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수습기자 시절 “우리 회사의 메시가 되겠다”고 말했다가 난감해졌던 후배가 있었다. 수험생 시절 건너 듣기로 언론사에서, 그것도 기자들끼리는 축구가 중요하고, 매년 축구대회도 있다고 해서 “축구를 잘한다”고 말했는데 회사 선배들의 기대가 생각보다 너무 컸던 것. 1~2년 선배들은 물론이고, 나이가 지긋한 부장, 부국장들까지도 관심을 보이니 부담 백배였다. 그는 결국 “메시는 아니고 용병 정도”라고 한 발 물러서야 했다. 축구는 기자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운동 중 하나다. 매년 5월에는 한국기자협회 축구대회가 열린다. 언론계의 월드컵 수준으로 관심이 높다. 정작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이는데 말이다. 사세가 비교가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부 회사에서는 매년 새 축구화와 유니폼을 지급하기도 하고, 어떤 회사에서는 자사의 신규 서비스를 유니폼에 새긴 사례도 있었다. 어떤 언론사는 회장이 경기장을 찾기도 해 눈길을 끌었
[컨설턴트 신(新)] 보험업계에 투신한지 6개월 남짓. 벌써 3번 째 자격시험이다. 생명보험판매자격과 손해보험판매자격에 이어 이제는 변액보험판매자격시험을 앞두고 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이렇게나 까다로운 과정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을 여느 보통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시선으로 봐 왔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력서 넣으면 대부분 합격할 거라 생각했고, 면접은 그저 형식적일 거라고 치부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여러분, 시험이 언제죠? 다음주 수요일 이라고 들었는데 맞나요? 공부들 많이 하셨죠? 이렇게 동기들 많은데 몇 분이나 붙을까요?” “……….(머..그까이꺼 대부분 다 붙겠지)” “이 앞에 10명 앉아 계시네요. 이중 4명은 떨어지십니다.” (웃음) 딱 그랬다. 시험장에 들어서서 문제지를 받아 들고 정신이 번적 들었다. 문제) 연간생활비 1,000만원, 남편 정년 후 여명 30년, 남편 사망 시 배우자의 예상 여명 10년. 위와 같은 가정의 배우자 노후생활자금으로 맞는 것은? ‘아뿔사….’ 다행스럽게 필자는 합격을 했지만, 함께 시험을 쳤던 6명 중
블로그와 각종 뉴스에는 맛집 정보가 넘쳐 납니다. 보고 찾아가면 좋은 맛집도 있지만, 실망을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담백한 식당평’은 없는 걸까요. 꼭 맛집은 아니더라도 마음 편하게 식사할만한 동네 식당이 있지 않을까요.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이 새로운 코너 <아내와 외식하기>를 선보입니다. 제값 주고 사먹은 음식에 대한 진짜 정보들입니다. 아내도 좋고, 애인도 좋고, 친구들도 좋습니다. 함께 가볼만한 맛집을 소개해 드립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결혼 전에는 부리나케 다녔다. 이영돈 PD가 선정했다는 착한식당 중 한 곳을 찾아보기도 하고, 맛집이라는 곳에서 1시간 가까이 기다려 밥을 먹기도 했다. 결혼을 앞두고는 조선호텔의 <스시조>에 예약해 멋드러진 사랑 고백을 했었다. 그런데 결혼 후 몇 달, 아내에게 너무 소홀했던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임신한 아내와 뭐 먹으러 갈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이번 주부터 연재되는 <아내와 외식하기>는 이런 생각에서 시작됐다. 아내와의 데이트는 결혼 전 여자 친구 신분이었을 때의 데이트와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우선, 어지간한 맛집이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문득 언론고시 특강을 연재하면서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언론인이 된 사람들은 과거 자신이 탈락했던 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래서 현직 기자들에게 물어봤다. “왜 떨어진 것 같은가, 어떤 회사가 가장 아까운가?” 가장 먼저 SBS에 시험을 봤다가 떨어진 한 기자에게 물었다.(지금은 다른 언론사에 재직 중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탈락 후 우연찮게 심사위원 한 분과 식사 자리에서 만났다. 그분이 내게 질문을 했다. ‘넌 왜 떨어진 것 같냐’라고. 그래서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라고 하자, ‘그래, 넌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었어 쨔사’라고 하더라. 심사위원의 뉘앙스는 ‘전체적으로 너는 나이브하다’는 것이었다. 자기소개나, 현장 취재 아이템 등에서 말이다. 최종면접 경험이 있었다고 꼭 붙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적절한 시험 경험은 필요해 보였다. 물론 이를 위해 탈락 경험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암튼…
[컨설턴트 신(新)] 거의 대부분의 직종에 마감이라는 업무 프로세스가 존재한다. 기자들에게는 일간, 주간 또는 월간 기사마감, 회계직원에게는 회계연도 마감 등 수많은 종류의 마감이 해당 분야 종사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 하며 숨통을 조인다. 특히, 영업에서 일의 마무리는 성과다. ‘영업조직은 성과로 이야기 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오늘은 영업세계의 최고의 치열함(?)을 보이는 보험정글에서 일어나는 마감 일주일 전 풍경을 함께 일하는 동료들(FC김, 매니저 김)의 입을 통해 들어 봤다. 오전 8시30분. 보험 지점에서는 최정예 부대의 지옥훈련을 알리 듯 비장한 조회가 시작된다. 지점장 손에 들린 마이크를 통해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이 공표된다. 이날 FC들은 수첩 또는 나름의 관리 리스트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고객들에게 하루 평균 20통 이상의 전화를 돌린다. # FC 김: 기존 고객 중에 잠재고객과 관리고객이 있다. 잠재고객 중 그 동안 결정을 미루거나 연기했던 고객들 대상의 리스트를 정리한다. 기존 관리 고객 중에 증액이나 추가가 가능한 고객에 대한 정보도 정리한다. 마감주간에는 한 고객을 위해 두 번 이상 방문하기 힘들다. 그
[컨설턴트 신(新)] “재정(재무)설계를 해주신다고 해서 소개를 받았습니다. 현재 약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어디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아서 은행 예금에 묶어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 고객님. 그럼 정확한 설계를 위해서는 고객님의 정확한 재무상황을 공개해 주셔야 하는데요. 원하시면 회사 시스템을 활용해 재무 설계를 해 볼 수도 있습니다.” “네. 그럼 한 번 해보죠.” “그럼 고객님의 동의를 받는 차원에서 고객인증이 필요한데요. 휴대전화로 발송 된 인증번호를 저에게 알려주시면 인증이 끝납니다.” “보험회사세요?” “네…. 처음 인사드릴 때 명함도 드렸었는데요.” “저는 보험 많이 들고 있구요. 얼마 전에도 우체국에 일 보러 갔다가 암 보험도 하나 또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없었던 것으로 하죠. 수첩에 메모 하셨던 제 재무상황도 찢어서 저에게 주실 수 있나요?” 다니다 보니 보험회사, 보험설계사를 바라보는 몇 가지 시선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중에는 나를 춤추게 하는 시선도 있지만 그렇지 못 한 시선도 없지는 않아 몇 가지 이야기 해보려 한다. #1. 그냥 이유 없이 “너 싫어” 보험설계사 라는 명함을 전달하는 순간 눈 빛은 하향 15
[컨설턴트 신(新)] 벌써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웬 경어체냐고요? 글을 읽어보시면 자연스레 알게 되실겁니다.) 매번 무슨 이야기를 쓸까 고민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긴 하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FC 신(新)을 통한 청약자 수도 하나 둘 늘어가다 보니 사례들도 생기고, 덩달아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픈 깨알 정보들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정보도 제공하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돼 오늘은 최근 계약자의 사례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덜 여문 FC로써 많이 부족하고 지식이 얕아 고수님들께서 혹여 이 글을 읽으실까 두려운데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양해의 말씀을 먼저 구하고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혹시라도 아니 당연하겠지만 내용에 부족한 점 있다면 글 하단에 있는 메일로 의견이나 가르침 주시면 한 수 배우는 좋은 기회로 삼을 거고요. 물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확인하고 정정하기를 마다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FC 신(新)은 최근 후배(여성) 가족의 보험 내용을 점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신을 한 후 가입한 태아보험을 보장 기간이 끝나 실손 보험으로…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지난번에 이어 언론고시 재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한다.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4글자로 시작할 수 있다. ‘본. 전. 생. 각.’ 회사 한 곳에 합격했는데, 더 좋은 곳에 합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사를 주저하거나, 입사 후 퇴사를 결심하는 것이다. 많은 언론고시생들은 지금도 본전생각 때문에 입사를 주저한다. 나 역시 한 라디오 방송에서 근무를 하다가 그만두고, 1년간 시험을 다시 준비해 지금의 회사에 입사한 경력을 갖고 있다. 수험생들의 눈에는 잘 된 케이스만 보인다. “저 형은 이 회사 다니다가 그만두고 지상파 갔다”, “저 형은 사표 쓰고 몇 달 만에 모 신문에 갔다”는 등의 이야기만 회자된다. 어두운 면은 절대 알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의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알아둬야 한다. 필자의 지인은 비슷한 예였다. 20대였던 언론고시 준비 초기, 그는 꽤 주목받는 지망생이었다. 수려한 외모에 당찬 스피치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이번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꺼내본다. 다름 아닌 회사를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언론고시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에 대한 이야기다. 많은 언론인들과 언론학자, 멘토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기를 꺼린다. 어떤 언론사건 나름대로의 역사와 전통, 근성을 갖고 있는데, 신입사원직을 포기하고 다른 언론사에 시험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을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필자의 한 후배는 회사를 옮겼다. 이직이 아니라, 사표를 쓰고 아예 신입으로 새로 들어갔다. 후배는 이전에 다니던 언론사가 자신이 생각한 것에 미치지 못해 힘들어 했다. 자신이 꽤 괜찮은 기사를 쓰더라도 인터넷에서 반향도 없고, 독자들에게 전달도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사표를 내는 건 녹록지 않은 일이다. 일단 당장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 사라진다. 많지는 않지만 선배들로부터 지도를 받는 멘토링의 역할도 무시할 수는 없다. 선배들에게 훈련을 받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기레기’라는 말이 널리 퍼졌다. 이는 직업병에 매몰돼 취재원에 대한 배려나 보호를 하지 않고 선정적인 보도를 일삼는 기자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기자+쓰레기’가 어원이라고 하니 말 다했다. 현직 언론인으로, 또 언론인 지망생 카페의 운영자로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기도 하다. 단원고의 한 고교생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버렸다. “인간이 지녀야 할 기본적 양심과 신념을 뒤로 한 채 죽을 만큼 힘든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 애타게 기다리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 역시 사회부에서 활동하던 시기 많은 참사를 겪으면서 사람들의 아픔을 취재해 왔다. 하지만 취재가 그리 달갑지 않은 사람들의 멘트를 따고, 사연을 취재해야 했다. ‘알 권리’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어찌 보면 호랑이 같은 선배가 취재를 해오라고 하니 열심히 취재를 했던 탓도
인더뉴스는 ‘FC 신(新)의 보험정글 탐험기’를 새로 연재합니다. 홍보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기고자는 올초 보험 업계에 투신, 새로운 삶을 가꿔가고 있습니다. 그가 겪게 되는 새로운 경험과 느낌을 인더뉴스의 지면을 통해 생생히 전할 계획입니다. [편집자주] [컨설턴드 신(新)] “제가 할 수 있을까요?” 기고를 제안받았을 때 내가 했던 첫 번째 질문이다. 머뭇거렸다. FC가 되기 전 했던 일이 기자들에게 기사소재나 보도자료를 전달하는 일을 했었기 때문에 결정하기에 더욱 어려웠다. 보통 칼럼이나 기고문은 유명인사나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하는 일이 아닌가. 내 질문에 편집장은 조용히 말했다. “기존의 전문가는 많아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많죠. 하지만, 현장에 이제 막 투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흔치 않은 일을 한번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뭐, 그런 거지 신입 FC가 이리 터지고, 저리 터지는 사실적이면서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을 만들어 보라는 거지.’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답을 줬다. “해보겠습니다.” 수락을 해놓고 나서부터는 이런 저런 고민의 연속이었다. 어떤 이야기를 쓸까 노심초사한지 어언 1주일.…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벌써 4월이다. 발빠른 학생들은 벌써 여름 인턴십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나 공채 규모가 작고, 작은 방송국에서 단계별로 경력을 쌓는 것이 보편화돼 있는 아나운서직의 경우, 프리랜스 MC 등으로 활약하는 준비생들이 많다. 크게 보면 인턴십과 계약직의 중간 개념 정도가 될 것이다. 필자가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을 꿈꾸는 카페 - 아랑>에서는 언론사들의 채용 공고가 뜰 때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그 중 안타까운 유형은 ‘이 언론사에 제가 다녀봤는데, 절대 가지 마세요’라는 식의 의견들이다. 나 역시 그런 의견을 다양한 경로로 듣고 있다. 아나운서로 뽑혔는데 다양한 잡무가 90%라는 의견에서, 기자로 입사했는데 영업 압박이 너무 심하다는 의견까지 있다. 하지만 취업난이 일상이 된 시대다. 잡일이 많다고 취업 또는 경력을 쌓을 기회를 모조리 놓칠 수는 없다. 냉정하게 옥석을 가려야 한다. 지난 12회차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내가 아는 것이 진리인가’. 고교 시절 논술 준비를 하면서 읽었던 책의 제목이다. 역설적이지만, 현직 기자로서 예비 언론인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가장 많이 말하는 말이기도 하다. 의외로(?) 언론인 지망생들 사이에서는 아집 또는 고집이 강한 친구들이 많다. 언론의 사명이 사회의 소금이라는 점에서 할 말을 하는 인재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할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 안 되지 않는 얘기를 박박 우겨가면서 강조하는 지원자들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 탈락 말고는 답이 없겠다. 한때 언론사 입사를 도와줬던 학생 S군 역시 그런 예였다. 그는 르포 기사 작성 연습을 하는 중이었고, 현장 냄새가 나는 사회 고발성 르포 또는 새로운 트렌드를 담을 수 있는 르포를 1주일간 고민해 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가 가져온 기사는 축구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 돌파하는 방법에 대한 기사였다. 현직 선수 몇몇의 사례라고 붙여놨지만,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필자와 절친한 타사 후배 기자와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나와 학생 시절 모 언론사의 대학생 인턴기자를 함께 했던 친구로, 끊임없는 지적 욕구와 취재 열의, 기자정신이 돋보였던 친구였다. 온라인 금융 매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실력을 인정받아 3년차라는 젊은 연조에 국내 유수 경제신문으로 이직했다. 하지만 최근 만난 이 친구는 자신감이 확 떨어졌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침에 출근하면 무슨 일을 할지, 앞으로 어떤 기자로 살아야 할지, 미래 설계는 어떻게 할지 등등 고민이 된다고 했다. 그에게 "그러지 말고 하루 하루 새로운 발제를 하는 재미를 가져보고, 출입처에 애정을 가지라"는 조언을 했다. 매너리즘. 젊은 기자들이 5년차를 전후해서 겪게 되는 감정이다. 나 역시 4~5년차를 넘어가면서 겪었던 감정이기도 하다. 기자가 처음 됐을 때 가졌던 사명감이나, 기자라는 직업을 하면서 신기했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필기 결과가 발표나고 면접 일정이 뜨면, 다들 면접스터디 꾸려서 서로 봐주잖아요. 그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또 의외로 최종면접만 계속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사람은 뭐가 문제인가요?” 최근 멘토링했던 한 언론고시 수험생이 던졌던 내게 질문이다. 사실 똑 떨어지는 답은 없다. 최종면접에서 면접관 한 명이 0점을 줬을 수도 있고, 실무평가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치명적인 단점이 최종면접에서 부각돼 CEO가 떨어뜨렸을 수도 있다. 필자의 멘토 중 한 분은, 필자가 학생 시절 이런 말을 했었다. “5명 뽑는데 한 7등정도 하는 것이지.” 종합 점수가 7등 정도가 되니, 어떻게 최종합격을 하냐는 이야기다. 필기시험을 못 봤을 수도 있고, 실무평가 점수가 낮을 수도 있다. 최종면접에서 부실하게 답변을 해서 점수가 깎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수험생 자신이 ‘합격하기에는 살짝…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전자가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을 줄이는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 수주 확대에 나섭니다. LG전자[066570]는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과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칠러와 팬 월 유닛(FWU) 등 공기 냉각 솔루션과 냉각수 분배 장치(CDU)인 액체 냉각 솔루션을 공급해 AI 데이터센터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냉각 솔루션 기술 실증 및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력 공급 및 운영 최적화를 담당하며 ▲AI 기반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보조전원(ESS 및 연료전지) 설계 ▲전력 피크 저감 솔루션 등을 제공합니다. 양사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AI 기반의 실시간 에너지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냉각 시스템을 제어하는 차세대 솔루션도 공동 개발합니다. LG전자와 SK이노베이션은 폐열을 활용한 HVAC 솔루션과 ESS를 활용한 전력 피크 관리 등 에너지 서비스(EaaS) 분야도 협업합니다. 연료전지를 발전원으로 하고 폐열을 활용해 AI 데이터센터를 냉각하는 방식을 검토합니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냉각·에너지 솔루션에 서비스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에너지 서비스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사의 최적화된 기술력을 통합해 고객에게 검증된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Turn-key)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전략적 협력을 토대로 다가오는 AI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뿐만 아니라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통합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양사의 기술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서울시가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규제를 앞으로 1년 3개월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강남3구 및 용산구 내 아파트 용도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습니다. 재지정 기간은 오는 10월1일부터 2026년 12월31일까지 1년3개월간이다. 이번 재지정은 지난 3월 6개월간 지정됐던 강남 3구, 용산구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간이 9월 30일 만료되는 것에 따른 조치입니다. 여기에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등 후보지로 선정된 8곳(총 44만 6779.3㎡)에 대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지정 기간은 2025년 9월 30일부터 2026년 8월 30일까지입니다. 신규지정된 8곳 중 신통기획 후보지는 7곳으로 ▲영등포구 도림동 133-1일대(6만3654㎡) ▲강북구 미아동 159일대(3만7709.7㎡) ▲도봉구 방학동 638일대(3만9270.5㎡) ▲용산구 용산동2가 1-1351일대(4만3016.7㎡) ▲동작구 상도동 214일대(8만5787.7㎡) ▲동작구 사당동 419-1일대(13만3007.4㎡) ▲마포구 아현동 331-29일대(1만8557.3㎡)입니다. 공공재개발 구역은 1곳 구로구 가리봉동 2-92일대(2만5776㎡)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는 주거지역 6㎡, 상업지역 15㎡를 초과하는 토지 거래 시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허가 없이 거래 계약을 체결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토지가격의 30%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또한 주거용 토지는 허가를 받은 후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사용해야 하고 이 기간 동안 매매 및 임대가 금지됩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는 불안 요소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재지정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써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가격과 거래량 등 다양한 시장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건전한 부동산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미국 자회사 ABO플라즈마(구 ABO홀딩스)가 16일(현지시간) 텍사스 주 라레도(Laredo)에 혈장센터를 개소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ABO플라즈마는 라레도 혈장센터 개소와 함께 혈장 공여자 모집을 시작합니다. 채취된 혈장은 최대 24개월간 보관되며, FDA 허가가 완료되는 즉시 판매될 예정입니다. 혈장센터 허가 절차는 약 9개월이 소요되며, ABO플라즈마는 내년 상반기 완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초 라레도 혈장센터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알리글로 및 국내 혈장분획제제 수요 확대에 맞춰 조기 가동하게 됐습니다. 텍사스 주 이글패스(Eagle Pass) 혈장센터도 2026년 중 개소할 전망입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올해는 국내외 혈장분획제제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 공급망을 기반으로 해당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GC녹십자의 혈장분획제제 ‘알리글로’는 100% 미국산 혈장을 원료로 사용합니다. 미국 행정명령 제14257호에 따르면 완제품 원료 중 미국산 비중이 20% 이상일 경우 비(非)미국산 원료에만 관세가 부과됩니다. 알리글로는 부가물을 제외한 혈장 비중이 약 50%에 달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미 양국간 미국 조선업 부활을 이끌 'MASGA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새 이지스구축함이 진수됐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8200톤급 최첨단 이지스구축함(KDX-III Batch-II)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본부장 등 정부 및 해군 관계자들과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다산정약용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 톤수 8200톤, 최대 30노트(약 55km/h)로 항해하는 현존 최고 성능의 이지스구축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종대왕급(7600톤급) 이지스함에 비해 기능이 크게 향상된 이지스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가 탑재돼 탐지·추적 능력이 2배 이상 강화됐습니다. 특히 통합소나체계(Integrated SONAR System) 적용으로 잠수함 탐지거리가 3배 이상 향상돼 적 잠수함 및 어뢰 등 수중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여기에 요격 기능까지 갖추어져 북핵·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해상기반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산정약용함은 진수식 후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내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국방의 기틀을 다진 위인들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하는 관례에 따라, 이지스구축함 배치(B)-Ⅱ 1번함은 '정조대왕함'으로 명명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진수한 함정은 정조대왕과 함께 실용의 정신으로 부국강병을 이끌었던 ‘다산정약용’의 호와 이름을 따 명명습니다. 이번에 진수된 다산정약용함은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도입, HD현대중공업이 연구개발한 함정에 성공적으로 적용해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구축함으로 탄생시킨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으로 의미가 큽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선도함 정조대왕함에 이어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세계적인 이지스구축함 제조업체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습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의 이지스구축함 건조를 주도하고 있는 헌팅턴 잉걸스와 기술협력(MOU)을 맺은만큼 이번 진수식을 통해 양사의 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춰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우는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기술로 설계 및 건조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한층 성능이 향상된 8200톤급의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의 설계 및 건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2024년 11월, 해군에 적기 인도했고 현재 이지스구축함 배치(B)-Ⅱ의 3번함에 대한 건조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진수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최강의 함정을 만들어준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K-조선은 우리 해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방산 4대 강국’을 견인할 국방력의 원천이자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이며, 다산정약용함은 K-조선 기술력과 우리 해군의 의지가 결합된 결정체"라고 말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이지스전투체계의 원조국인 미국도 인정하는 한국의 최첨단 이지스함 건조기술이 또 다시 인증을 받은 순간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고성능·고품질의 함정을 적기에 인도하는 함정 건조역량으로 앞으로도 8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더욱 빛내고 함정수출과 MASGA 프로젝트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가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 스타트업 전시존)'를 열고 미래기술의 방향성을 모색합니다. LG가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R&D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이 최초로 공개되는 등 다양한 혁신기술과 스타트업들이 소개됩니다. LG는 17일부터 이틀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LG의 미래사업 ABC(AI, 바이오, 클린테크)는 물론 로봇, 우주산업, 사이버 보안 등 스타트업 혁신기술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2018년 LG의 R&D 혁신기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LG 계열사·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를 발표하며 협력 및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참관객이 30개국, 3만명에 달할 정도로 LG는 물론 벤처캐피털(VC)·엑셀러레이터(AC)·대학 등과 협업을 도모할 수 있는 기술교류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슈퍼스타트 데이에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는 1800여곳에 이릅니다. LG는 이 중에서 약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2개의 스타트업과 이미 LG와 협업을 진행 중인 10곳의 육성 스타트업까지 총 32곳의 주요 성과를 발표합니다. 이 자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투자자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올해 전시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들이 대거 늘었습니다. 로봇 팔 영역에서 미국 등 5개국의 특허를 보유 중인 '코라스로보틱스'가 대표적입니다. 코라스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로봇손 체인저 시스템과 15종 이상의 그리퍼(로봇 손)로 다양한 물체를 손상 없이 파지하는 핵심 기술을 선보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션캡쳐(동작분석) 기술을 보유한 '에이플라'는 로봇이 영상 속 동작을 학습하는 기술을 공개합니다. 전시에선 로봇이 영상을 보며 실시간으로 학습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 후 미래사업으로 점찍은 ABC 영역의 기술 전시도 주목할 만합니다. '넥스트 엔비디아'로 평가받는 '망고부스트'는 DPU(Data Processing Unit)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 설계 기술을 알립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DPU 설계'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혈용 인공 혈액 생산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아트블러드'는 세포 기반의 적혈구를 체외 생산하는 글로벌 수준의 혁신기술을 공개합니다. 국내 유일의 재활용 플라스틱의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운드오브제'는 다양한 재생소재를 전시합니다. 아울러 LG는 외부 주요 인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가 'AI 반도체 글로벌 격전지에서의 승부'를 주제로,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노홍철 씨가 '새로움을 향한 유쾌하고 과감한 도전'에 관해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LG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5'에서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R&D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도 최초로 공개합니다.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 예정인 카메라 모듈, 2026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입니다. 특히, 이번 실증은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우주산업의 속도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처음부터 우주용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방식 대신 기존 양산품을 우주환경에 맞춰 기술 보완을 하는 사업 모델이기 때문에 비용·시간 효율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LG와 무인탐사연구소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올해 전시에는 ▲우주 공간에서의 생산·조립·제조 서비스로 우주 자산의 무인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워커린스페이스' ▲레이저를 이용해 우주와 지상을 잇는 우주광통신(초고속통신망) 기술을 보유한 '스페이스빔' ▲올해 2월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통해 위성 자체에서 AI 기반 영상 분석에 성공한 '텔레픽스' 등이 우주산업 내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전시에 참여해 기술 협력을 모색합니다. 앞서 LG는 지난 6월 말 우주항공청(KASA)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우주산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습니다. 양측은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전략을 살펴보고 '뉴 스페이스' 관점에서 LG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2016년 LG에너지솔루션은 NASA의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우주복 배터리는 우주 비행사의 생명 보존을 위한 산소 공급 장비, 통신장비, 방사능 측정기 등 최첨단 장비의 심장 역할을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NASA가 요구하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기준의 테스트를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습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030년 5900억달러(약 820조원), 2040년 1조1000억 달러(약 15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LG는 이달 8일부터 26일까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혁신·과학·문화 행사인 'LG 스파크(SPARK) 2025'를 개최합니다.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카타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2000MW 규모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로, EPC 금액만 약 1조4600억원에 달합니다. 삼성물산은 발주처인 카타르에너지와 계약을 체결하고 서명 행사를 가졌습니다. 행사에는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과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CEO인 사드 알 카비를 비롯한 양측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습니다. 발전소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듀칸 지역에 건설되며, 부지만 27㎢로 서울 여의도의 9배에 달합니다. 이곳에는 총 274만장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2030년 준공 후에는 카타르의 높은 전력 수요를 고려하더라도 약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평가됩니다. 삼성물산은 태양 추적식 트래커와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 가능한 인버터를 적용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듀칸 태양광 발전은 카타르가 추진하는 ‘국가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로, 신재생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삼성물산은 과거 라스라판과 메사이드 지역에서 총 875MW의 태양광 발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계약을 따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카타르 전체 태양광 발전 용량의 80% 가까이를 삼성물산이 단독 수행하게 됩니다.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 김성준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EPC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물산은 현재 카타르뿐만 아니라 괌, 호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규모 태양광 발전 및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사업을 활발히 수행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대한통운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페이오니아 퓨처 포워드 포럼 2025’에 참여해 한국 셀러들의 해외 이커머스 시장 직진출(D2C)을 위한 글로벌 물류 전략을 소개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토탈 금융 솔루션 기업 페이오니아는 해외 판매 대금 수취 및 결제 최적화 방안을,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는 자사몰 개설·운영 방안을 선보였습니다. CJ대한통운은 셀러들이 해외 진출 초기 및 확대 과정에서 실제로 겪는 물류 운영의 애로사항을 짚어내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E2E 물류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발표에 나선 민광성 CBE영업팀장은 "현재까지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셀러들이 수많은 물류 과정의 각 단계마다 개별 물류사와 계약을 맺고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셀러들의 물류비와 운영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셀러들이 자사몰을 통해 해외 소비자와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기업들이 마련한 자리입니다. 자사몰을 운영할 경우 셀러들은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선호도를 직접 파악·활용할 수 있어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세우는 데 유리합니다. CJ대한통운은 일찍이 6개국 현지 유력 물류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한국 상품 수요가 높은 미국, 일본, 동남아, 홍콩 등 해외에서 CJ대한통운이 운영 중인 풀필먼트센터를 활용하면 주문 후 2~3일 내 배송과 함께 현지 맞춤형 물류 대응이 가능합니다. 국내 센터에 보관 후 해외로 발송하는 방식도 제공됩니다. 셀러들의 배송 속도를 높이는 데에는 CJ대한통운이 자체 개발한 글로벌 물류관리시스템이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셀러가 운영하는 자사몰과 물류시스템을 연동해 소비자 주문이 곧바로 물류센터로 전달됩니다. 별도의 데이터 가공이나 수기 입력 과정 없이 주문부터 출고까지 실시간으로 처리됩니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셀러의 해외 진출 단계와 사업 규모에 맞춰 최적의 물류 전략과 운영 방안을 제시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직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물류 IT 역량, 전문성을 기반으로 셀러를 적극 지원하고 K-WAVE 확산을 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