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저금리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외화보험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변화에 따라 내는 보험료가 높아질 수 있고, 받게 될 보험금은 줄어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화보험 가입 시 소비자 유의사항 4가지’를 안내했습니다. 외화보험이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수령이 외화로 이뤄지는 보험상품입니다. 최근에는 원화로 보험료를 내고 보험금을 받는 상품도 나왔지만, 원화 환산 금액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 위험은 여전합니다. 환율 위험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생깁니다. 우선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내야 할 보험료가 많아집니다. 일정한 금액의 외화를 보험료로 내기로 약정했기 때문입니다. 보험금을 받을 때도 환위험은 있습니다. 환율이 하락하면 약속한 외화를 받더라도 원화로 바꾼 금액이 줄어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외화보험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시점이 정해져 있어 계약을 해지하는 것 외에는 환율변동에 대처할 방안이 없다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금리위험도 있습니다. 보험사는 소…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미국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명 '샤이 트럼프'와 우편투표 처리 등 예단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아 선거결과에 여전히 물음표가 찍혀 있는 상황인데요. 모든 나라가 그렇듯 정치와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로 정의됩니다. 특히 양당제로 의견차가 뚜렷한 미국의 경우 각 후보가 내세운 정책에 따라 경제 노선이 확실히 갈립니다. 현재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바이든의 주요정책에 따라 향후 미국 금융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짚어봅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금융산업에 우호적이었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 후보는 강력한 조세와 금융정책을 내세우고 있다며 ‘바이든 후보 당선시 은행산업 영향 점검’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은행 뿐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의 ‘바이든 당선 시나리오’를 진단했는데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크게 ▲조세정책 ▲금융거래세 ▲금융정책 ▲핀테크정책 등 4가지로 요약됩니다. 먼저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개인과 기업 전반에 조세부담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법인세 등 세금인상은 은행과 금융사 이익 부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은행이 대출 관련 담보가치를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는 ‘셀프평가’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외부 평가가 필요한 담보까지 취급해 모럴해저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실태 파악과 함께 감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3일 오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상으로 실시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은행 대출시 담보가치를 자체 평가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다”며 “외부평가가 필요한 토지나 비주거용 건물까지 셀프평가가 이뤄지면 국민에게 피해가 간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 조사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자체로 담보를 평가하는 비율은 평균 66%에 이릅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적한 부분에 공감한다”며 “관심을 갖고 해당 문제를 적극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감원 차원에서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아울러 가이드라인과 기준을 만들어 관리감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마지막 날 종합감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에게 자본시장 '불법·불공정행위 근절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수사조직 역량 확보와 기관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 직속 조직인 ‘자본시장조사단’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소속 ‘자본시장조사국’과 ‘특별사법경찰’ 등 관련 조직들의 필요인력과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법제 개선과 소요 예산 계획안을 국회에 지원 요청할 것을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에게 주문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모펀드 사태를 통해 혼탁한 자본시장을 쇄신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이에 은 위원장도 “윤 위원장 의견에 동의한다”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물론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과도 유기적인 공조와 협력을 통해 자본시장 불법·불건전행위 근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불건전행위 근절을 위해 금융위원회 직속 자본시장조사단을 출범시키고 금융감독원에 특별사법경찰을 지정…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사모펀드 논란이 금융권 담장을 넘어 검찰로까지 확대된 가운데 23일 오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도마에 라임·옵티머스를 포함한 사모펀드들이 주제로 올랐습니다. 책임은 통감하지만 피해자 구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금융당국과 감독당국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와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에 대해 들어봤느냐"고 물었습니다. 헬스케어펀드는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역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미국계 자산운용사 CBIM이 채권을 할인 매입한 뒤 지방정부에 청구하는 구조입니다. 판매사는 이탈리아가 망하지 않는 이상 손실은 없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불완전판매 뿐 아니라 투자구조도 원래와 실제가 크게 달랐습니다. 상품 판매 시 설명이 불완전 했다는 것을 넘어 사기성이 짙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배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펀드 만기는 25~37개월이지만 6~7년 지나야 받…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NH농협생명(대표 홍재은)은 지난 22일 수확철 시기를 맞아 경기도 포천 영북면을 방문해 영농지원 일손돕기를 실시했습니다. 23일 NH농협생명에 따르면 홍재은 대표를 비롯한 상근감사위원, 비상임이사, 사외이사 등 임직원 50여명은 인력이 많이 필요한 과수 수확 작업을 도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일손 부족이 심각해진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려는 취지입니다. 홍재은 대표는 “올해 농촌 수확현장은 코로나로 인해 인력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농협생명은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농협생명은 4월부터 11월까지를 ‘농촌일손돕기’ 집중 추진 기간으로 정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영농철 일손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통합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를 운영하는 리치플래닛(대표 남상우)은 굿리치 애플리케이션(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400만건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300만건을 돌파한 후 1년만입니다. 리치플래닛은 다운로드 400만회를 기념해 자사 회원의 이용 행태를 분석한 보험 트렌드도 발표했습니다. 우선 장년층의 인슈어테크앱 사용이 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리치플래닛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굿리치 앱 신규 이용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였습니다. 약 43% 증가했습니다. 비대면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향도 관찰됐습니다. 올 1~9월 사이 접수된 비대면 보험금 청구건수는 약 32만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80% 이상 증가했습니다. 보험금 청구 서비스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재이용률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굿리치 이용자의 보험금 청구 서비스 재이용 건수는 평균 5.13회로 집계됐습니다. 20대와 30대는 각각 4.3회, 4.8회로 평균을 밑돌았으나 50대와 60대는 각각 5.6회, 5.9회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상우 대표는 “최근…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은행 16곳 중 6곳의 위험선호투자자비율이 80%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은행 2곳은 90% 이상을 위험선호투자자로 분류해, 감독당국이 은행 투자자 성향분류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펀드 위험성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은행 6곳의 위험선호투자비율은 80%를 훌쩍 넘었습니다. 올해 고객의 97%를 위험 선호로 분류한 A은행은 최근 5년간도 절대 다수 고객의 투자 성향이 위험 선호였습니다. 위험 선호 투자자비율은 새로 펀드에 투자한 고객 중 원금 손실을 감수하는 등의 위험을 선호한다고 답한 고객의 비중을 뜻합니다. 금융권에서 안정 성향이 강한 고객이 많이 찾는 은행에서 위험선호투자자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건 은행들이 애초부터 고위험상품을 자유롭게 팔기 위해서 위험 선호로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고객의 투자 성향은 ▲공격투자 ▲적극투자 ▲위험중립 ▲안전추구 ▲위험회피 등 5단계로 나뉘는데, 이중 공격투자와 적극투자로 분류된 고객에게만 펀드 위…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손해보험사들이 치아보험 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습입니다. 보장 내용을 축소하거나 아예 시장에서 철수를 외친 곳도 있습니다. 손해율이 직접적인 원인인데, 과거 경쟁적으로 판매한 게 화근이 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11월부터 치아보험 상품 ‘덴탈파트너’의 보존·보철치료 한도를 줄입니다. 우선 보존치료는 기존 50세 이하에 대해 40만원을 보장했는데 개정 이후에는 20만원으로 줄어듭니다. 50세 이상은 3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한도가 내려갑니다. 임플란트로 대표되는 보철치료도 50세를 기준으로 이하는 200만원에서 100만원, 이상은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축소됩니다. 보존·보철치료 보장금액이 전 연령대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는 겁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메리츠화재가 임플란트 보장 한도를 낮췄습니다. 가입 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임플란트 비용 100%를 보장하던 것에서, 면책 기간을 2년으로 늘리고 보장금액도 치료비의 50%만 담보하도록 바꿨습니다. 흥국화재는 같은 달 GA 채널을 통한 치아보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손해율…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KB금융그룹이 올 3분기 1조원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대출 수요의 증가로 순이자이익이 성장했고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KB금융은 22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순이익은 1조 16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8% 증가했습니다. 이는 금융권에서 예상했던 컨센서스를 모두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올해 누적 순이익은 2조 8779억원입니다. 이 같은 실적 선방은 영끌·빚투로 인해 대출 수요가 높았고 증권의 브로커리지수수료 확대와 IB부문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침체와 금리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전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특히 금리하락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에 부담이 되는 시기에 증권의 브로커리지수수료 확대와 IB부문 실적 개선으로 그룹의 이익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3분기 그룹…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바람이 거센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은 회장 직속 디지털혁신 조직인 ‘레드팀’을 신설했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그동안 직접 나서 디지털 부문을 챙긴 만큼 출범식에서 새로운 조직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 21일 주요 그룹사 디지털‧IT부문 실무 담당자로 구성된 디지털혁신 조직 ‘레드팀(Red Team)’의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레드팀은 통상적으로 조직 내 취약점을 발견해 공격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팀을 의미합니다. 손태승 회장은 이날 개최된 디지털혁신 레드팀 출범식에서 “올바른 결정은 반대되는 의견의 충돌에서 생성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견의 일치가 아닌 불일치”라며 “만장일치로 찬성된 안건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일방향(one way)으로 흐르는 조직 논리에 대응해 상반된 관점에서 오류를 제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디지털혁신 레드팀은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의 디지털‧IT부문에서 우수한 능력…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카카오뱅크가 10대 청소년들을 위해 출시한 ‘카카오뱅크 mini’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출시 54시간 만에 가입자 수 10만명을 넘어섰고, 22일 9시 기준으로는 12만 4000명을 기록했습니다. mini의 빠른 성장 배경으로 청소년 금융 생활 분석 통한 편리한 서비스 창출,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카카오톡이라는 생활 플랫폼의 역할도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고객반응 조사 결과 응답자의 84%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93%는 mini를 주변에 추천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학부모들도 자녀에게 만들어줄 의향이 있다는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mini는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니니즈 캐릭터'를 사용한 첫 번째 카드로 간편 이체 과정에서 만나는 메시지 카드에도 니니즈 캐릭터를 활용했습니다. 현재까지 mini 카드 중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케로&베로니'와 '죠르디'입니다. 카카오뱅크는 mini 출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오는 11월 말까지…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하나은행이 고객 온라인 소통채널을 강화합니다. 하나은행은 22일 자산관리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담은 ‘하나원큐 M’ 웹진을 창간했습니다. 하나원큐 M은 부동산·세무·투자·금융 등 똑똑한 자산관리부터 은퇴설계·건강·라이프 등의 100년 행복 솔루션까지 유용한 전문가의 칼럼과 영상 콘텐츠를 지면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웹진이라는 새로운 옷에 담았습니다. 특히 부동산 관련 콘텐츠가 눈에 띕니다. 부동산 투어는 현장성을 느낄 수 있는 영상에 전문가의 분석과 시의성 있는 정보를 종합해 전달합니다. 그 외에도 은퇴관리 노하우·세무·상속·증여·미술품 시장 등의 다양한 자산관리 콘텐츠와 취미·건강·여행·미식 등의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이번 웹진은 ▲깊이, 현명하게 ▲같이, 기쁘게 ▲오래, 행복하게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습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비대면 콘텐츠의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정보와 삶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유용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제공하겠다”며 “하나원큐 M이 손님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가치 있게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것…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자금세탁이나 테러자금 등 의심스러운 금융거래에 관한 보고가 최근 3년간 200만건을 넘는 섰습니다. 금융사 중에서는 은행에서 이뤄진 의심금융거래 보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간 의심금융거래(STR)보고 건수가 224만 145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심금융거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규정된 불법재산이나 자금세탁·공중협박자금조달 등 위법적 금융거래를 말합니다. 법에 따라 금융회사는 이와 같은 의심거래로 보는 경우 이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해야 합니다. 그렇게 보고된 건수가 2018년 97만 2320건, 지난해 92만 6950건, 올해 상반기 34만 2180건에 이릅니다. 의심거래 보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는 상황인 것입니다. 금융사 중 은행 거래에서 보고된 의심 건수가 3년간 173만 176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기타 금융권이 약 46만 4500건, 증권사가 2만…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KB국민은행의 MVNO사업(알뜰폰)인 '리브엠'을 두고 사측과 노조의 입장이 엇갈리며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실적압박’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확인하겠다고 응답한 만큼 이번주 국정감사 도마에 다시 오를 전망입니다. 21일 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MVNO사업을 지정하면서 내건 부가조건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사측에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리브엠 판매 실적이 평가에 반영되는 것과 영업점 판매가 이뤄진다는 것 입니다. 이에 대한 시각차가 갈등의 주된 요인으로 보입니다. 노조가 이날 시정을 요구하며 제시한 자료에는 ‘통신사업이 은행 고유업무 수행에 지장(영업점간 또는 은행 직원들의 과당 실적 경쟁)을 초래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부가조건이 들어 있습니다. 먼저 KB국민은행 노조는 리브엠 판매 실적이 지역영업그룹대표의 역량평가에 적용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룹장 수준에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하지만 관리자를 평가하면 실적압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