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셀트리온[068270]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 Regdanvimab)’가 현지 시간 12일 스위스 의약품청(Swissmedic)으로부터 임시 허가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 셀트리온은 스위스 의약품청에 글로벌 대규모 임상 3상 결과와 델타 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변이에 대한 전임상 자료를 제출했으며, 스위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성인 환자 중 보조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고 중증으로 이환 가능성이 큰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의 2년 부 조건부 허가를 승인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한국, 유럽 규제기관으로부터 렉키로나의 정식 폼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인도네시아, 브라질, 페루, 호주 등에서도 조건부 허가(또는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습니다. 렉키로나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전세계 13개국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했으며,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선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단축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습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통해 입증된 안전성과 효능을 바탕으로 스위스 보건당국으로부터 공식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게 됐다"며 "렉키로나가 현재 스위스 내 급증하는 확진자로 인한 의료 현장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오는 17일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내달 6일까지 3주간 사적모임 인원이 기존 4인에서 6인으로 늘어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 3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며 "다만 오래 지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한 고통을 감안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만 4인에서 6인까지로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9시로 내달 6일까지 유지합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을 두고 일각에서는 '팬데믹 종료의 신호'라고 판단하는 낙관론도 있지만, 이마저도 고통스러운 대유행을 겪고 나서야 가능한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 총리는 "현실에서는 여러 나라에서 오미크론의 폭발적 확산세를 견디다 못해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에 이르고 사회 필수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이런 상황까지 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방역지표가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이번 주 들어 확진자 감소세가 더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설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는 불가피했다는 게 김 총리의 설명입니다. 김 총리는 거대한 파도처럼 닥쳐올 오미크론에 대비한 방역체계 개편방안을 오늘 발표할 것"이라며 "오미크론의 가공할 전파력을 감당해 낼 수 있도록 '속도'와 '효율'에 방점을 두고 대비책을 마련했다. 최대한 빨리 개편방안을 실행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날 오후 방역패스 위반 업소에 대한 처벌 수준 조정, 백신접종 예외 인정기준 확대, 청소년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지원강화 등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노후 단독주택이 밀집한 서울 사당5구역이 서울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며 507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합니다. 서울특별시는 지난 11일 제1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사당5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의 특별건축구역 지정에 관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습니다. 특별건축구역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설계가 필요한 사업 특성에 맞게 용적률, 건축물 높이 등 건축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당5구역은 대지 최고~최저 높이 차이가 32m인 구릉지 형 부지라는 특수성, 까치산과 연접하고 있는 점, 낙성대역·사당역에 인접한 역세권 위치라는 특징 등을 고려해 창의적 설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사당5구역은 오는 8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5년 착공에 들어간 뒤 2028년 준공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아파트 50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공영주차장 107면, 버스회차장 등이 들어섭니다. 아파트 507가구의 경우 공공주택 16세대, 분양주택 491세대로 공급됩니다. 특히 특별건축구역 지정지임을 고려해 다양한 높낮이의 아파트를 도입합니다. 저층 주거지가 인접한 동남측 전면부는 동네 풍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5층 아파트 건물을 배치하고, 배면부는 대지가 높은 쪽으로 테라스하우스 형식의 건물을 지을 예정입니다. 전용면적은 44㎡, 59㎡, 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44㎡, 59㎡에 해당하는 공공주택 16세대는 모두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됩니다. 서울시는 창의적 건축설계를 위해 사업에 서울시 공공건축가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도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등을 통한 시민의 주거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특별건축구역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열린 주거공동체 조성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겠다”며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용적률을 500%까지 상향 가능한 주거지역을 신설하는 등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바탕으로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1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부동산 공약 발표를 진행하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이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은 도심 내 중요한 주택공급 수단이며 도시 슬럼화를 막고 거주 주민들의 주거의 질을 높이는 필수 정책”이라며 “활성화를 바탕으로 주택 공급 확대와 주민들의 주거 상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신속협의제 도입 및 500%까지 용적률 상향이 가능한 4종 주거지역 신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선 ▲공공재개발 활성화 ▲고도제한지역 맞춤 지원 ▲원주민 재정착 지원 ▲리모델링 특별법 등 6가지를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이 후보는 “500%까지 용적률 상향이 가능한 4종 주거지역을 도입해 적용을 포함한 용적률 상향, 층수 제한, 공공 기여 비율 등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기반시설 설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겠다”며 “정부·지자체·주민 간 신속 개발 협의 후 인허가 통합심의를 적용해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선에 대해서는 “거주민 삶의 질 향상의 관점에서 안전진단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조안전성 비중 하향과 같은 제도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공재개발을 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임대주택 기부채납 등 공공기여 비율을 사업구역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고도제한지역·1종 일반주거지역을 대상으로는 도시기반시설, 생활형 SOC 투자, 저층고밀개발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주민 재정착 지원과 관련해서는 “분담금이 부족한 원주민에게 기본주택을 공급하고 상가소유자 및 세입자 등이 생계 수단을 잃지 않도록 그에 해당하는 보상을 시행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리모델링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세대 수 증가와 수직증축을 지원하고 안전성 검토 기준, 안전 진단, 인허가 절차 등을 정비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끝으로 이 후보는 “과도한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사업구역의 경우 적절히 공공 환수를 해 지역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며 “재개발·재건축 관련 부정·비리는 엄단해 사업이 투명하게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노원구와 성북구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며 ‘강북 4구(노원, 도봉, 강북, 성북)’의 집값 상승세가 모두 멈췄습니다. 보합을 유지하던 금천구도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서울 자치구는 4개로 늘었습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1월 2주(1월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주 0.03%에서 0.01% 내려간 0.02%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과 전국은 지난 주 상승률과 동일한 0.03%를 유지했으며, 지방은 0.01% 오른 0.04%로 조사됐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전주 122개에서 124개로, 보합 지역은 19개에서 21개로 각각 2개 증가했습니다. 하락 지역은 35개에서 31개로 감소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 14개 자치구는 지난 주 보다 0.01% 둔화된 상승률 ‘0’으로 지난 2020년 6월 8일부터 1년 7개월 간 이어져 온 상승세를 마감했습니다. 강남권은 전주 대비 0.01% 내려간 0.03%의 상승률로 집계됐습니다. 강북권에서는 은평구가 4주 연속 하락률(-0.01%)을 나타낸 가운데 급매물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노원구와 성북구가 각각 지난 주 대비 0.04%, 0.01% 떨어진 -0.01%로 나타나며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노원구의 경우 1년 7개월 간 상승세 행진을 종료하게 됐습니다. 2주간 내림세였던 강북구와 도봉구는 0.01% 오르며 상승률 보합으로 진입했으며, 마포구 또한 0.01% 하락해 보합권으로 들어갔습니다, 용산구(0.05%), 중랑구(0.02%)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는 사실상 보합권인 0.01%의 상승률로 강북권의 ‘상승세 멈춤’을 견인했습니다. 강남권의 경우 3주 간 보합세를 유지하던 금천구가 지난 주 보다 0.01% 둔화된 -0.01%의 하락률로 권역 첫 아파트 내림세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4주 동안 보합을 이어 오던 관악구는 0.01% 상승했으며, 강동구는 지난 주보다 0.01% 둔화되며 1년 2개월 동안의 상승 행진이 중단됐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주와 동일한 0.02%의 상승률을 유지했으며 비자치구를 포함한 45개 시군구 중 15개에서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시흥(-0.07%)과 하남(-0.02%)이 각각 3주, 2주 간 내림세를 이어간 가운데 보합을 유지하던 의왕(-0.02%)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지난 주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던 의정부는 0.04%가 오른 상승률 0.02%를 기록하며 1주 만에 상승세로 반등했습니다. 안성의 경우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등으로 지난 주보다 0.11% 오른 0.22%의 두드러진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지방의 경우 두드러진 오름폭을 보인 충북(0.03%->0.09%)과 제주(0.08%->0.12%)가 상승률 소폭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세종시(-0.28%)와 대구시(-0.06%), 대전시(-0.03%)는 지난 주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세종시는 25주 째, 대구는 9주 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말 부터 매수 위축이 지속되며 나타난 거래 침체 현상이 가격 상승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시장에서 철수하며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의 만기를 2026년말까지 5년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2027년 이후에는 고객의 대출 잔액과 채무상환능력 등에 따라 최대 7년간 분할상환을 지원합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씨티은행이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최종 제출한 소매금융 단계적 폐지 관련 이용자보호계획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점검했습니다. 금융위는 지난해 10월27일 정례회의에서 씨티은행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른 조치명령을 의결했고 씨티은행은 지난 10일 이용자보호계획을 마련해 금감원에 제출했습니다. 이용자보호계획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우선 만기일시상환 대출 등에 대해 2026년 말까지 만기일시상환 방식 등으로 연장해줄 계획입니다. 다만 해당 기간 중 ▲신용등급 하락 ▲부채과다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진 경우 만기연장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이어 2027년 이후에는 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하되 상환 기간을 최대 7년까지 부여하고 원리금분할상환·원금균등분할상환 등 구체적인 상환 방식을 고객이 선택하게 할 방침입니다. 씨티은행의 신용대출 고객이 다른 금융회사로 대환하기를 원한다면 오는 7월 1일부터 대출 금액 증액이 없는 경우에 한해 일부 가계대출 규제에 대해 예외가 인정됩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차주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계대출 총량 관리·신용대출 한도 연 소득 이내 규제 등 항목에서 기존과 같은 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편의가 제공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씨티은행은 만기가 없는 보통예금 가입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기가 있는 예·적금 가입 고객에게 만기 시까지 기존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의 경우 올해 9월까지 카드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회원, 유효기간이 남았더라도 2022년 9월까지 갱신을 신청하는 회원은 기존과 같이 유효기간을 5년 갱신합니다. 2022년 9월 이후 카드 갱신을 신청할 때는 신청시기와 관계없이 유효기간을 2027년 9월말까지로 갱신합니다. 카드 포인트는 카드 해지 시 6개월간 기존과 같이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카드 결제계좌로 일괄 입금됩니다. 펀드·신탁상품은 만기가 없거나 장기투자 상품이므로 환매 시까지 손익 안내·환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보험상품은 영업점당 1명~2명씩 전담 직원을 배치해 관리서비스를 계속 제공합니다. 씨티은행의 영업점 폐쇄는 사전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2년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진행합니다. 씨티은행은 2025년 이후 전국에 9개 거점 점포(수도권 2개, 지방 7개)를 남길 예정입니다. 영업점을 폐쇄하더라도 ATM을 최소 2025년말까지 유지하는 한편 고객이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타기관 ATM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이용자보호계획 이행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는 한편 필요한 사항은 보완하도록 지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바이오팜[326030]은 자체 개발한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SKL27969'의 임상 1·2상 시험 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3일 밝혔습니다. SKL27969은 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PRMT5'(Protein Arginine Methyltransferase 5)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항암 신약입니다. 이번 임상은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미국 16개 기관에서 진행합니다. 후보물질의 안전성 등을 평가해 최대 투여할 수 있는 용량을 확인하고 교모세포종과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환자에 대한 예비 항암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후보물질을 뇌종양을 비롯해 뇌로 전이한 암에 쓸 수 있는 약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전임상에서 이 후보물질은 경쟁 약물 대비 체내 머무르는 기간이 길고 뇌 투과율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 후보물질은 SK바이오팜의 첫 번째 항암신약 개발 프로젝트"라며 "중추신경계 질환을 넘어 항암 분야로 연구개발(R&D) 확장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본사에서 ‘New next, Next new(항상 앞서가는 새로움으로)’를 슬로건으로 창립 2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손태승 회장은 기념사에서 “역사를 되살려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고의 금융그룹이었던 역사적 자부심을 되찾아야 한다”며 “창발적 혁신으로 디지털이 강한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도약의 꿈을 이루자”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증권·보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도 모든 자회사들의 위상을 업권 내 상위 레벨로 끌어올려 그룹 수익성을 극대화하자”고 덧붙였습니다. 손 회장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디지털 대전환에 쏟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디지털 시대를 가장 앞서 열어나가는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황영기 전 회장 등 역대 우리금융그룹 회장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2016년 1차 민영화와 2019년 지주사 재출범 당시 금융위원회를 이끈 임종룡 전 위원장과 최종구 전 위원장도 격려 인사를 남겼습니다. 기념식은 코로나 재유행에 따른 방역수칙을 고려해 역대 회장·사외이사·그룹 주요 경영진·MZ 대표 직원 등 일부 인원만 참석했고 1000여 명의 임직원들은 줌(zoom)과 유튜브를 통한 기념식 생중계를 비대면으로 시청했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잇달아 물적분할에 이은 자회사 상장을 시도하자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회사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해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 증시만의 독특한 현상입니다. 미국 증시가 신고가 행진을 하는 동안에도 우리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는 주요한 원인으로도 꼽힙니다. 사업체는 한 곳인데 두 곳의 상장사에서 가치가 매겨지는 이른바 '더블카운팅'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물적분할과 자회사 상장, 무엇이 문제인지 또 어떠한 개선책이 있는지 자세히 짚어 봤습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기업들의 잇따르는 물적분할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되기보다 자회사 상장이 뒤따른다는 점에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신설되는 자회사가 추가로 상장함으로써 모회사 주가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처럼 동시상장으로 모회사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바로 ‘더블 카운팅(double counting)’으로 설명된다. 쪼개도 작아지지 않는 마법의 사과? 더블 카운팅은 말 그대로 중복 계산이다. 즉 영업가치를 지닌 사업체는 하나인데 두 곳의 상장사에서 동시에 가치가 매겨지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1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상장사 A기업 안에 30억 원 가치의 비상장사 B기업이 자회사로 있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B기업의 가치는 A기업을 통해 시장에서 평가받지만, B기업이 별도로 상장할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 B기업의 가치는 그 자체로 시장에서 별도로 형성될 뿐 아니라 A기업의 지분가치로도 평가가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사업 활동은 그대로인데 중복 적용이 이뤄지면서 전체 가치가 증가하는 결과를 낳는다. 여기서 실제 사업 가치와 지분 가치를 동일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결국 중복 적용된 가치는 실제 사업을 하지 않는 모회사에서 디스카운트가 발생하게 되는 구조다. 쉽게 비유하자면, 한 개에 100원짜리 사과를 절반으로 갈라 A와 B 두 개로 쪼갠다고 치자. 1+1 이벤트로 A를 살 때 B를 얹어주는 경우라면 A의 값이 그대로 100원이어도 무방하지만, A와 B를 각각 판매하는 경우라면 개당 50원 안팎이 적정가격이 될 것이다. A의 가격만 고려해 단순화해 보자면, 1+1 이벤트는 단순 물적분할만 하는 경우에 해당하고 각각 판매는 물적분할 후 별도 상장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즉 자회사 상장에 따른 모회사 디스카운팅이 없다면 수없이 쪼개도 작아지지 않는 마법의 사과가 되는 것이다. 또 다른 비유로 하이브라는 회사에서 BTS를 떼어내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BTS 사업부를 떼어내 메가히트라는 자회사를 신설하고 이 회사를 상장한다면 하이브는 시장에서 기존 그대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까. 아마도 상당한 디스카운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이브가 여전히 메가히트 지분 소유를 통해 BTS의 가치를 반영한다 해도, 메가히트가 상장사가 됨으로써 BTS의 사업가치를 직접적으로 시장에서 반영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지주사에도 적용되는 논리다. 국내 지주사들은 일반 사업회사에 실적 대비 주가가 크게 낮게 형성돼 있다. 이는 지주사만 상장하는 해외 증시와 달리 자회사들이 줄줄이 상장돼 있어 더블 카운팅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해외 증시에 비해 코스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것도 이같이 덩치 큰 지주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이 한몫한다. 주가 하락 유발하는 더블 카운팅 이처럼 모회사, 자회사 동시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중복 적용은 자연스럽게 더블 카운팅을 발생시켜 모회사의 주가 하락을 유발한다. 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 지주회사의 경우 할인율이 더욱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상희 대신지배연구소 책임투자센터장은 “모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소유하는 상황에서 자회사가 상장한다면 하나의 사업 가치가 자회사와 모회사에 각각 평가받게 된다”며 “하나의 사업 가치가 양쪽에서 평가받는 상황은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더블 카운팅의 학문적 배경은 차치하더라도 지주회사의 할인은 엄연하게 국내 증시에서 분명하게 존재하는 현상”이라며 “자회사 상장 이후에는 더블 카운팅 이슈에 직면하게 되면서 모회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의 권리는 철저하게 소외된다”고 말했다. “펀더멘털 이슈 아냐”…과도한 반응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일각에서는 중복 상장으로 인한 더블 카운팅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모회사 및 지주사에 적용되는 할인은 펀더멘털이나 내재가치와는 상관없고, 오히려 지주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고착화되면서 디스카운트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더블 카운팅은 희소성과 수급에 관한 내용이지 펀더멘탈이나 내재가치와는 상관이 없다”며 “ETF도 일종의 더블 카운팅이라고 봐야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ETF는 시장에 상장된 펀드이기 때문에 ETF의 시가총액도 시장에 반영된다. ETF에 특정 회사 주식이 편입된 상태에서 주가가 오르게 되면 ETF의 가격도 비율대로 오르게 된다. ETF에 편입돼 있는 주식의 시가총액이 늘면 ETF의 시가총액도 증가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즉 특정 주식의 시가총액이 두 번 적용돼 시장에 반영되지만 ETF는 할인돼 거래되거나 더블 카운팅 논란이 불거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 의장은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공식처럼 자리잡은 상황에서 지주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며 “우선주가 대표적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오른 케이스인데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의 경우 10% 수준까지 차이가 좁혀졌다”고 말했다. 뒷전으로 밀려난 주주권…자회사 상장은 ‘남 좋은 일’ 하지만 중복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디스카운트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모회사 주가 하락의 흐름이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잡자 기존 투자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아져가고 있다. 일례로 중간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 상장 후 줄곧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상장 전일 종가 11만 8000 원 대비 현재 9만 4600 원(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을 기록하며 20% 가까이 주가가 빠진 상태다. 물적분할을 한 다른 기업들의 주가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난 6일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물적분할을 진행한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만도가 분할 발표 당일 주가가 각각 4.58%, 8.8%, 11.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적분할 공시 후 CJ ENM과 한화솔루션 주가도 부진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모회사와 자회사 동시 상장이 유망사업을 보고 투자한 모회사의 기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가 하락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등 기존 주주들이 당연하게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한다.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은 알짜 사업을 분리, 독립하고 자금을 조달하는데 지배주주의 지배력 희석은 방지하는 방법”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반 주주들의 접근권, 관리권, 처분권이 몰취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우찬 경제개혁연구소 소장은 “기존 투자자들은 유망한 사업부를 보고 과실을 받기 위해 투자했을 것”이라며 “자회사 상장 시에 유망한 사업부가 떨어져 나간 모회사의 주주들에게 피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물적분할 후 상장으로 야기되는 더블 카운팅 이슈는 투자자에게 한국 주식시장을 외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PO를 통해 이익을 얻는 주체는 모회사의 주주가 아니라 우리사주조합, IPO를 통해 신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로 한정돼 이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의 권리가 철처히 소외된다”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조판매품목 허가를 신청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제품명: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 등 제출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르면 다음달 초 접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원액부터 완제까지 제조하는 유전자재조합 코로나19 백신입니다. 유전자재조합 백신은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미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효능‧효과는 18세 이상에서 코로나19의 예방이고, 용법‧용량은 0.5㎖을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주성분은 유럽 등 30개국과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 받은 백신(10회 용량이 포장된 바이알)과 동일합니다. 이 백신은 백신 1개당 1회 용량이 포함된 프리필드시린지 형태의 1인용 주사제로, 희석이나 소분 없이 바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보관조건은 냉장(2~8℃)에서 5개월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심사 가능한 자료를 사전 검토하며 안전성·효과성 검증 기간을 최대한 확보했습니다. 또 식약처 내 분야별 전문 심사인력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허가전담심사팀’이 비임상·임상·품질 등 허가에 필요한 자료를 집중 심사했습니다. 먼저 영국과 미국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 및 대조약물을 1회 이상 투여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평가했습니다. 백신 접종 뒤 ‘예측되는 이상사례(국소·전신)’는 투여 후 7일간 조사했습니다.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이며 접종 후 당일이나 다음날에 발생해 1일 이내에 소실됐습니다. 국소·전신반응 대부분은 성인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발생빈도와 중증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신 접종과 관련성이 있는 ‘예측되지 않는 이상사례’는 접종 후 28일간 조사했습니다. 영국 임상시험에서는 통증(1.1%), 기면(0.9%) 등의 증상이 백신군의 약 10.9%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백신군의 약 4.0%에서 통증(0.7%), 피로(0.6%) 등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고령자에서의 이상사례 발생빈도는 성인(18~64세)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중대한 이상사례’는 영국 임상시험 모든 등록대상자 1만5139명 중 백신군 0.6%(44명)·대조군 0.6%(44명)에서 보고됐으며, 미국은 임상시험 모든 등록대상자 2만9582명 중 백신군 0.9%(169명)·대조군 1.0%(94명)에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코로나19 예방효과는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신 2차 접종 7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는 영국 임상에서 백신군 10명·대조군 96명으로 약 89.7%, 미국 임상에서는 백신군 14명·대조군 63명으로 약 90.4%의 예방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 환자는 백신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대조군에서는 영국 5명, 미국 4명이 발생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결합해 바이러스 감염성을 중화시킴으로써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중화항체’ 평가 결과, 접종 전과 비교했을 때 백신 2차 접종 후 2주 후부터 모든 접종자에서 특정 항원에 대해 대응하는 ‘항체가’가 접종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 3중 자문 절차를 거쳤습니다. 최종점검위원회는 식약처 심사 결과 등을 토대로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 등을 허가 후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 허가를 결정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는 국민들이 접종 경험이 있는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제조됐고 보관·수송·사용이 편리하다”며 “또 의료현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백신 종류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됐습니다. 롯데는 26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번 인사로 신 전무는 한국과 일본 지주사에서 각각 임원직을 맡게 됐습니다. 신유열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습니다.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했으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됐습니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신 이사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회사측 3개 안건은 승인됐습니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은 모두 부결됐습니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이 2016년 이후 총 10번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습니다. 광윤사(롯데홀딩스 지분 28.1% 보유)만으로 신 전 부회장의 경영복귀가 요원 함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게 롯데 측 분석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후 각 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본 법원은 그의 해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당시 법원은 신 전 부회장이 경영자로서 부적격하고 준법의식도 결여돼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해당 재판과정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이사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법 수집 영상 활용을 근간으로 하는 ‘풀리카(POOLIKA)’ 사업을 강행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 이메일 정보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와 임직원들이 신 전 부회장을 불신하는 이유는 그의 준법경영 위반 사실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일상속 달러 사용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환전지갑 '달러박스'를 내놓았습니다. 해외여행 수요증가와 함께 다양한 통화를 무료환전해주는 외환서비스가 앞다퉈 출시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기축통화에 집중하면서 해외여행 특화가 아닌 일상적 외화생태계라는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섰습니다. 카카오뱅크가 25일 선보인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1인당 1개만 보유 가능합니다. 최대보유한도는 1만달러, 일최대 입금·출금한도는 각각 5000달러, 1만달러입니다.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와 국내 ATM 출금 수수료는 일단 1년간 면제합니다. 전국 총 5곳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오보현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이날 달러박스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일단 1년 수수료 무료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고객이 맡긴 달러를 운용해 운용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초 외화자금 조달과 운영을 위한 자금운용본부를 구축했다"며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은 자금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안정적인 운용수익을 내겠다"고 부연했습니다. 달러박스와 연계해 카카오톡 친구에게 달러를 선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선물받은 친구는 카카오톡 메시지 창에서 '달러 선물받기' 버튼을 클릭해 달러박스로 받을 수 있으며 30일내 받지 않으면 자동 환불됩니다. 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 한달 최대 5000달러까지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외화충전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기업 '트레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이나 해외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습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금액을 충전할 수 있고 유럽·아시아·북미 등 전세계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하면 됩니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 출금 등 수수료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외환뿐 아니라 지급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카카오뱅크와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 제휴를 시작으로 쇼핑·유통·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기능을 '달러박스'에 접목하도록 핀테크 스타트업, 국내외 금융회사와 협업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해외주식투자와 연계 의지를 보였습니다. 오보현 SO는 "미국 주식과 제휴하면 어울리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검토할 게 많고 지금 계약된 곳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출시가 은행권 무료환전 경쟁에 '참전'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보현 SO는 "기존 외환서비스는 휴가철에만 이용되고 있지 않느냐"며 "달러박스는 휴가뿐 아니라 평소 달러를 모으고 쓰고 선물하고 여행에도 활용하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5대은행(NH·신한·우리·하나·KB)과 5개 생명·손해보험사(한화생명·삼성생명·메리츠화재·삼성화재·DB손해보험)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디케이트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신디케이트론은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에 따라 은행·보험업권 협력으로 조성돼 사업성 부족 사업장 재구조화·정리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합니다. 참여 금융사는 먼저 1조원 규모로 공동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해 민간수요를 보강합니다. 향후 대출현황과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최대 5조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은행과 보험은 8대 2 비율로 자금을 공급합니다. 대출 대상 사업장은 일정 정도 사업성을 확보한 부동산PF사업장 중 소송 등 법률 리스크가 없고 대주단간 분쟁이 없는 곳입니다. 사업성을 고려해 주거사업장을 우선으로 하고 비주거사업장은 제한적으로 취급하기로 했습니다. 최소 여신금액은 300억원 이상입니다. 소규모 여신은 개별 금융사에서 취급하고 대규모 여신은 10개 금융사 공동으로 취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신디케이트론은 ▲경·공매 낙찰을 받은 신규사업자에 대출하는 경락자금대출 ▲자율매각 사업장 인수자금 대출 ▲부실채권(NPL) 투자기관 대출 ▲일시적 유동성 애로사업장 대출 등 크게 4가지 유형에 투입됩니다. 이중 경락자금대출 대상은 브릿지론은 토지매입이 완료된 사업장, 본PF는 미착공·분양미개시 사업장입니다. 토지매입 미완료, 착공·분양 이후 공사중단 사업장은 신디케이트론이 실행되더라도 사업이 신속히 진행되기 어렵다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또 기존 사업자의 계열회사, 종속회사, 경영실권자 등 특수관계인, 기존 사업자의 주주·임직원이 설립한 법인 등 직·간접 특수관계인은 경락자금대출이 불가합니다. 신디케이트론의 최우선 목표는 사업의 신속한 정상화이므로 신디케이트론이 단순 만기연장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될 것이란 게 금융당국의 의지입니다. 일시적 유동성 애로사업장 대출은 입주예정일내 준공예정, 사업성이 확보되는 분양률, 신용도가 우량한 시공사 등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합니다. 신디케이트론 의사결정체계는 채권액 기준 3/4 이상 채권을 보유한 채권금융기관 찬성으로 여신 신규 취급, 조건변경, 연장 등을 의결합니다. 사업자가 희망하는 은행이 주간사 역할을 수행하며 대출을 원하는 사업자는 5대 은행 중 1곳을 선택해 상담하면 됩니다. 이번 PF 신디케이트론도 통상의 신디케이트론 같이 각 기관별 여신심사 과정을 거쳐 실행되는 구조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30일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이 용이해 경·공매 시장 참여자의 매수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디케이트론이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자금을 집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베트남 타이빈성=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이트진로가 동남아시아 진출에 위한 거점으로 베트남을 점찍었습니다. K-소주 인기에 베트남이 가진 이점을 고려했을 때 하이트진로의 해외 공장 건립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진로 대중화'를 노리는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공장을 표준 삼아 글로벌 확장에 나섭니다. 1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베트남 현지 소주 공장 건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진로소주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월 공장이 들어설 공단과 토지인프라 임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5년 1분기 공사를 시작해 2026년 2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입니다.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하이트진로는 이후 한류 열풍와 맞물려 소주 수출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액(일반소주+과일소주)은 2017년 338억원에서 2022년 1169억원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에는 1394억원을 기록해 6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증가하는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생산시설을 건립할 필요성이 커졌고 창립 100년 첫 해외 공장을 베트남에 짓기로 했습니다. 2030년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외형을 갖추고자 하는 하이트진로에게 있어 베트남은 전략적 요충지나 다름없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전략국가 17개국 중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10개국) 지역에만 6개국이 포함됐습니다. 그중에서도 동남아 중심에 위치한 베트남은 긴 해안선을 갖춰 수출입에 유리하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6%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생산가능인구가 국민의 70% 이상이고 인구 1억명 중 중위 연령이 32세인 '젊은 국가'입니다. 베트남 내 하이트진로 소주 판매는 최근 3개년 연평균 약 31% 성장 중이며 지난해 판매량은 베트남 진출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현지에 한류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점은 한국 기업의 진출을 이끄는 요인입니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물류 접근성 확보에 용이합니다. 청년 노동력이 풍부하며 경쟁력 있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베트남 공장은 타이빈성 그란아이파크(GIP) 산업 단지 내 8만2083㎡(2만4803평) 부지에 들어섭니다. 타이빈성은 친화적인 해외 기업 투자 정책을 펼치며 다수의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경제특구 투자인센티브로 ▲법인세 15년간 우대세율 10% 적용 및 4년간 세금 면제 ▲토지세 15년 면제 ▲고정 자산을 생성하는 상품 수입세 면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응오 동 하이 타이빈성 당 서기장은 공단 홍보관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하이트진로가 해외 최초 공장을 타이빈성에 설립하는 건 산업단지의 매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타이빈성에서 만드는 소주가 세계로 수출되길 기원하며 함께 성장하기 위해 유리한 조건을 만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공장을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공장의 기준으로 삼을 방침입니다. 공장 관리와 인사 운영 등을 현지화하고 자체 품질 관리 기준에 국내 HACCP 기준에 맞춰 품질을 관리합니다. 통합 모니터링 체계와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량을 데이터화하고 실시간 재고를 관리합니다. 또 최신 양조 설비 및 최신 블렌딩 시스템을 적용해 제조공장 최적화를 도모합니다. 안전한 주조용수를 위한 고도의 수처리 시스템도 도입합니다. 그린아이파크 정수장에서 한국 수돗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Clean Water’를 공급하며 하이트진로가 재차 고도 정수 처리한 뒤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정성훈 하이트진로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은 "술을 만드는 양조 공장의 위생시설부터 전 공정에 이르기까지 위해 요소가 나오지 않도록 설계할 예정"이라며 "각 나라에서 과일소주 5종에 요구하는 상표, 언어, 표시사항 등이 다른데 이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공장은 생산 1개 라인에서 주로 해외수출용 과일소주류(리큐르)를 생산하며 추후 2~3개 라인 확장까지 검토합니다. 공장 가동 첫해 목표 생산량은 100만상자로 설정했습니다. 올해 소주 해외 판매량 목표의 17%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전체의 80~90%가 수출, 나머지를 베트남 현지에 공급합니다. 소주 수요 증가에 맞춰 연간 최대 약 500상자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하이트진로 측은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장건설 인허가 후 설계에 대한 건설 허가로 이어지며 그 이후 착공에 돌입하는 일정입니다. 시공사 선정은 이르면 올해 말 진행됩니다. 투자금은 약 7700만달러(약 1060억원)입니다. 정 법인장은 "베트남 공장은 최신 설비를 구축하고 100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해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을 목표로 한다"며 "추후 제2의 해외 공장, 제2의 국내 공장이 건설할 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공장이 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설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