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삼성전자[005930]는 라이프스타일TV ‘더 프레임(The Frame)’에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루브르 박물관과 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더 프레임 사용자는 이번 협약에 따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 명작과 루브르 피라미드, 튈르리 정원 등 박물관 건물과 풍경이 포함된 대표 작품 40점을 ‘아트 스토어’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더 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4K QLED 화질과 주변 조도에 따라 색감을 조정해주는 조도 센서덕에 마치 현장에서 직접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전합니다. 2021년형 더 프레임은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얇아진 24.9mm의 두께와 다양한 색상의 액자형 베젤을 제공하며 크기도 85형까지 확장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루브르 박물관에 앞서 스페인 ‘프라도’와 러시아 ‘에르미타주’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미술관과 협약을 맺어 더 프레임 전용 플랫폼인 아트 스토어를 통해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명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적 가스행사인 가스텍에서 이산화탄소(CO2), 수소, 암모니아 등 차세대 그린십(Green Ship) 기술력을 대거 선보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가스텍(Gastech) 2021’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LNG선, LPG선 등 가스선의 축소모델을 전시하고 자체 개발한 차세대 선박 기술을 소개합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이번 행사에서 ▲대형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액화수소 화물운영시스템 ▲대형 암모니아추진·운반선 ▲중소형 LNG FSRU(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등에 대한 선급과 기국의 기본인증을 획득할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번에 개발한 4만 입방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은 세계 최대 크기인데요. 운항 중 탱크의 압력을 유지해 화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화물저장시스템과 화물운영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바이로브 방식(둥근 탱크 2개가 맞물린 형태)의 탱크 7개를 이용해 화물 적재량을 극대화했으며, LNG추진엔진을 탑재해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이산화탄소의 포집과 활용, 저장(CCUS) 관련 기술 수요가 증가하며 성장이 예상되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는 CCUS 시장 규모가 올해부터 연평균 29.2% 성장해 2026년 2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한 수소운반선의 핵심기술인 액화수소 화물운영시스템은 안정적인 가압탱크를 적용, 운항 중 발생하는 수소 증발가스를 발전용 연료로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재기화시스템을 탑재해 수입터미널이 없는 경우에도 소비처로 수소 공급을 할 수 있습니다. 암모니아추진‧운반선은 가스선 시장 요구를 반영해 9만1000 입방미터(㎥)급 대형 크기로 개발했으며, LNG FSRU는 소규모 LNG 프로젝트에 적합하도록 4만 입방미터(㎥)급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영국 로이드선급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사이버 공간에서 선박을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선박 솔루션(HiDTS)을 설계·시운전·운항 단계까지 상용화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해상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선박 분야 기술 트렌드도 급변하고 있다”며 “CO2‧암모니아‧수소 등 해상 모빌리티 분야 친환경 기술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위메프(대표 하송)는 8월 한 달간 ‘2.9% 정률 수수료’를 적용받은 파트너사 중 92.4%가 전년 동기 대비 수수료를 절감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 중 81.5%는 수수료를 80% 이상 크게 줄였습니다. 위메프 파트너사 관계자는 “올해 7월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78% 증가했는데 2.9% 수수료 덕에 수수료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수수료를 아낀 만큼 경쟁력 있는 가격과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수료 정책이 성과를 내자 판매자들의 호응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위메프에 새롭게 합류한 파트너사는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습니다. 위메프에서 상품을 판매 중인 전체 파트너사도 21% 증가했습니다. 위메프는 지난 4월 2.9% 수수료를 정식 시행했습니다. 오픈마켓 방식으로 적용해 오던 상품별 차등 수수료 체계도 탈피했습니다. 이달부터는 여행·숙박·공연 등 비배송 파트너사까지 2.9% 정률 수수료를 확대 적용했습니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의 2.9% 정률 수수료는 소비자가 더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차의 첫 경형 SUV인 캐스퍼의 가격이 지난 14일 공개됐습니다. 기아차의 경차 모델인 레이와 비슷한 가격대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캐스퍼의 가격은 기존 경차 모델들보다 높게 책정됐습니다. 캐스퍼는 가솔린 1.0 엔진이 기본이며 ▲스마트 1385만 원 ▲모던 1590만 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 원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구성했습니다. 여기에 가솔린 1.0 터보 엔진을 얹은 터보 모델은 ‘캐스퍼 액티브’라는 선택 사양으로 판매합니다. ‘캐스퍼 액티브’는 모든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고 ▲스마트ㆍ모던 95만 원 ▲인스퍼레이션 90만 원이 추가됩니다. 따라서 캐스퍼의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터보 엔진을 얹으면 1960만 원이 됩니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터보 1.0 모델에 선루프 등 옵션을 모두 추가할 경우 판매가는 2100만 원에 육박합니다. 캐스퍼보다 한 등급 윗 차량인 현대차의 베뉴(배기량 1600cc)의 스마트 트림(A/T) 가격이 1689만 원이고 경차인 레이는 1260만 원, 모닝은 1175만 원, 쉐보레의 스파크가 977만 원에서부터 기본 트림 가격대를 책정한 것과 비교해보면 캐스퍼의 가격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캐스퍼의 가격에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이 유독 집중됐던 까닭은 캐스퍼의 생산 과정이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자사 공장에서 출시하는 차량이 아닙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생산하는 차량입니다. GGM은 노동자의 임금을 낮추는 대신 일자리를 늘린다는 문재인 정부의 노사 상생형 일자리 정책에 따라 광주시와 현대차, 광주은행, 산업은행 등 34개 회사가 자본금을 출자해 2019년 설립했습니다. 이른바 국내 제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입니다. GGM은 20~30대 취준생을 신규 채용해 생산직 38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주 52시간을 일할 경우 평균 연봉은 3500만 원 수준입니다. 국내 자동차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지목 받았던 인건비 측면에서 GGM은 기존 자동차 회사와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캐스퍼는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차량으로 낙점을 받았습니다. 소비자들은 캐스퍼의 외양이 공개됐을 때, 참신한 디자인에 호평하면서 가격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건비를 비롯해 판관비용이 다른 차량보다 적게 든다면 자연히 차량 가격도 비싸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캐스퍼를 다룬 자동차 유튜버들의 유튜브 댓글 창에서는 소비자들은 캐스퍼의 가격이 800만 원 대부터 나올 수도 있다며 비싸더라도 레이 가격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들이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캐스퍼의 가격이 공개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캐스퍼 보다 상위 모델인 베뉴의 가격을 싸게 느끼도록 해 베뉴의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현대차의 ‘빅픽처’가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왔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캐스퍼에 적용한 신기술과 기본으로 정착한 옵션들이 많아 원가 상승의 요인이 있었다고 항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캐스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을 경차 최초로 기본 적용했습니다. 앞좌석 센터에는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으로 갖춰 차량 측면 충돌 시 운전석ㆍ동승석 승객 간의 충돌과 내장부품과의 충돌에 의한 상해 위험성을 줄였습니다. 경량화 공법인 핫스탬핑을 주요 부위에 집중적으로 적용해 충돌 시 차체가 틀어지는 현상을 최소화했습니다. 고강성 경량 차체를 구현해 비틀림 강성과 평균 인장 강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여론을 보면 캐스퍼의 가격이 향후 판매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캐스퍼가 아무리 신차에다가 기본적인 옵션이 많이 적용됐다 하더라도 결국 100~200만 원에 민감한 경차 및 준중형 시장에서 베뉴 뺨치는 캐스퍼의 가격은 결코 유리한 조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캐스퍼는 아직 언론을 통한 시승기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출고 역시 오는 29일 이후 이뤄질 예정입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14일 시작한 캐스퍼 온라인 예약판매는 동시 온라인 접속자 70만명이 넘게 몰리며 서버가 일시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상생형 일자리기업의 1호 제품인 캐스퍼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광클’을 통해 캐스퍼를 예약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따라서 캐스퍼의 가격이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출고 시점 이후에나 판가름 날 것입니다. 하지만 2017년 1월 쉐보레가 의욕적으로 선보였던 준중형 모델 ‘올 뉴 크루즈’가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이탈을 막지 못하고 단종의 길을 걸었던 것처럼 캐스퍼 또한 ‘가격’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를 올 연말까지 1만 2000대가량 생산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연 생산량을 7만 대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캐스퍼라는 차명은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기술인 ‘캐스퍼(Casper)’에서 따왔습니다. 현대차는 새로운 차급, 기존 자동차의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은 의지를 담은 작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차라면 저렴하다는 고정관념을 바꾼 캐스퍼가 과연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파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오는 29일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신규 엔트리 SUV ‘캐스퍼(CASPER)’가 1만8940대(14일 8시 30분부터 24시 기준)의 얼리버드 예약(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새로운 인기 차종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현대차는 14 일(화)부터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casper.hyundai.com)’을 통해 100% 온라인으로만 캐스퍼의 얼리버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1만8940대의 캐스퍼 얼리버드 예약 대수는 역대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사전계약 최다 기록인데요.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1만7294대 보다 1646대 많은 수치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가 예약 첫날부터 고객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경제성에 더해 디자인·안전성·공간성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상품성 때문”이라며 “한국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진행한 D2C(고객 직접 판매) 방식으로 구매 편의성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는 개성을 살린 실내·외 디자인과 컬러, 차량의 안전성 확보, 공간 활용성 극대화, 운전자 중심 편의사양 탑재 등 기존 엔트리 차급 고객들의 주요 니즈를 적극 반영했습니다. 특히 캐스퍼는 경형 최초로 전 트림에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을 기본 적용해 동급 최대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Full-folding) 시트를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캐스퍼의 판매가격은 기본 모델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며, ‘캐스퍼 액티브(터보모델)’ 선택 시 ▲스마트·모던 95만원 ▲인스퍼레이션 90만원이 추가됩니다. 한편, 현대차는 캐스퍼 사전계약에 맞춰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불리는 삼성역 코엑스 ‘K-POP 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캐스퍼의 다양한 모습을 3D 광고로 상영합니다. 초대형 화면을 통해 캐스퍼가 매직 스페이스를 주행하는 장면, 가상 전시공간에서 360도 회전하는 장면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해당 영상은 현대차 유튜브(https://youtu.be/QJTMDP9Huqg)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추석연휴 IT비상운영체계를 점검했습니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4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농협생명 전산센터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번 점검회의는 코로나 방역을 고려해 언택트로 진행됐습니다. 농협금융은 추석연휴 기간 중 안정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상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시스템 사전점검과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비상 운영기간 중에는 주요 거래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상상황 발생시 24시간 즉시 조치가 이뤄지도록 대응할 예정입니다. 특히, 농협생명은 추석연휴 중(9.18 ~ 9.22) 기존 서울시 목동에 위치한 전산시스템을 경기도 의왕 NH통합IT센터로 이전하고 재정비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농협생명은 이 기간 중에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을 통한 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관련 내용을 알림톡·문자메세지 등을 통해 사전 공지했으며, 연휴 중 고객문의에 대해서는 ARS 안내멘트를 통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한편, 손 회장은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센터 이전 준비에 노고가 많다”고 격려하며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으로 이전을 완료해 향후 NH통합IT센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 안전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농협생명의 금차 IT센터 이전에 따라 NH농협금융은 은행, 카드, 생명, 손해, 증권 등 전 계열사의 전산센터가 NH통합IT센터에 위치하게 되고, IT인프라와 기술을 한곳으로 집중시켜 NH농협금융 디지털전환(DT)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삼성그룹이 정부가 진행하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앞으로 3년간 3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섭니다. 14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부겸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김 총리가 지난 5월 취임 직후 의욕적으로 추진한 청년 일자리·교육기회 창출 사업입니다. 정부가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삼성그룹은 지난 7일, KT에 이어 두 번째로 ‘청년희망ON’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청년주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과 함께 청년 일자리 확대를 발표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며 “삼성은 가치 있는 사회공헌을 하고, 기업들은 삼성이라는 최고의 기업에서 교육된 인재를 채용하고, 우리 사회는 청년 일자리가 늘고,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은 강해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그룹은 김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 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부터 2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SSAFY는 만 29세 이하 취업준비생·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간 운영하는 취업연계형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삼성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교육생에게 월 100만원의 교육보조금을 지급합니다. 또한 삼성그룹은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청년창업지원),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향상을 돕는 '스마트공장' 사업 등 기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하고, '지역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신설해 연간 1만개, 3년간 총 3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3만개 청년 일자리는 삼성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향후 3년간 4만명의 직접 채용 건과는 별개입니다. 간담회에는 김 총리를 비롯해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정부측 관계자로 참석했고 삼성그룹에서는 이 부회장 외에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김 총리와 간담회를 통해 지난달 13일 출소 이후 첫 공식적인 대외활동에 나섰습니다. 이 부회장은 취업제한 논란 등을 고려해 이날 간담회에서 공개 발언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올해 상반기 소비회복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작년과 비교해 8.9%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상반기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4조8000억원)보다 8.9%(37조8000억원)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이 회복되고, 카드대출 이용도 증가하면서 카드사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유동성 관리 강화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도 양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293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 늘어났고,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도 10조8000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15% 증가했습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신용카드 발급매수 증가율은 계속 둔화되고 있습니다. 상반기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1546만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1253만매)보다 2.6% 늘어났지만,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상반기 중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3조원)대비 5.8% 증가했습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7조1000억원으로 1.8%(5000억원) 감소한 반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13.8%(3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8개 전업카드사의 총 순이익은 1조4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7%(3763억원) 증가했습니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가맹점수술 수익(2578억원)이 증가했고, 카드대출 증가로 카드론 수익도 1320억원 늘어났습니다. 리스관련 비용은 693억원, 법인세 1453억원 비용 등이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카드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하반기 금리상승 등 잠재 리스크요인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정부가 실손의료보험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고승범)와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국민건강보험법’ 및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 회의에서 의결됐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다수의 국민이 가입한 민간 실손의료보험과 전 국민이 가입한 건강보험의 상호 영향에 대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실손의료보험 가입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3907만명입니다. 금융위는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실손보험 상품구조 개편 ▲비급여 관리 강화 ▲보험료율 적정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국민 의료비 적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실태조사를 통해 실손보험 가입에 따른 의료이용량 변화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 등을 파악해 관련 상품구조를 개편하고, 비급여 관리를 실시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기존에 공사보험정책협의체를 통해 추진한 건강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연계 관리를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양 부처의 협의·조정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금융위 부위원장과 복지부 제2차관을 공동 위원장으로 2017년부터 운영된 공사보험정책협의체는 법 통과 후 마련될 대통령령에서 공사보험연계심의위원회(가칭)로 규정될 예정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실손보험의 지출 변화를 조사하고 있지만, 실태조사에서는 실손보험 가입에 따른 의료 이용 변화 등도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건보공단, 보험사 등 관계기관이 제출하는 자료는 가명정보로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으며, 실태조사 목적에 한정해 실태조사 수행 기관에서만 활용됩니다. 일부개정법률안의 시행은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입니다. 국회 통과 후 실태조사의 상세한 내용, 연계심의위원회 등 구체적인 사항을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 양 부처 공동 소관 대통령령에 규정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S21 시리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One UI 4 베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갤럭시S21 시리즈 사용자는 One UI의 새로워진 인터페이스를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12 기반의 One UI 4는 모바일 경험을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맞춤 설정과 사생활 보호 기능들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One UI 4 베타 사용자들은 맞춤 설정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나만의 기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테마 기능으로 홈 화면과 아이콘, 알림, 배경화면 등을 원하는 스타일로 바꿀 수 있는 것. 또, 업그레이드된 위젯은 모양부터 표시되는 정보까지 자기만의 스타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One UI 4는 자신의 정보가 개인 맞춤 설정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더 강화된 사생활·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제공합니다. 앱의 권한 사용 이력을 쉽게 확인하고, 원치 않는 권한을 차단함으로써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갤럭시 S21시리즈 사용자는 14일부터 삼성 멤버스 앱에서 이번 베타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베타 프로그램에서 얻는 모든 피드백을 분석해 세부적인 보완에 나선 뒤, 올해 말 One UI 4를 공식 출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사용자들은 One UI 4를 활용해 자신에게 최적화한 모바일 경험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 신뢰성이 높고 개선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적극 적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