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NH투자증권은 22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어든 9432억원으로 추정된다. 비경상적 요인이 반영되며 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CET1(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보다 하락 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약 500억원, ELS(주가연계증권) 배상액 500억원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DPS(주당배당금)는 3660원으로 추정된다. 1~3분기 610원, 4분기 1830원이 될 전망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예상 규모는 3500억원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38%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주주환원 수익률은 여전히 7.6%에 달한다"며 "주주환원 매력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기대에 따른 할인율 축소가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될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 선임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김정태 전 회장에 이어 10년 만에 새 수장을 맞게 됐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함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게 됩니다. 함 회장은 1956년생으로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서울은행 수지지점장 ▲하나은행 가계영업추진부장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하나은행 부행장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을 지낸 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은행장으로 하나은행을 이끌었습니다. 아울러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맡았습니다.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달 8일 함영주 당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회추위 관계자는 “함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함 회장은 그동안 채용 관련 소송과 해외금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하나금융지주[086790]의 새로운 수장에 함영주 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내정됐습니다. 9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전날인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허윤, 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1952년생인 현 김정태 회장은 회장의 나이가 70세를 넘길 수 없도록 규정한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임기가 끝나는 올해 3월 25일 연임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하나금융지주의 새 회장 선출은 가시화 되었고 2012년부터 10년간 하나금융을 이끌었던 김정태 회장 이후의 '포스트 김정태'가 누가 될지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회추위는 지난달 28일 내부 3명, 외부 2명, 총 5명의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했습니다. 회추위는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함영주 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최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심층 면접을 거쳐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확정했습니다. 함영주 회장 후보는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의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서 조직 통합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되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차기 수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086790]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CEO 선임 작업에 나섰습니다. 지난 2012년 김정태 회장이 그룹 수장직에 오른 후 10년 만에 하나금융 회장이 교체될 예정입니다.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의를 거쳐 하나금융그룹 회장 경영승계를 위한 최종 후보군을 내부 후보 3명·외부 후보 2명 등 총 5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추위의 최종후보군에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등 내부 인사 3명과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외부 인사 2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함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 2019년까지 하나은행장을 지내며 외환은행과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현재는 그룹 부회장으로 ESG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경험이나 여러 측면에서 함 부회장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함 부회장은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경기 회복을 수반한 금리 상승기에 은행주가 최적의 피난처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환경이 가치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고 올해 1분기 은행의 이익과 NIM(순이자마진)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은행주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은행주 중에서도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의 기초 체력이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 리스크 부문과 저원가성 조달 등의 변수가 있지만 변동금리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며 “4대은행의 원화 대출 기준 변동금리 비중은 신한은행 78%, 하나은행 75%로 이들의 기초 체력이 상대적으로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은행들의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성장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NIM은 3~4bp 이상 상승 반전이 예상되는 등 은행의 성장이 견조하다”며 “다만 4분기가 희망퇴직과 일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실적 비수기며 과거 주가 또한 4분기 어닝시즌 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도 은행들에서 예년 수준의 희망퇴직을 예상해 4
인더뉴스 이정훈 기자ㅣ하나금융투자는 25일 하나금융지주에대해 실적호조와 NIM(순이자마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올해 1분기 추정 순익은 88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1% 증가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며 “올해 2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1.5% 내외, NIM은 약 6bp 추가 상승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중은행 중 NIM 개선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2019년부터 성과급을 연말 인식에서 매월 안분인식하는 방법으로 변경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하며 일시적으로 정지된 상태다. 안분인식 재개 여부에 따라 2분기 판관비가 추정치보다 다소 늘어날 여지는 있다고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올해 연간 순익은 보수적 기준으로도 3조1000만원에 육박할 전망으로, ROA(자산수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각각 0.64%와 9.6%로 경쟁은행들 대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현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41배로 한참 낮은 상황이다”며 “상승잠
인더뉴스 이진성 기자ㅣ유안타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향후 기준금리 동결과 시장금리 상승이 지속된다면 순이자마진(NIM)은 더욱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타사 대비 NIM의 금리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이익 추정치를 약 12% 상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이익 컨센서스(예상치) 6955억원을 10.0% 상회하는 7652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해당 분기 중 바젤3 조기도입 영향이 반영돼 보통주자본(CET1)비율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습니다. 은행 이자지익은 전년동기대비 0.4%, 전분기대비 5.8%증가를 전망했습니다. 전분기대비 NIM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 것입니다. 근거로는 예금금리의 리프라이싱(reprising)효과와 시장금리 추가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을 거론했습니다. 정 연구원은 "예금금리의 repricing이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이 대출금리보다 늦게 반영되는 현상을 이르는데, 이는 예금이 대출보다 변동금리 상품의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더케이손해보험이 오는 6월 1일 ‘하나손해보험’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20일 더케이손보에 따르면 사명 변경과 동시에 하나금융지주와의 통합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관련해서는 통합이 완전히 이뤄진 뒤 나올 전망입니다. 지휘봉은 권태균 전 하나캐피탈 부사장이 잡습니다. 자동차보험 위주로 고객을 확보한 더케이손보 대표에 역시 자동차금융사업 경험이 많은 권 부사장이 내정된 점에 비춰 자보를 주력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고객층이 탄탄한 더케이손보와 브랜드 가치가 높은 하나금융이 손을 잡고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정례회의를 열어 하나금융의 더케이손보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더케이손보는 하나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됐습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SK증권은 1일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확대된 실적과 주가의 변동성이 여전하다며 목표주가를 3만 8000원에서 2만 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중반까지는 대표적인 우량은행으로 평가받았다”며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가·변동성이 확대됐다. 외환은행 인수 후에는 원화 약세 때 환율평가손이 발생하는 수익구조가 돼 올해 실적에도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올해 수정 EPS(주당순이익)는 23% 감소할 전망”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으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동시에 경기 불황으로 대손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부터 4년간 이어온 실적 개선추세는 잠시 주춤할 것”이라며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3배에도 못미치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극복할 계기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인더뉴스 신재철 기자ㅣ하나금융투자는 오는 3월 안에 약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초대형 IB지정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지난 4일 밝혔습니다. 증자 대금은 다음달 26일 납입할 예정이라 1분기 이익이 반영될 경우 자본총계가 4조원을 초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의 주식 847만 주를 4997억 3000만원에 현금취득(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했는데요. 취득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8% 규모입니다. 하나금투는 “초대형 IB진입을 통해 업계 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신흥시장 지분참여 등 글로벌사업을 확대 할 것”이라며 “감독당국의 규제비율 강화 등에도 선제적으로 준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하나금투는 2018년 약 1조 2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7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 받았습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3억원 늘었습니다. 이는 연환산 ROE로 8.2% 수준이고 전년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실적입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순이익 기준)은 2803억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2나노, 4나노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최선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글로벌 팹리스 AI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AI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객의 AI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삼성전자의 최선단 파운드리 기술 소개, 메모리반도체와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한 사업전략이 제시됐습니다. 또한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가 '원팀'으로 원스톱 AI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서비스를 통한 기술,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선보였습니다. 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 도입…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BSPDN(후면전력공급 기술, Back Side Power Delivery Network)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SF2Z)을 2027년까지 준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공정기술 평가하는 소비전력, 성능, 면적의 영어 약자)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 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광학적 축소(optical shrink)를 통해 PPA 경쟁력이 추가 향상된 신규 4나노 공정 기술 SF4U도 공개하고 2025년에 양산할 예정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7년에 1.4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표한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2022년부터 양산 중이며 올 하반기에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메모리·패키지와 원팀 협력으로 AI 솔루션 턴키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을 모두 보유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세 개 사업 분야간 협력으로 고성능·저전력·고대역폭 강점을 갖춘 통합 A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삼성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공급망을 단순화하면서 편의성은 높여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약 2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AI 솔루션에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까지 통합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최선단 공정 기술과 함께 기존 8인치 파운드리 공정 라인에도 PPA와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공정 기술을 제공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해 AI 제품 수주 규모는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와 국민의힘은 13일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무차입 공매도 차단,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제재 강화입니다. 이날 공개된 개선방안은 금융위원회가 이달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한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금융위·금감원,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최종안입니다. 먼저 민당정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목표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국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말까지 중앙점검시스템(NSDS·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을 구축하고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에서 산출되는 잔고·장외거래 정보를 보고받아 전수점검합니다. 기관투자자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판받은 대차상환 기간도 손질했습니다. 공매도 목적의 대차·대주는 상환기간을 90일, 총 12개월로 통일하고 대주서비스 담보비율도 대차 수준인 현금 기준 105%로 맞췄습니다. 단 코스피200주식은 120%를 유지합니다. 불법 공매도 처벌은 대폭 강화합니다. 불법 공매도 벌금형은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징역 가중처벌을 도입해 형사처벌을 강화한 것입니다. 공매도 재개일정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금지조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2021년 7월 출시돼 400만 가까이 가입자를 끌어모은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 3년만에 변화를 맞습니다.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비급여 물리치료로 인한 과잉진료,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급격한 보험료율 인상 등 여러 문제를 손볼 때가 됐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련 통계도 쌓인 까닭입니다. 핵심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적용으로 요약됩니다. 실손보험은 피보험자(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의 일정금액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작년말 기준 가입자가 3997만명에 달합니다. 자동차보험(2541만대) 가입자보다 많고 국민건강보험(5145만명) 보완형으로 도입돼 사실상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립니다. 실손보험의 적자는 만성적입니다. 금융당국 집계 결과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손익은 1조9738억원 적자로 2022년(1조5301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4437억원(29.0%) 늘었습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것입니다. 병·의원급 비급여주사료,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치료,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 등으로 8조126억원에 달하는 비급여 보험금이 지급됐습니다.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며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합니다. 실손보험은 2009년 9월 이전까지 판매된 1세대를 시작으로 2세대(표준화실손), 3세대(신실손)를 거쳐 현재 4세대에 이르렀습니다. 판매시기나 보장구조로 구분됩니다. 금융당국이 손질에 나선 건 4세대입니다. 작년말 기준 가입건수는 376만건으로 전체 실손보험의 10.5%를 차지합니다. 상품구조는 주계약(급여)과 특약(비급여)으로 분류하고 각각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매년 조정합니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보험료는 이용한 만큼 부담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다만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은 충분한 통계 확보를 위해 상품출시 후 3년간 유예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 비급여 보험료가 이용량에 따라 할인 또는 할증됩니다. 먼저 가입자는 보험료 갱신 전 1년간 수령한 비급여 보험금에 따라 5개구간(1~5등급)으로 나뉩니다.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이 없는 1등급 가입자(전체의 62.1%)는 5% 안팎(보험사별 상이)의 보험료를 할인받습니다. 수령액이 100만원 미만인 2등급 가입자(전체의 36.6%)는 기존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험금 수령액이 100만원 넘는 가입자(전체의 1.3%)는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구간별로 보면 ▲3등급(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100% ▲4등급(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00% ▲5등급(300만원 이상) 300% 등 할증률이 각각 적용됩니다.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등급은 1년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매년 원점에서 재산정됩니다. 또 취약계층 의료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국민건강보험법상 산정특례 대상질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자의 의료비는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 등급 산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는 소비자가 비급여의료이용량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도록 '비급여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구축·운영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개별 보험사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과 보험료 할인·할증단계, 다음 보험료 할증단계까지 남은 비급여 보험금, 할인·할증 제외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인수자금 불분명한 돈 쓰는 게 상상조차 어렵다는 김XX 증언 봤을 때 이게 공표되면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시했습니다. 비자금 300억원, 과거 정권의 특혜로 SK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SK그룹의 한 CEO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최고 경영 협의 기구)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였습니다.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진출에는 도대체 어떤 특혜가 있었을까요? 재판부의 판결에 SK그룹은 왜 명예를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걸까요? 당시 이동통신사업권 선정과정을 언론보도와 정부, SK그룹의 발표문을 통해 팩트 중심으로 시기별로 살펴봤습니다. #1. 체신부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1992년 8월 20일) 체신부는 1992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로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대한텔레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합니다. 체신부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통신망 건설능력과 연구개발 계획, 외국인 주주와 협력관계, 사업 경영능력 등에 관한 36개 항목을 심사평가한 결과 1만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허가대상 법인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합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은 7496점,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709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신문 편집국장과 논설 주필을 역임한 이현덕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심사를 전후해 외부 압력은 없었고 사업자 심사결과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기준에 의한 선정임을 강조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하지만 체신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정치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과 노태우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야당을 중심으로 6공 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는 공세가 이어집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노력의 결실’을 강조합니다. 최 회장은 "노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특혜를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 2차 심사 결과 대한텔레콤이 모든 항목에 걸쳐 경쟁업체보다 앞선 사실이 보여주듯 사업자 선정은 대한텔레콤의 능력이 우월한 결과이며 로비나 특혜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8년 8월 20일) 이같은 설명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 대표도 나서며 사업자 선정 취소를 주장합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2. 선경그룹 사업권 자진 반납 선택(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결국 사업권 자진 반납을 선택합니다. 사업자 선정 후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당시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인 대한텔레콤의 손길승 사장은 27일 오후 선경빌딩 1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빚은 사회적 물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 총화합 차원에서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손 사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게 되었을 뿐, 선경의 사업자 선정은 정당하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경우 실력으로 승부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강력한 희망이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2.08.27.) 이에 앞서 청와대, 여당, 정부의 강한 압박이 작용합니다. 이현덕 전자신문 전 주필은 당시를 회고하며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 김항덕 유공 사장 앞으로 보낸 8월 27일자 공문의 전문을 공개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이동전화사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통신사업권을 자진 포기하여 (국론이 분열된) 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라",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 2이동통신사업자로 허가했지만 대통령과 특수관계임을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론을 조속히 통일하고, 정치사회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협조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업을 서둘러 반납하라는 종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3. 문민정부에서 선정한 제2이동통신사업자(1994년 1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통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1)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약 45%를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2)전경련 주도 하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투트랙 방안을 발표합니다. 선경은 문민정부 출범 2년째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매수 방식을 선택해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선경그룹, 이통주식 23% 낙찰, 연합뉴스 1994년 1월 26일자) 선경은 정부의 제2이통 허가 사업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 매수를 선택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정부가 사업권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 한번의 '특혜 시비'를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경은 1994년 1월 24~25일 이틀 간 열린 '한국이동통신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289개의 다른 기업,개인을 제치고 지분 23%를 약 4271억원에 인수합니다. 주당 8만원이었던 주식을 시세의 4배인 주당 33만 5000원에 인수, 예상 가격보다 1500억원을 더 부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고가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현 회장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며 내부 구성원을 다독였다고 합니다.(SK그룹 사사) 정부의 허가를 얻는 제2이동통신사업권은 포스코-코오롱 연합이 획득했고 '017 신세기 통신'이 탄생합니다 #4. 미주 경영실 텔레커뮤니케이션팀 신설, 노태우 정부 이전에 통신사업 추진(1984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경은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84년 미국 경영기획실(SK USA)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합니다.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선경 직원 50명을 파견해 훈련을 시작합니다.(SK텔레콤 창립 40주년 기념 사사) 노태우 대통령 취임 및 최태원 회장의 결혼보다 한참 전입니다. 이후 미국 유크로닉스, 선경정보시스템, YC&C 등 관련 회사를 설립한 다음 1991년 4월 국내에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을 설립합니다. 사업 준비에 착수한 시점, 특혜 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점, 결국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업권 경쟁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시작한 점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나 사돈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300억원 또는 사돈이 선경의 이동통신사업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는 부분입니다. 향후 대법원에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