늘었다. 생보의 경우 종신보험 불완전판매(1874건), 요양병원 입원치료 관련 암보험금 지급 요청(1013건) 민원 발생 등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민원 유형으로는 ‘보험모집’(41.6%), ‘보험금 산정‧지급’(20.7%), ‘면부책 결정’(12.1%) 등이다. 손보는 생보와 달리 특별한 민원 증가 이슈가 없었지만, 약관 미전달 등 ‘계약의 성립‧해지’, ‘고지‧통지의무 위반’ 유형의 민원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유형은 ‘보험금 산정‧지급’(39.5%)이 가장 많았고, ‘보험모집’(7.3%) 민원은 생보에 비해 적었다. 은행 민원은 4608건(11.5%)으로 전년동기 대비 8.5%(361건) 증가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598건), 은행권 대출금리 조작에 대한 조사요청(69건) 등 집단성 민원 발생에 주로 기인했다. 가장 많은 민원 유형은 ‘여신’(28.8%), ‘예‧적금’(16.6%), ‘인터넷‧폰뱅킹’(6.5%) 순이었다. 비은행 민원은 18.3%(1443건) 증가한 9336건으로 집계됐다. P2P업체의 투자원리금 미상환에 대한 민원이 급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P2P 민원은 작년 상반기 17건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179건으로 급증했다. 비은행 주요 업종 중에서는 신용카드 민원 비중이 32.7%(3049건)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대부업자 17.8%(1660건), 신용정보사 12.6%(1172건) 순이었다. 이밖에 금융투자 분야는 1732건으로 건수로는 가장 적지만, 증가율은 34.4%(443건)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 공매도(47건) 등 주식매매‧펀드 상품설명 불충분 등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 한편, 민원처리 건수는 총 3만 7356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만 6818건) 대비 1.5%(538건) 증가했다. 이중 분쟁민원 처리 건수는 1만 380건으로 작년(1만 2306건)에 비해 15.7%(1926건) 감소했다. 평균 민원처리 기간은 13.1일로 작년보다 3.5일 감소했는데, 특히 분쟁민원의 경우 6.0일 감소한 19.2일을 기록했다. 민원 수용률은 37.9%로 작년 대비 0.9%p 증가했으며, 보험민원 수용률이 39.4%로 가장 높았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의 암 입원보험금 지급 거부와 관련, 암보험 가입자 단체 등의 국민검사청구를 기각했다. 금감원(원장 윤석헌)은 지난 21일 국민검사청구 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해 김모씨 등 290명이 신청한 ‘암 입원보험금 부지급 보험회사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한 검사 청구’를 기각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민검사청구는 금융사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로 금융소비자 이익이 침해되거나 침해당할 우려가 있는 경우 소비자가 금감원에 해당 회사를 검사해달라고 요구하는 제도다. 19세 이상 200명 이상 모여야 청구가 가능하다. 지난 2013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접수된 건은 이번 암보험 사건을 포함 총 4건이다. 이 중 위원회가 청구를 통과시킨 것은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 사건이 유일하다. 이번 위원회는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자 모임(보암모)’이 지난 6월 국민검사를 청구함에 따라 개최됐다. 보암모 측은 “암환자의 요양병원 입원치료에 대해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함에도 약관을 핑계로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며 금감원에 국민검사를 청구했다. 위원회는 “청구인이 주장하는 암 입원보험금 부지급 보험회사의 위법‧부당행위 관련 검사 청구 주장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청구의 실질적인 내용을 보면, 이번 사안에 대한 실효적 구제수단은 검사가 아닌 분쟁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구인들이 이익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하는 부분은 법률적 판단 또는 고도의 의료적 전문지식이 필요하거나, 금융관련 법령과 무관한 문제 등이 포함되는 등 금감원이 검사를 통해 조치하기 어려운 사항”이라며 “국민검사청구에 의한 검사는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단체는 이번 금감원의 기각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보험국장은 “애매한 약관이 화근이었으므로 보험료 산출 때 요양병원 환자 입원비를 포함 또는 제외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본질이고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이를 외면한 채 소모전을 벌이고 있고, 더구나 금감원이 법률적 판단과 전문적 의학지식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 아니라고 본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피해자 구제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악사(AXA)손해보험이 카셰어링 업체와 손잡고 전용 보험상품 개발에 나선다. 악사손보는 쏘카(SOCAR)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국내 최초로 카셰어링 보험을 개발한다고 24일 밝혔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다년간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지닌 악사손보는 국내최대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와의 제휴를 통해 공유차량을 위한 혁신적인 보험을 개발에 앞장선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카셰어링 고객에게 최적화된 보험 상품 개발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며 향후 ▲카셰어링 전용 자동차 보험 및 운전자 보험 ▲카셰어링 법인 고객 전용 보험 ▲탁송 기사 보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에 위치한 모기업인 악사(AXA) 그룹은 차량 공유 업체인 ‘블라블라카(BlaBlaCar)’와 ‘우버(Uber)’와 제휴해 공유경제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악사손보는 이러한 모기업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질 프로마조(Gilles Fromageot) 악사손보 대표이사는 “악사손보는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통해 국내 보험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다져왔다”며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공유경제 기반 보험 개발을 통해 향후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공유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시원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24일 GS리테일에 따르면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샐러드 매출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278.6%로 3배 이상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209.1% 증가 후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다가 올해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샐러드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GS25는 다이어트와 체형 관리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직장인 고객이 식사 대용으로 샐러드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실제로 GS25가 나이대별, 상권별,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66%로 가장 높았다.점심과 저녁 시간대인 10~14시(31.4%), 18시~22시(38.4%) 매출 비중이 하루 중 69.8%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상권별 매출 비중 분석 결과 직장인들의 구매가 많은 오피스 상권이 42.6%로 가장 높게 기록됐으며,주택가 22.7%, 역세권 17.9%로 그 뒤를 이었다.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52 : 48로 남성이 조금 높았다. GS25는 현재 20여종의 샐러드를 운영하고 있다. 샐러드를 찾는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맛과 콘셉트의 샐러드를 지속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닭가슴살을 충분히 담아내 단백질과 야채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맛까지 좋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스테이크, 고구마, 해물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차별화된 샐러드를 늘려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종서 GS리테일 편의점 샐러드 담당자는 "과거에는 편의점에서 샐러드를 찾는 고객이 많지 않아 점포에서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다이어트와 체형관리를 위해 샐러드를 구매하는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샐러드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솔릭의 세력이 점차 약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오늘 오후, 동해상을 통해 한반도를 벗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3일 태풍 솔릭의 수도권 강타가 예고되면서 유통업체들은 긴급 안전조치를 결정했다. 정부 역시 국가적 비상대비태세를 강조하고, 초중고 휴교 등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 조치가 내려졌다. 24일 이마트와 스타필드는 기존 오전 10시에서 11시로 오픈시간을 한 시간 늦췄다. 현장 임직원과 협력회사 직원들의 출근 시간도 한 시간 조정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오전 11시 기존 오픈 시간 유지) 수도권 경우 출근 시간대인 오전 9시 태풍 영향이 가장 높은 위험 시간대로 예상되면서 각 사업장의 오픈 시간과 임직원 출근시간을 늦추기로 했다. 오픈 이후 폐점은 각 사업장의 점장이 현장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유연하게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태풍 솔릭의 세력이 약해져 수도권의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점포 오픈은 기존처럼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 근무가 필요한 일부 계열사를 제외한 본사 임직원들도 오전 10시 업무시작으로 한 시간 늦춰 출근시간 안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신세계그룹 내 사내어린이집은 모두 휴원 조치하고, 어린이집 휴원, 초등학교 휴교로 인해 예상치 않은 육아가 필요한 임직원의 경우, 재택근무를 최대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세계그룹 내 공사를 진행중인 사업장도 24일 에는 현장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 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태풍 솔릭의 위험도가 매우 큼에 따라, 일부 영업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임직원과 협력회사 직원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긴급 안전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