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국내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신작의 유무와 흥행 여부가 이들의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크래프톤[259960]은 지난달 29일 매출 8742억원, 영업이익 4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47.3%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꾸준히 호실적에 기여한 '배틀그라운드' IP의 확장과 더불어 지난 3월 출시한 신작 '인조이'가 발매 일주일 만에 100만장의 판매량을 올리며 크래프톤의 역대 신작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넥슨[225570]도 3월에 출시한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흥행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3일 실적 발표를 앞둔 넥슨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1분기 매출을 1조 164~1129억원, 영업이익은 2741~3275억원, 순이익은 2033~2458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최대 13%, 영업이익은 20% 증가하는 것입니다. 넷마블[251270]도 신작 효과에 힘입어 '깜짝'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넷마블은 8일 1분기 연결 기준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가 지난해 상장 이래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6조43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2%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1998년 상장한 이후 연간 최대 매출액입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18조57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 증가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8095억원으로 전년보다 5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4분기의 경우 매출 6조5756억원, 영업손실 6551억원, 순손실 736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KT는 지난해 실적 감소에 대해 4분기에 시행한 인력구조개선 등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1조8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하게 됩니다. 사업 부문 별로는 무선 사업에서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등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1.3%의 매출 성장을 이뤘습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수 증가와 로밍 사업 및 MNVO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1.7%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이하 환수위)는 문화관광체육부에 아트센터 나비의 정부보조금 부정수령과 보조금 횡령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환수위는 "아트센터 나비는 매년 국민 혈세인 7억원의 정부보조금을 받아왔지만 방만경영 뿐만 아니라 횡령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해당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검찰 등 사정기관에 고발조치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익제보 문건을 문체부에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환수위는 공익신고를 통해 "아트센터 나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고 보조금을 집행한 관련 기관과 해당 책임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국민혈세낭비의 실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환수위는 "아트센터 나비의 단일 운영자인 노소영 관장은 정부 지원금 수령을 위해 나비를 형식으로만 운영해온 정황이 적지 않다"며 "이는 막대한 세금을 수령하고도 예술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시 등에는 매우 소홀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아트센터 나비의 최근 5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받은 정부보조금은 약 34억원으로 2019년 9억4104만원, 202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넥슨[225570]과 넷마블[251270]이 각각 역대 최고 2분기 기록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달성한 것과 달리 엔씨소프트[036570]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하며 적자를 면하는 데에 그쳤습니다. 넥슨은 2분기 매출 1조762억원, 영업이익 39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64% 증가한 수치로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습니다. 넥슨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덕에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등 기존 IP 타이틀 게임들도 국내외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46%, 한국 40%, 북미·유럽 6%, 일본 4% 등으로 나타났으며 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60%를 돌파했습니다. 이번 글로벌 매출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57% 급증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명, 스팀 주간 매출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카카오페이[377300]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72억원으로 전년 179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93억원 늘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주식 상장과 보상 비용 등 영업비용 증가가 주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4586억원입니다. 회사 측은 일시적으로 발생한 ▲주식보상비용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4대 보험 증가분 ▲기업공개(IPO)부대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99억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자·법인세·감가상각 비용 반영 전 영업이익(EBIDTA)은 220억원입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1274억원입니다. 결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고 금융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35%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562억원이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88억원입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 디지털보험사 설립 및 상장 관련 제반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는 설명입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올해 사업 방향을 ‘Back to the Basic(다시 기본으로)’으로 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사업의 기틀을 견고히 다
인더뉴스 이진성 기자ㅣ실손의료보험이 5년 연속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실손보험금 누수의 원인으로 꼽히는 비급여 진료에 대한 지급 심사 강화를 유도하기로 했는데요. 일각에선 실손보험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손보험 판매사들은 지난해 2조5000억원 적자를 냈습니다. 2016년부터 5년째 적자로, 손해보험사 손실이 2조3694억원, 생명보험사 손실이 1314억원에 달합니다. 매년 실손보험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르는데도 손실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금감원은 치료비가 비싼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보험금 청구가 갈수록 늘어난 데다 의료기관의 과잉 진료를 통제할 장치가 부족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실손보험 보험금 중 비급여 비중은 63.7%로 전체 건강보험의 비급여 비중(45.0%)보다 훨씬 높은데요. 금감원은 비급여 항목에 대한 합리적인 보장 기준을 마련해 지급 심사 강화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보험료 인상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급여 보험금 통계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손보험이 제2의 국민보험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상품구조 개선 및 비급여 관리강화 등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고강도 자구안을 실행하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이번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했습니다. 인건비를 절감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판매 감소로 적자 폭이 확대됐는데요. 쌍용차가 올해 2분기 기록한 영업손실은 1000억원이 넘습니다. 쌍용차는 올해 2분기에 판매 2만 5280대, 매출액 7071억원, 영업손실 1171억원, 당기순손실 8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8.6%나 급감했는데요. 그 결과 매출액은 24.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80억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액은 총 2158억원에 달합니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쌍용차는 복지 축소 및 인건비 감축 등 고강도 자구안을 앞세워 고정비 절감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건비를 비롯한 고정비를 760억원이나 줄였지만 판매가 대폭 감소한 탓입니다. 쌍용차는 지난 2분기 내수 시장에서 2만 3338대를 판매해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1942대에 그치면서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유안타증권은 11일 CJ CGV(079160)에 대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 2만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당사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48% 감소한 243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71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한국은 지난 3월 28일부터 직영점 35개점이 휴업했고 중국은 1월 24일부터, 터키는 3월 17일부터 전체 극장 휴업,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도 3월부터 단계적 휴업이 들어간 바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4월 29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당사는 중국과 베트남은 5월, 터키와 인도네시아는 6월 영업 재개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영업일수와 극장 콘텐츠 부족,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올해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CGV는 최근 2502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박 연구원은 “본사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순차입금 1513억원, 자기자본 2634억원 보유, 종속회사의 차입 3849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국면에서 종속회사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지난해에만 4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찍어낸 엔에스엔이 최근 또 다시 대규모 CB 발행을 결정해 시장의 의구심을 사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번 회차까지 합치면 620억원에 달해 전날 기준 시가총액 594억원을 웃돈다. 자전거 유통업체인 엔에스엔은 지난 2015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적자(당기순손실)가 유력한 상황이다. 최근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회사 측이 가천대학교 길병원과 개발 중인 의료기기를 이용한 탐색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다가 시장 급락과 함께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과거부터 비슷한 이슈가 반복된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에스엔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 목적으로 지난 3일 21·22회차에 걸쳐 2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이권부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2415원으로 표면·만기이자율은 각 3%, 5%이며 발행대상은 얼바인투자자문이다. 지난해에도 회사는 16~20회차에 걸쳐 약 420억원 어치의 CB를 발행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신사업을 하겠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전자 스마트폰 생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LG전자는 주요 국가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만큼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을 적시에 공급해 올해를 매출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30일 지난해 4분기 MC사업본부 매출이 1조 3208억 원, 영업손실 332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 MC사업본부가 기록한 적자는 총 1조 99억으로 전년(7782억 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재석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팀장은 “지난 4분기에 제품력을 갖춘 고급형 출시에도 북미시장에서 보급형 수요 감소와 경쟁사의 가격 공세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기타 해외지역에서도 판매가 부진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전분기 대비 13% 역신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손익 측면에서는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이 악화 요인이 됐으며 프로모션 활동과 북미, 한국에서 보조금 축소 정책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며 “또한 연말재고 건전화에 드는 비용으로 적자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빙과업계가 내수 시장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수요 위축과 가격 인상 부담, 조기 장마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통적인 여름철 특수도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더는 내수만으로 수익 구조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빙과 기업들은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유통 채널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을 발판 삼아 K아이스크림이 현지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아이스크림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841만달러, 약 1378억원(지난해 연평균 환율 1363.98원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올해만 벌써 1~5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5785만달러를 기록해 연 1억달러 돌파가 무난해 보입니다. 빙그레는 최대 아이스크림 수출 기업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30개국 이상에서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표 제품을 운영 중입니다. 이중 미국, 중국,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인근 국가까지 수출합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메로나가,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주로 판매됩니다. 메로나는 1992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멜론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 때 메로나’라는 문구는 30년 넘도록 여전히 각종 밈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메론맛 매출과 인지도가 압도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메로나가 크리미하고 쫀득한 식감의 ‘과일맛 아이스크림’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빙그레가 국가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수출용 제품으로 다양한 맛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멜론맛을 포함해 딸기맛, 망고맛, 바나나맛, 타로맛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피스타치오·코코넛·망고와 같은 열대과일 맛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익숙한 타로맛이 오리지널인 멜론맛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식물성 메로나가 유럽 시장 확대에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럽 등 지역에서 유성분이 포함된 유제품 수출 시 발생하는 통관 장벽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빙그레가 만든 수출 전용 제품입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메로나 고유의 질감과 풍미는 살렸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매출은 2023년 전체 매출의 3배를 넘었는데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아시안마트 체인 내 인기가 바탕이 됐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내 주요 아시안 마트에 입점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각각 캐나다, 호주 메인스트림에도 진출했습니다. 최근 중동 국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도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에서는 2007년부터 프리미엄 슈퍼마켓 위주로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판매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태국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냉동 및 기타 품목’ 수출액은 2021년 427억원에서 2022년 594억원, 2023년 688억원, 지난해 829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80% 이상이 아이스크림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4년간 전년 대비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0%에 육박합니다.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기타 수출액도 264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 내수시장 과포화 등의 이유로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도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력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K-컬처, K-푸드 등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사업은 인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빙과 제품과 월드콘 등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 수출액이 311억원에 그칠 때 인도 빙과 법인(롯데 하브모어) 매출은 1729억원으로 2021년(994억원) 대비 1.7배 늘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1분기 현지 가격 인상까지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특히 지난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공장과 연계해 100%를 초과하던 성수기 빙과 가동률을 80%로 안정화시켜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신규 유통상 발굴과 거래선 확대에도 주력합니다. 실제 올해 1분기 뱅갈루르 등 인도 남부 매출이 전년 대비 39% 신장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이 공장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돼지바를 현지화한 ‘크런치’바 3종을 출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습니다. 크런치는 인도 최초 4중 구조 아이스크림으로 현지 가격은 경쟁사 대비 2~3배 비싼 60루피(약 1000원)입니다. 그럼에도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루피(약 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 수요 전망을 밝혔습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빙과 법인과 건과 법인(롯데 인디아)를 합친 ‘롯데 인디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서부, 남부 등 지역 커버리지와 거점을 확대해 올해 인도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5%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크런치는 3종을 동시에 출시해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K컬쳐와 함께 'Taste The 4D'라는 디지털 캠페인과 주요 도시 4곳에 옥외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는 본사와 가맹점 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이 공유됐습니다. 회사 측은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진 점을 핵심 성과로 꼽았습니다. 가맹점주들의 배달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 역시 8월부터 함께 적용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할인 검토 ▲ESG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및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 5가지 추가 가맹점주 측 제안 사항도 수렴됐습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정례 회의 및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공정성과 공익성 강화를 위해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박경준 변호사(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전 차의과대학 경영대학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함께해 논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더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들 덕분에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