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코로나19로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총회가 어려워지면서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 시점이 3개월 더 미뤄집니다. 국토교통부는 재개발·재건축조합 및 주택조합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대한 경과조치를 기존 6개월에서 9개월로 3개월 더 연장한다고 18일 알렸습니다. 분양가 상한제는 당초 작년 10월 2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6개월 뒤인 올해 4월 28일로 미뤄졌다가 7월 28일로 더 늦춰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28일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재개발·재건축 조합이나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주택조합은 오는 7월 28일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신청해야 상한제 적용을 면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4월 예정됐던 경과조치 마감을 한 달여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면서 이번 조치를 하게 됐습니다. 단지 입주자 모집을 위해 총회를 열면 다수 인원이 밀집해 바이러스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는 시점을 4월 이후로 보고 경과조치를 3개월 더 연장했습니다. 이를 위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도 4월 안에 있을 계획입니…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코로나19로 부동산 시장이 경색된 와중에 쌍용건설이 올해 2~3월 분양에서 연이어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쌍용건설은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의 청약 결과 88가구 모집에 1만9928명이 몰려 평균 226.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8일 알렸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B타입의 380.05대 1입니다. 쌍용건설은 최근 진행한 분양에서 연이어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2월 21일 공급한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한 주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고, 2월 28일 공급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최고 경쟁률 31.83대 1로 전 타입 1순위 계약을 마감한 바 있습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 모델하우스만 운영하는 등 분양에 다소 불리한 상황이었다”며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 합리적인 분양가가 성공 비결이었고,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의 당첨자 발표는 3월 24일, 정당계약은 4월 6~8일 진행하며, 입주는 2022년 2월 예정입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대림산업이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 등의 사업 전반에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첨단 건설 공법과 IT기술의 결합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원가혁신,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대림은 지난해 빅데이터 센터를 활용한 주거상품인 ‘C2 HOUSE’를 개발했습니다. 국내‧외 소비자 1200만여명의 세대별 취향과 생활 패턴을 설계, 구조, 인테리어 스타일에 반영한 상품입니다. 대림은 C2 HOUSE에서 건축물의 내력 벽체를 최소로 줄이고 개인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평면을 구성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가구당 평균 구성원수가 감소한 것을 반영해 인테리어의 소비자 재량을 넓힌 겁니다. 분양에도 데이터 분석을 활용했습니다. 지난해 대림은 경남 거제에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를 공급, 분양 2개월 만에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는데요. 사전 마케팅 때 설문조사를 실시, 지역민의 니즈를 파악하고 설계에 반영해 이 같은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게 대림의 설명입니다. 거제는 지역경제의 축인 조선업의 부진으로 미분양 물량이 2000가구 이상 쌓여 있었습니다.…
조명, 방부목 등 세부 견적 나오는 '실시설계' 공사업체들의 실시설계 통해 견적비교 가능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1992년 준공됐던 강남의 한 상가건물이 28년만에 오피스 사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꼬마 빌딩의 눈부신 변화, 비용은 얼마나 들었을까요? 빌사남 김윤수 대표(이하 빌사남) : 사무공간이 굉장히 깔끔하게 변했네요? 이윤호 이사 : 노출 천장에 레일등을 달아 사무공간을 밝혀줬어요. 필요에 따라 조명 위치나 개수를 추가할 수 있어 굉장히 실용적이죠. 수납공간은 벽과 가구의 구분을 없앤 디자인을 적용했어요. 여기 전용면적이 약 18평인데도 재료 색을 한 가지 톤으로 맞추니 공간이 시원해보이고 개방감 있어 보이죠? 책장은 건축주분이 원래 일반 책꽂이를 사용하셨는데 서류의 색이 가지각색이라 지저분해보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도어를 달아드렸어요. 빌사남 : 지난 촬영 때 화장실도 봤었죠. 어떻게 변했나요? 이윤호 이사 : 화장실은 굉장히 작고 보완할 곳이 많았습니다. 남·녀 화장실을 한 곳에 두기엔 면적이 부족해 층마다 번갈아가면서 설치했어요. 빌사남…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LG하우시스가 미국 ‘엔지니어드 스톤(Engineered Stone)’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북미시장 공략을 가속화합니다. LG하우시스는 17일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LG하우시스 인조대리석 공장에 5000만달러를 투입, 엔지니어드 스톤 3호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LG하우시스는 이번에 완공된 3호 생산라인에서만 연간 35만m² 규모의 엔지니어드 스톤이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LG하우시스의 엔지니어드 스톤 총 생산규모도 기존(70만㎡)보다 50% 늘어난 105만m²로 증가하게 됐습니다. 엔지니어드 스톤이란 천연 석영계 재료를 약 90% 함유한 프리미엄 인조대리석 제품입니다. 외관은 천연 대리석과 같지만 가공성·내구성 등이 뛰어나 주방가구, 세면대, 식탁, 호텔·병원 등 시설의 안내데스크, 벽체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LG하우시스는 3호 생산라인에서 생산된 엔지니어드 스톤 제품을 북미 전역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곳 라인에는 로봇 설비를 도입해 보다 더 천연석에 가까운 디자인과 색상을 구현했습니다. 한편 LG하우…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주식회사 한라가 약 1975억원 규모의 ‘경기 광주 쌍동지구 아파트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한라는 지엘쌍동도시개발에서 발주한 경기 광주 쌍동지구 아파트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알렸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쌍동리 300-5번지 일원에 연면적 16만6516㎡(5만371평)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입니다. 단지는 지하3층~지상22층의 아파트 13개동, 1108세대, 전용면적 62~84㎡으로 구성됩니다. 한라는 올해 5월 착공 및 분양을 진행하고 2023년 2월 입주할 예정입니다. 한라가 이번에 수주한 광주 쌍동1지구 아파트(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는 인근에 경강선 초월역이 있습니다. 판교역과 4정거장 거리이며 성남~장호원간 지방도로와 광주~원주 고속도로(초월IC)와도 인접해 수도권 접근성이 높은 편입니다. 본 단지는 아이들의 통학안전을 위해 주출입구와 부출입구 주변에 통학버스 승차장 및 대기공간이 조성되고 쌍동초등학교(가칭, 신설예정)와 단지 사이에 보행자 전용도로가 조성됩니다. 단지 동·서로는 곤지암천과 백마산이 있고 인근에 어린이공원, 소공원…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지난해 다소 침체됐던 지방의 부동산시장이 대전·대구·광주를 중심으로 반전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른바 ‘대·대·광’ 지역인데요, 청약자격이나 대출요건 등이 까다롭지 않고 분양권 전매제한기간도 짧은 게 특징입니다. 아파트 분양 평가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해 대·대·광 지역의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7.96 대 1(3만8191가구 모집에 68만6102명 청약)을 기록, 전국평균(13.77 대 1)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작년 대전은 1순위 청약으로 총 4617가구 모집에 25만653명이 몰려 평균 55.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광주는 39.14 대 1(1만6787가구 모집에 34만8130명 청약), 대구는 18.07 대 1(1만6787가구 모집에 8만7319명 청약)이었습니다. 특히 대구 '청라힐스자이'는 지난 3일 있었던 1순위 청약에 5만5700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41 대 1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대전은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해 4월 넷째 주부터 46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전반이 침체기지만 우량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3일부터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 1만300호에 대한 입주자 수시모집 접수를 시작한다고 16일 알렸습니다.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이란 신혼부부인 입주대상자가 원하는 주택을 LH가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신혼부부에게 재임대하는 주택입니다. 이번 모집에선 혼인기간과 무관하게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으면 지원 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했습니다. 지원은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면서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3인 가구 기준 393만8828원 이하) ▲총자산 2억8800만원, 자동차 2468만원 이하의 보유자산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할 수 있습니다. 입주자는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를 부담합니다. 임대보증금은 지원한도(수도권 1억2000만원, 광역시 9천500만원, 기타지역 8천500만원) 내 전세보증금의 5%, 임대료는 전세보증금에서 임대보증금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한 1~2%의 금리를 적용해 산정됩니다. 최초 임대기간은 2년이며, 별도의 소득 및 자산기준을 충족할 경우 재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재계약 횟수는 최다 9회까지이며, 최장 20…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오는 3월 셋째 주는 전국 3개 단지서 총 1476가구(일반분양 1476가구)의 청약접수를 진행합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주 청약은 ▲16일(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9단지(공공분양)’ ▲17일(화)부산 해운대구 중동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 ▲18일(수) 옥정신도시 ‘대방디엠시티엘리움’ 등입니다. 모델하우스는 7개 사업장에서 오픈 예정이며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는 단지가 늘고 있습니다. 경기 양주시 장흥면 ‘송추북한산경남아너스빌’, 경기 시흥시 장현동 ‘시흥장현영무예다음’, 충북 청주시 탑동 ‘탑동힐데스하임’ 등이 개관할 예정입니다. ◇ 3월 셋째 주 주요 청약 접수 단지 16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9단지’의 962가구를 일반 분양(3차 분양)합니다. 전용면적 59㎡·84㎡, 분양주택 962가구와 국민임대·장기전세 567가구로 구성된 총 1529가구의 소셜믹스 단지입니다. 단지 도보 5분 거리에 5호선 마곡역이 있고 공항대로를 지나는 버스노선이 다수 있습니다. 인근에 공항초등학교, 송정초등학교가 있고 단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흥은계지구의 필지 1549여평을 5년 무이자 방식으로 공급합니다. LH는 시흥은계지구 내 업무시설용지 2필지(5122㎡)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13일 알렸습니다. LH청약센터는 오는 30일 입찰신청 및 개찰, 내달 6일~10일 계약 체결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공급하는 업무시설용지의 면적은 각각 2552‧2571㎡이며 공급예정가격은 평(3.3㎡)당 1081만원 수준입니다. 건축면적은 건폐율 70%, 용적률 500%로, 최대 8층까지 1‧2종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 용도로 건축할 수 있으며 공급받는 즉시 사용 가능합니다. 대금납부는 5년 무이자 분할납부로, 6개월에 한 번씩 총 10회 납부하면 됩니다. 납부약정일보다 선납 시 연 2.5% 할인도 제공합니다. 5년 무이자 분할이 시흥은계지구에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기존 36개월 유이자 납부 방식보다 납기가 길어 자금조달계획을 수립하기 쉬운 이점이 있습니다. 필지가 위치한 시흥은계지구는 면적 200만㎡, 수용인구 3만3000명의 규모이며 작년 3월 1단계 준공이 완료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지난주는 구리와 비 규제지역인 오산의 집값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한국감정원은 3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각각 0.16%, 0.07%씩 상승했다고 12일 알렸습니다. ◇ 매매가격 오름세 유지...수원 꺾이고 구리·오산 ‘들썩’ 3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0.16%의 상승폭을 유지했습니다. 지역별 상승폭은 서울(0.01%→0.02%)과 수도권(0.27%→0.28%)이 소폭 올랐고, 지방(0.06%→0.05%)은 내렸습니다. 지방은 세종(0.98%)·대전(0.40%)·울산(0.11%)·충북(0.04%)은 상승, 전남(0.00%)·광주(0.00%)는 보합, 대구(-0.04%)·제주(-0.03%)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서울(0.02%)은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우려로 매수·매도심리 모두 위축되면서 일부 중저가 단지는 올랐고 강남권 고가단지와 재건축 단지는 매물 호가가 떨어졌습니다. 경기(0.41%)는 수원시(0.76%)가 2·20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 지정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경남 아파트 등 부동산 매물이 공매로 나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오는 23일부터 4월 9일까지 온라인 공공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 공매에서 776억원 규모의 환급사업장 등의 입찰을 진행한다고 12일 알렸습니다. 환급사업장이란 주택분양 보증사고를 겪은 분양계약자에게 HUG가 계약금 및 중도금을 환급하고 사업부지, 미완성건축물에 대한 처분권을 얻은 사업장을 말합니다. HUG가 이번에 공매하는 환급사업장은 경남 사천시 사남면 유천리 108번지 일원에 위치한 ‘흥한에르가 2차 아파트’입니다. 감정평가금액은 1297억원이며 최저입찰가는 776억원입니다. 또 경남 창원시 소재 임야 및 도로, 경기 파주시 소재 임야 등 9개 필지도 이번 공매에서 매각합니다. 공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HUG 홈페이지 공매정보(HUG 마켓) 및 온비드 인터넷공매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 롯데건설이 파트너사의 자금 확보를 돕고자 올해부터 하도급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합니다. 롯데건설은 지난 10일부터 모든 외주 파트너사의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12일 알렸습니다. 작년까지 어음으로 지급하던 총 7800억원 규모의 하도급대금을 올해부터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건데요. 이를 통해 연간 이자 비용만 약 4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롯데건설은 추정했습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금 현금 지급은 파트너사가 효과를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롯데건설은 2011년부터 매년 파트너사와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고 동반성장 발전방안을 마련해왔습니다. 작년에는 20개 파트너사에 경영개선 컨설팅을 제공하고 309명의 파트너사 실무자에게 건설산업기본법 및 하도급법에 대한 교육을 지원했습니다. 5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여금을 운영해 파트너사에 단기 운영금을 지원하고 기업은행 자금예탁을 통해 540억원의 상생펀드도 조성했습니다. 상…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1979~1992년에 출생한 ‘에코세대’가 주택 주 구매층으로 떠오르자 건설사들이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을 확대하는 모양새입니다. 에코세대가 결혼 및 출산을 미루면서 1~2인가구 등의 소규모 주거 패턴이 두드러진 영향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회참여의 주축으로 떠오른 에코세대들은 가구원수 축소를 직접 겪으며 주택을 투자수단이 아닌 거주공간으로 인식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59㎡~84㎡ 중소형 아파트들의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에 가구원수가 적은 에코세대들에게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통계적으로도 에코세대가 많은 지역일수록 주소형평형 주택 거래건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의 ‘행정구역 5세별 주민등록인구’(2019년 기준) 통계에 따르면 30·40대 인구는 지역별로 ▲경기도 421만6025명 ▲서울 307만942명 ▲경남 96만5961명 ▲부산 95만3492명 ▲인천 91만1150명 순이었는데요. 전용면적 60㎡ 이하의 주택 거래건수도 ▲경기도 4만2495건 ▲서울특별시 2만5087건 ▲인천광역시 1만262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난 겁니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쌍용건설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1369-8 일대에 위치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는 13일에 공개합니다. 사이버 견본주택에선 입지여건, 단지 배치, 청약 일정과 실제 견본주택에 지어진 유니트(84B, 84C), 마감재, 모형도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부산광역시 해운대로 608에 마련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의 견본주택은 당첨자에 한해 계약기간 동안 입장을 허용할 계획입니다. 견본주택에는 방역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와 소독 발판,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합니다.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총 171가구(아파트 152가구, 오피스텔 19가구)로 조성됩니다. 단지는 중동역과 해운대역이 인근한 더블 역세권이며, 해운대 초등학교가 바로 옆에 있고, 해운대 해수욕장, 센텀시티, 마린시티, 관광리조트 엘시티와 인접해 있습니다. 단지 내에는 미세먼지 측정기, 스마트 도어 카메라, 일괄소등 스위치 등 설비도 제공됩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해운대 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안전한 통학을 걱정하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