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19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습니다. 매출 또한 지난해 동기 대비 33.8% 증가한 13조81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수립한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인 12조3766억원보다 1조4354억 가량 이상 웃도는 역대급 실적입니다. 순이익은 2조8768억원으로 44.7% 늘어났습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호실적에 대해 지난해 말 인텔 낸드사업부(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지고, 반도체 관련 주요 거래 통화인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삼성전자가 다음 달에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과 플랫폼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8월 10일 오후 10시(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Samsung Galaxy Unpacked 2022: Unfold Your World) 행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합니다.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을 담은 초대장을 국내 언론사를 포함해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과 홈페이지에서 시청이 가능합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다음 달에 선보일 구체적인 제품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새로운 워치 제품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일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켜 보다 풍요롭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최신 갤럭시 기기와 플랫폼을 공개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사진)이 친환경, 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2020년 KCC글라스 설립 이래 고객, 주주, 사회, 기업구성원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가치경영, 창조경영, 신뢰경영, 환경경영을 강조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KCC글라스는 첫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신설을 의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팀장 이상의 주요 인력으로 구성된 사내 ESG위원회도 신설했습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사내 ESG위원회 설치로 경영활동 전반에 투명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KCC글라스는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공장의 폐열 및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설비 운용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KCC글라스는 여주공장, 전의공장 등 전국 사업장 총 6곳에 4만4659㎡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간 약 연간 9.9GWh의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있습니다. 9.9GWh는 일반 가정(230KWh/월, 월평균 전기사용량) 약 3600여 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입니다. 이외에도 여주공장에서는 유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냉난방에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59톤의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KCC글라스는 업무 전문성을 살려 사회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사회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회취약계층 환경성질환 예방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체 사회공헌 활동인 ‘홈씨씨교실’을 통해 지역 사회복지관의 노후한 아동 교육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등 자사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인 ‘홈씨씨 인테리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업(業) 연계형’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KCC글라스는 최근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동참을 위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UN Global Compact)’에 가입하고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활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ESG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해관계자들과의 투명한 소통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KCC글라스는 국제 ESG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가 주관하는 '2022년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상위 5%에 해당하는 '골드 메달'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또 지난해 첫 발간한 ESG보고서가 미국 LACP(League of American Communication Professionals)에서 주관하는 ‘Vision Awards’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국제 평가 기관에서 ESG 경영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 활동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ESG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이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나 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날 앨런 장관은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방문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 마곡 R&D캠퍼스에는 LG화학의 차세대 양극재와 분리막 등 미래 전지 소재 연구 시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인 옐런 장관은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LG화학을 찾았습니다.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번 방문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옐런 장관과 함께 LG화학의 전지 소재 기술과 지속가능 전략이 담긴 전시장을 둘러보고, 소재 공급망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어떻게 혁신을 이루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여러분과 같은 한미 양국 기업들이 노력해준 덕분에 양국이 굳건한 경제 동맹으로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LG화학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전지 소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양극재부터 분리막, CNT(탄소나노튜브), 방열접착제, 음극바인더, BAS(Battery Assembly Solution)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를 목표로 2025년까지 6조원의 과감한 투자 계획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하기 위한 투자액(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포함)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110억 달러 규모를 상회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또한 양극재 공장 신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옐런 장관과 논의를 통해 공급망 협력에 속도가 붙으면 LG화학의 북미 배터리 소재 관련 투자도 한 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현재 LG화학의 배터리 제조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만 해도 합작사 형태로 미국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건과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에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신학철 부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의 하나인 미국은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개발이 본격화된 곳으로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 기업들과는 오랜 시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왔다"며 "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미국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하면 '빨간색'이 떠오릅니다. 다이어트 코크 패키징은 은색, 콜라 자체는 검은색이지만 브랜드 로고부터 서체·캔과 병뚜껑까지 오리지널 디자인의 주 색깔은 빨강입니다. 100년 넘도록 유지된 코카콜라의 철학입니다. 그런데 최근 '하얀 코카콜라'가 등장했습니다. 코카콜라가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MARSHMELLO)' 출시를 기념해 하우스 파티 콘셉트의 체험존을 열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코카콜라가 올해 초 선보인 협업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의 결과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3월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글로벌 아티스트 '마시멜로'와 손잡았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 자리한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 팝업 체험존을 방문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로 나와 10분가량 걸어 도착했습니다. 입구와 안내 데스크 주변에는 월요일과 이른 오후, 30도에 이르는 더위에도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습니다. 피치스 도원 입구와 뒤편에 걸린 코카콜라 현수막에서 빨간색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검은색 배경과 흰색 로고 서체가 녹고 있는 마시멜로처럼 아래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색깔만 붉게 바꾸면 3개월 뒤 핼러윈 파티에 충분히 어울릴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곳에는 아날로그 감성의 낙서부터 오락실을 연상시키는 리드게임, 최신 EDM 공연까지 체험형 콘텐츠가 다양합니다. 코카콜라와 아티스트의 이색 만남을 소비자가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독특한 공간감으로 '힙한' 피치스 도원을 체험존으로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안내 데스크를 지나면 터널을 따라 칠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알록달록한 분필을 잡고 '왔다감' 등의 클래식한 멘트를 적은 뒤 그걸 배경 삼아 인증샷을 남기곤 했습니다. 차고에서는 음악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리듬게임이 진행되며 1~2인 기준 해당 점수를 넘으면 스페셜 기프트를 줍니다. 한 30대 여성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미국에 사는 조카가 SNS에서 이곳을 보고 오고 싶다고 해서 와봤는데 생각보다 즐길거리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20대 조카는 "보통 팝업 스토어는 전시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짧지만 여러가지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아 새롭다"고 했습니다. 1층 퓨얼 갤러리에 입장하면 래핑 스포츠카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SNS 인증샷 이벤트와 드라이빙 미션 등 4가지 미션을 완수하면 자신의 이름이 각인된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2층 루프탑에서 롤러블레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탈 기회도 주어집니다. 지난 16일 오픈해 오는 23일까지 8일간 운영하는 팝업의 백미는 DJ 하우스 파티입니다. 매일 오후 EDM을 시작으로 하우스,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레이든, 그루비룸 규정 등 국내 유명 DJ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비가 내린 첫날부터 많은 사람이 찾아 음악과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음료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 '하얀색과 코카콜라의 만남'을 두고 의외라는 평이 나오기도 합니다. 코카콜라의 정체성은 136년간 '빨강'으로 대표됐기 때문입니다. '빨간색 옷 입은 산타클로스'도 지난 1931년 코카콜라가 만든 캐릭터입니다. 그런 코카콜라가 마시멜로와 손잡고 하얀 변신을 시도한 겁니다. 마시멜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DJ이자 EDM 아티스트입니다. 마시멜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5560만명)는 대한민국 국민 수보다 많고 2015년에 출시한 앨범 'Alone'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22억회를 넘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하얀색 헬멧을 쓰며 신비주의를 유지하는 게 특징입니다. 전 세계인에게 짜릿함을 전하고 젊은 층이 열광한다는 점에서 코카콜라는 마시멜로와의 공통점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코카콜라 브랜드에 마시멜로의 음악적 상상력과 영감을 녹여내 소비자에게 익숙함 속 새로움을 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마시멜로는 30대 초반 남성이라는 추정만 있을 뿐 많은 게 베일에 싸여 MZ세대에게 핫한 인물"이라며 "지난 3월 스타더스트 팝업 당시 초도 물량이 2~3주 만에 모두 팔렸던 것처럼 제로 마시멜로 한정판도 이달 말쯤이면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익산)=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소비자들에게 공장 견학은 '생생한 현장 체험'을 제공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많은 사람에게 제조 과정을 보여주려면 견학용 창문이 커야 유리합니다. 하림은 조금 다릅니다. 첨단 공장임을 자부하면서도 정작 견학창은 대부분 작았습니다. 많이 보여주지 않겠다는 '작은 창문'이지만 알고 보면 하림의 식품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오는 16일 초복을 앞두고 지난 13일, 전북 익산시 망성면의 하림 본사를 찾았습니다. 오전 10시쯤 도착한 본사 입구에는 가장 먼저 '하림의 아침' 닭 동상이 방문객을 맞이했습니다. 2년간은 수컷 닭 혼자 외로이 서 있었지만 지난해 암컷 닭과 병아리들이 추가되면서 단란한 가족을 이뤘습니다. 하림은 2019년, 서울 양재역에서 약 170km 떨어진 면소재지에 닭고기 종합 가공센터를 완공했습니다. 서울에서 꽤 떨어진 이곳에 하림이 공장을 지은 건 익산이 하림의 '푸드 트라이앵글'을 완성할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닭고기를 만드는 익산 망성면 '닭고기 종합처리센터', 라면·육수·즉석밥 등을 만드는 함열읍 '퍼스트키친', 왕궁면 국가식품 클러스터 단지 '푸드폴리스'가 각 평균 10㎞ 간격으로 삼각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호남평야에서 나온 식재료를 바탕으로 동북아 식품 수출 전초기지를 만드는 것. 하림의 '큰 그림'입니다. 이곳 종합처리센터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닭고기는 평균 45~50만 마리 정도입니다. 인근 정읍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닭고기가 일 평균 20~25만 마리인 점을 고려하면 하림이 하루에 생산하는 닭은 70만 마리가 넘습니다. 삼복(초복·중복·말복) 시기에는 생산량이 하루 100만 마리까지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익산 공장에는 신선육 공정과 육가공 공정이 하나로 연결돼 있습니다. 한 마리의 닭이 수십 번의 가공을 거쳐 하나의 식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체계화했습니다. 갓 도계한 닭이 포장지에 담겨 고객 집 앞에 배송되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하림이 줄곧 내세우는 하나의 기준은 '신선함'입니다. '가스스터닝'은 하림이 말하는 신선함의 비밀입니다. 일반적으로 닭을 죽일 때 사용하는 전기 충격과 달리 가스스터닝은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닭을 기절시킨 후 도계를 진행합니다. 닭에게 가해지는 고통을 줄임과 동시에 모세혈관 파괴를 최소화해 닭의 혈액을 빠르고 깔끔하게 배출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후 전기 마사지를 통해 닭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고 내장을 적출, 검사대를 통과합니다. 공항 내 컨베이어 벨트에서 수화물을 검사하듯, 불랑 닭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죽은 닭은 발골 및 포장되기 전에 동결 과정을 거치는데 맛과 신선도를 고려해 하림이 도입한 공정이 바로 '에어칠링'입니다. 차가운 물에 담구는 워터칠링은 소요 시간은 단축할 수 있지만, 수분을 흡수한 닭을 해동할 시 풍미가 훼손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수질오염이 발생할 위험 또한 있습니다. 반면 에어칠링은 약 200분간 닭들이 7㎞ 라인을 지나는 동안 냉풍으로 중심부 온도를 2도(℃) 이하로 떨어뜨려 세균 증식을 막습니다. 실제 만져본 에어칠링을 거친 닭은 수분을 흡수하지 않았음에도 겉피부가 매우 차가웠습니다. 에어칠링은 지난 2012년 하림이 국내 최초로 네덜란드로부터 들여온 기술입니다. 거꾸로 매달린 수만 마리의 닭들이 천천히 이동하며 에어칠링을 받는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기이한 풍경이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작업장 내부 온도는 영상 8도입니다. 견학 코스를 따라 잠깐 지나는 와중에도 냉기가 느껴져 '쌀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업자들은 분홍색 방한복을 입고 각자의 공정에서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창문이 작아 견학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변관열 하림지주 수석부장은 "하림은 도계 후 4시간 내 급속동결을 거치는데 여기서 신선함에 차이가 난다"며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은 영상 15도를 권고하고 있지만 하림은 신선도를 위해 작업장 내부 온도를 영상 8도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변 부장은 "공장을 짓고 견학을 진행하면서 원활한 관람을 위해 처음에는 창문을 넓게 만들려고 했다"며 "하지만 견학을 위한 창문이 너무 커지면 내부에서 열 손실이 발생해 닭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어 여러 차례 논의한 끝에 현재의 창문 크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작은 창문'과 '영상 8도'가 견학자와 근무자에게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라도 자연의 식재료로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지키려는 듯한 인상을 줬습니다. 이는 '식품의 본질은 자연에 있으며 신선한 식재료로 최고의 식품을 만든다'는 하림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닭 공장에서 10여분 정도 차로 달리면 퍼스트 키친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더미식' 브랜드 산하 즉석밥과 장인라면, 20시간 우려냈다는 육수,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제품 등을 생산합니다. 하림은 퍼스트치킨을 통해 향후 자신들이 국민의 '첫 번째 주방'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림 관계자는 "퍼스트키친은 가장 신선한 재료가 아니면 들어올 수 없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나갈 수 없다는 식품철학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드넓은 호남평야에서 생산한 풍부하고 다양한 식재료로 식품을 제조해 국내 식품시장을 넘어 동북아 식품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종도)=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선장 없이도 알아서 항해에 정박까지"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회사인 아비커스가 12일 인천 영종도 왕산마리나에서 자율운항 레저보트 시연회를 열고 '인공지능 선장' 시대가 도래한 것을 알렸습니다.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을 선도하고 고도화하고자 지난 2020년 설립한 자율운항 전문 기업입니다. 지난해 6월 포항 운하에서 12인승 크루즈를 40분 동안 자율운항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세계 최초로 18만㎥급 초대형 LNG운반선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자율선박 및 촬영선박 탑승 인원으로 나눠 그룹별로 진행된 이날 시연행사는 아비커스가 개발한 항해보조 시스템인 NAS 2.0과 도킹보조 시스템인 DAS 2.0을 탑재한 자율운항 레저보트로 진행됐습니다. 코스는 왕산마리나 선착장 인근 2.5km의 바닷길 구간을 20여분 간 운항하는 구간으로 마련됐습니다. 레저보트에 탑재된 NAS 2.0, DAS 2.0 시스템은 자율운항 2단계 레벨로 제어 태블릿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경로를 만든 후 파고, 날씨 등의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며 항해에 나서는 기술로 기존 1단계 레벨보다 자율운항 능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1단계에서는 운항 보조 역할로 선장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선체를 제어해야 했지만, 자율운항 2단계 레벨이 장착된 배의 경우 운항하다가 전방에 장애물이 나타날 경우 6개의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탐지 후 피해 운항하는 안전성도 갖췄습니다. 촬영 선박에서 운항이 시작된 자율운항 레저보트를 확인하니 선착장부터 본격 운항 코스에서까지 조타수 없이도 배가 스스로 구간을 안정적으로 달리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순조롭게 속도를 내며 항해하는 모습 도중 속도를 낮추며 옆쪽으로 이동 후 운항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비커스 측은 "전방에 다른 선박 등의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자율운항 선박에 장착된 인공지능 시스템이 자동으로 이를 인지한 뒤 피해 운항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왕산마리나 앞 바다를 한바퀴 운항하고 난 이후 선박을 선착장 안벽에 대는 접안 및 정박하는 과정에서 수동적인 컨트롤 없이 이를 스스로 수행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아비커스 측은 "도킹보조 시스템 DAS 2.0을 비롯해 선박 측면과 후면에 있는 카메라 6대로 주위 상황을 영상 형태로 구현해 이를 바탕으로 움직이며 접안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는 자율운항 레저보트 시연회와 함께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의 기자 간담회도 마련됐습니다. 간담회에서 임도형 대표는 글로벌 자율운항 레저보트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표함과 동시에 미국 시장부터 공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임 대표는 "현재 1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를 통해 210개의 수주에 성공하는 등 빠른 속도로 자율운항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선박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글로벌 어떠한 회사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레저보트의 경우 1000만척 이상의 규모이며 연간 생산되는 레저보트는 20만척 규모로 시장이 크다"며 "올해 개최되는 미국 보트쇼에서 글로벌 선박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사의 자율운항 레저보트를 선보일 계획이며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 인상 고삐를 죄자,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고객 자금 유치를 위해 높은 금리뿐 아니라 재미 요소를 더한 예·적금 상품들을 출시해 금융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은행들은 금리 경쟁력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게임 요소 등의 경험을 더한 예·적금 상품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이 유리한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우대 금리 확대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한 것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21일 최고 연 3% 금리의 '26주 적금 위드 오늘의 집(이하 26주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26주 적금은 일정 적금 회차 납입에 성공할 경우 파트너사인 오늘의 집의 할인 쿠폰이 증정되는데, 고객은 이 쿠폰으로 오늘의 집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가구·가전·생활용품·캠핑용품 등의 상품을 살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과 파트너십을 맺어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최대 3만4000원의 상품 할인 쿠폰을 제공했고, 추첨을 통해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인 '춘식이' 이중 내열 유리 컵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캠핑용품을 비롯한 가구와 춘식이 컵의 인기에 힘입어 26주 적금이 출시된 지 3일 만에 15만좌의 26주 적금을 유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8일 매일 기분에 따라 저금 금액이 달라지는 '기분통장'을 출시했습니다. 해당 상품은 MZ세대를 겨냥한 파킹 통장으로 최대 3억원까지 연 1.3% 금리를 제공합니다. 기분 통장은 매일 느끼는 감정에 따라 이모지(이모티콘)를 고르고 그에 맞는 저축액을 정할 수 있는 소액적금 통장입니다. 예를 들어 행복한 이모지에는 '뭘해도 되는 날' 메시지와 행운의 숫자로 구성한 777원이 저금되고, 우울한 이모지에는 '만사 귀찮은 하루' 메시지와 저금 금액 1만4원이 설정되는 방식입니다. 토스뱅크도 지난달 14일 연 최고 3%의 '키워봐요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키워봐요 적금은 6개월 만기인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으로 적금에 동물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이 추가된 적금 상품입니다. 해당 상품은 가입 시 동물의 알을 받을 수 있는데, 다음 날 알에서 거북이·문어·망아지·유령 중 하나가 무작위로 태어납니다. 이들은 이후 6개월간 매주 저축할 때마다 점차 성장하다가 최종 만기 시 ‘전설의 동물’로 진화합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긴 시간 인내하며 목돈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보다 즐거운 금융 경험으로 바꾸고자 귀여운 동물을 돈과 함께 키우는 컨셉을 적금상품에 적용하게 됐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습니다. 시중은행들도 점차 예적금 상품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 국립공원공단과 협력을 통해 'NH걷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금리는 12개월 가입기준 1.85%의 기본금리에 캠핑 관련 체험활동으로 인한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5.85%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이 상품은 설악산·지리산·한라산 등 전국 17개 산악형 국립공원과 제주 올레길·독도버스 등 총 20개 구역을 방문해 올원뱅크앱으로 인증하면 인증 구역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도 늘어 은행별 금리 차별화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앞으로 금융업계가 플랫폼 경쟁에 초점을 맞추면서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게임·놀이·소비 등과 연계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상품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예상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축구는 손을 쓰면 반칙입니다. 발과 다리, 머리 등을 이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유통업계에서도 "손 쓰면 반칙"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축구선수 손흥민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광고주들이 실력과 성품, 상품성을 갖춘 손흥민(토트넘)을 원하고 있습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회사부터 패션, 게임, 금융사 등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 및 홍보대사로 발탁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손흥민 선수가 모델을 맡았거나 현재 맡고 있는 또는 확실시되는 브랜드 개수는 확인된 것만 25개에 이릅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아이스크림, 가정간편식(HMR), 스포츠음료, 라면 등 식음료 브랜드 모델이 8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시계, 명품패션 등 패션 브랜드 모델은 5건으로 두 번째입니다. 그 뒤로 면도기 등 생활용품이 3건, 게임(모바일) 2건이며 스포츠의류와 금융·통신·제약 등에서도 모델을 맡고 있습니다. 식음료 브랜드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빙그레 슈퍼콘입니다. 2019년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슈퍼콘의 모델로 손흥민을 선정했고 그가 출연한 광고는 열흘 만에 유튜브 조회수 120만을 기록했습니다. 슈퍼콘은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80% 증가한 수치입니다. 2년 연속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한 롯데리아도 그 효과를 봤습니다. 지난해 '지지 맙시다' 응원 캠페인 이후 불고기버거와 한우불고기버거 판매량이 20%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달에는 선수 친필 싸인볼 등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등 협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생수 '마신다' 패키지를 손흥민 포함 토트넘 선수들로 리뉴얼한 이후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41% 올랐습니다. 농심은 1년 6개월간 손흥민을 신라면 모델로 기용했고, 파워에이드와 비비고국물요리는 손흥민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에 간접광고(PPL)를 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M커피프랜차이즈가 손흥민을 모델로 선정, 이미 광고 촬영을 마쳤다는 이야기가 커피업계에서 돌고 있습니다. M커피프랜차이즈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다음달 광고가 방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M커피프랜차이즈가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손흥민을 앞세워 본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설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패션업계도 손흥민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지난 1월과 6월,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와 미국 패션 브랜드 투미는 손흥민을 엠베서더로 발탁했으며, 앞서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역시 그를 로컬 엠베세더로 지정했습니다. 손흥민은 랄프 로렌의 수트를 입고, 카르띠에의 시계 모델로도 나섰습니다. 면도기(질레트), 샴푸(TS샴푸), 안마의자(바디프랜드) 등 생활용품 홍보 모델로도 활동했습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질레트 손흥민 에디션'은 모델 선정 한 달 만에 매출이 전년 대비 105% 상승했습니다. 손흥민 샴푸로 유명해진 TS샴푸의 경우 첫 홈쇼핑 방송에서 일매출액 30억원을 경신했습니다. 아디다스 본사는 아디다스코리아(2008년)에 이어 2018년부터 직접 선수를 후원하고 있고, 금융권과 제약부문에서는 유일하게 하나금융그룹과 유한양행(안티푸라민)이 손흥민을 모델로 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게임(피파모바일)과 통신(SK텔레콤), 자동차(볼보) 등 수많은 기업의 얼굴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관련 브랜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선호하는 이유는 그의 높은 브랜드 가치 덕분입니다. 우선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축구선수입니다. 지난 2021-2022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로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부츠(득점왕)를 차지했다는 사실 하나면 추가 설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경기장에서는 투쟁적이면서도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을 돕고, '스마일보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까닭에 어디서든 소위 '인싸'로 불립니다.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줄 뿐더러 기부 등 사회공헌도 꾸준히 하는 그를 광고주들이 원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실제로 손흥민은 전 세계 만 29세 중 최고 가치를 지닌 선수(트랜스퍼 마르크트)이자 6월 브랜드평판에서 2위(한국기업평판연구소)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포브스 코리아가 선정한 '2022 파워 셀레브리티 40'에서는 3위에 들기도 했습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조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당시 손흥민의 유럽 시장 내 가치 1206억원, 유소년 동기 부여 등 국내에 유발하는 무형 가치는 7279억원으로 각각 추산했습니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만큼 손홍민의 가치는 더욱 오를 전망입니다. 몸값도 비례해서 높아졌습니다. 광고업계에서는 손흥민의 1년 광고 계약 모델료가 2019년 10억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8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한 광고들만 단순 계산해봐도 광고로만 수백원의 수익을 벌었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했던 식품기업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게 매출 상승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손흥민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미치는 영향은 분명 크다"며 "높아진 몸값 등으로 당분간 재개약을 고려하고 있진 않지만 기회가 되면 언제든 홍보 모델로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앞으로 금융회사는 소비자의 동의를 확보한 경우에만 방문 또는 전화 등으로 투자 상품을 권유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사모펀드 등 고위험 상품은 권유할 수 없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금소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7일 밝혔습니다. 입법예고 기간은 오는 8월 16일까지입니다. 현재 금소법은 원칙적으로 소비자의 요청이 없는 경우 방문·전화 등을 활용한 투자성 상품 권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는 12월 8일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이하 방판법) 개정에 따라 투자성 상품에 대한 과도한 불초청 방문판매 증가를 막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시행령에서 넓은 예외를 인정하면서 장외파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성 상품에 대한 불초청권유가 가능했습니다. 이에 금융위는 개정안을 통해 소비자의 구체적·적극적인 요청이 없는 불초청권유의 경우 방문 전 소비자의 동의를 확보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일반금융소비자에 대해서는 고위험 상품의 권유금지를 확대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현행 장외파생 금지 뿐 아니라 ▲고난도상품 ▲사모펀드 ▲장내·장외파생상품 등의 권유가 금지됩니다. 다만 전문금융소비자의 경우 장외파생상품에 대해서만 금지하는 현행 규제가 유지됩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외화로 이뤄져 손실가능성이 있는 외화보험에 대해 적합성 및 적정성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는 소비자 성향 상 외화보험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외화보험을 권유할 수 없습니다. 또한 소비자가 외화보험을 구매하려 하더라도 적정성 원칙에 근거해 상품이 부적정할 경우 소비자에게 이를 고지하고 확인해야 합니다.또한 이번 개정안은 제3자 연대보증 금지대상을 '대출'이 아닌 '대출성 상품'으로 명확히 했습니다. 더불어 기존 전자서명 외에도 '전자적 방식'을 통해 금융소비자 확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허용된 전자적 방식은 ▲휴대폰 인증 ▲PIN 인증 ▲신용카드 인증 등입니다. 아울러 개정안에 따르면 전자지급수단을 포함 선불·직불지급수단이 금소법 상 연계·제휴서비스 관련 규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연계서비스 규제는 대상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서비스 축소·변경 6개월 전 고지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규제입니다.현재 연계서비스 규제를 적용받고 있는 신용카드와 달리 그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OO머니, OO페이' 등 선불·직불지급수단에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떄문에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서비스를 변경·축소해도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동일기능-동일규제'에 어긋난다는 비판과 소비자보호 공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일부 빅테크 업체들이 상품 출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혜택을 변경해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 이후 법제처 심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시행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블루보틀과 손잡고 신제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선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2번째 협업입니다. 네스프레소는 협업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커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회사의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10일 네스프레소는 서울시 성수동 카인드서울에서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브랜드 블루보틀 커피와 '놀라 스타일 블렌드' 출시를 기념하는 론칭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미디어데이를 통해 네스프레소가 올해 지향하는 ‘협업’의 가치를 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2월 출시돼 조기 완판된 ‘블루보틀 블렌드 No.1’에 이은 블루보틀과의 두번째 협업 커피입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이 단발성 콜라보가 아닌 두 브랜드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회사를 거의 10년 정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블루보틀은 미니멀 브랜드'라는건데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진짜 필요한 것들만 해왔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많은 메뉴와 제품을 개발해온 것을 생각해봤을 때 이번 '놀라'가 그걸 잘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습니다. 블루보틀의 ‘놀라’는 창립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지역의 전통 치커리 커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메뉴입니다.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는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음료인 ‘놀라’를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시스템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놀라 스타일 블렌드'에는 커피·치커리·설탕·우유 딱 네가지 재료만 들어갑니다. 브라질산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와 멕시코산 프리미엄 로부스타 원두를 블렌딩하고 치커리 향을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곡물 향과 은은한 캐러멜 노트를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승오 네스프레소 마케팅 본부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커피소비 시장이며 특히 아이스 커피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은 나라"라며 "네스프레소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홈카페 경험을 다각화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네스프레소 커피 전문가 바드가 신제품의 풍미를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추천 레시피를 제안했습니다. 귀리 음료와 약간의 설탕을 더해 차갑게 즐기면 한층 더 풍부한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뉴올리언스 전통 디저트 ‘베녜’가 함께 제공됐습니다. 이날 뉴올리언스 재즈 밴드 '쏘왓놀라'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놀라 스타일 블렌드’의 탄생 배경이 된 뉴올리언스의 감성과 어울리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협업의 연장선으로 네스프레소는 블루보틀의 주요 5개 매장(성수·압구정·판교·연남·부산 기장)에 ‘NOLA 존’을 구성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머신과 협업 블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전 세계 93개국에 791개 부티크(지난해 기준)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한국에는 2007년 진출해 18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네스프레소는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매년 여름마다 시즌 한정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커피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 특히 아이스커피 사랑이 유별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평균(152잔)보다 2.6배 이상 높습니다. 이에 네스프레소는 올해 전략 키워드로 ‘협업’을 선정하고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아이스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커피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통해 아이스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여름의 커피 경험을 제안한다는 계획입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네스프레소와 앞으로 이번 놀라와 같은 제품을 개발할 것을 생각하면 기대감이 크다. 더 많은 분들이 언제 어디서나 더 편하게 이 맛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0일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0%)으로 유지했습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결배경을 밝혔습니다. 국내경제에 대해선 "앞으로 소비가 경제심리 개선, 추경 등으로 점차 회복되고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등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대미 무역협상 전개상황, 내수개선 속도 등과 관련한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각각 1.9%)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향후 물가경로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을 지목했습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된 만큼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대내외 정책여건 변화와 물가흐름·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S전선과 LS ELECTRIC(일렉트릭)은 10일 한국전력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초전도 전력망 적용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차세대 전력 인프라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전도 전력망은 대형 변전소를 약 1/10 크기 소형스테이션으로 대체하고, 초전도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전력시스템입니다. 설치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건설비용 절감은 물론 주민 수용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효율·친환경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한전은 초전도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과 관련제도 정비를 담당하고,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의 설계와 생산,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제한기 및 전력 기자재 공급을 맡게됩니다. 초전도시스템은 23kV 낮은 전압으로도 154kV급 대용량 전력 송전이 가능해 도심내 신규 변전소 건설없이도 전력공급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또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고장전류를 즉시 차단해 설비손상과 데이터 손실을 방지해 운영 안정성을 높입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전력산업을 대표하는 세 기업이 함께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에 나선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LS전선의 초전도 케이블과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친환경 전력공급 신뢰성이 요구되는 대용량 전력망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 회사는 초전도 전력망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기술개발과 실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말까지 약 4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작년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갤럭시 AI는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갤럭시 AI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4를 통해 AI폰 상용화에 앞장섰으며 앱과 터치 중심의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로 전환시켰습니다. 특히, 노사장은 AI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혁신으로 사용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7세대 폴더블은 혁신적인 폼팩터와 대화면을 통해 더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AI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설계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멀티모달을 기반으로 카메라가 촬영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보고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함으로써 사용자와 기기 간에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노 사장은 "AI가 우리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올수록 이를 담아내는 스마트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라며 "이것이 하드웨어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 사장은 디지털 헬스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노 사장은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젤스(Xealth)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 생체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 간의 정보 단절을 해소해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노 사장은 "자연스러운 멀티모달 경험, 기기 간의 유기적 연결성, 개인화된 AI 경험과 철저한 보안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라며 "앞으로의 10년 그 이후까지도 AI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며 모두를 위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