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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 많다”는 전자담배 발암물질, 일반담배의 2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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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07, 2018, 17:06:25

식약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 결과 발표..“타르 평균 함량 일반담배보다 높아”
1급 발암물질 성분 5개 검출됐는데 발암물질 농도는 낮아..필립모리스 “부정적인 면만 부각”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정부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권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결과를 발표하면서 유해성 논란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특히, 정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더 많이 검출됐다"며 “궐련형 전자담배도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황.

 

반면, 담배 업계는 “일반담배와 전자담배의 배출물질의 구성성분과 각 유해물질의 양을 비교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타르 햠유량의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맞서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는 7일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엠버), BAT코리아의 '글로'(브라이트 토바코), KT&G[033780]의 '릴'(체인지) 등 3개 제품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용기기를 통해 연초(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를 250~350℃ 고열로 가열해 배출물을 흡입하는 가열식 담배다. 

 

◇ “타르 많다”는 전자담배, 발암물질 농도는 일반 담배 20% 수준

 

이번 식약처가 분석한 유해성분은 니코틴과 타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저감화를 권고하는 벤조피렌 등 9개 물질 등 총 11개다. 이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5개가 검출됐다.

 

 

담배 1개비를 피울 때 발생하는 배출물을 포집해 국제공인분석법인 ISO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니코틴은 각각 0.1㎎(글로), 0.3㎎(릴), 0.5㎎(아이코스) 검출됐다. 국내 유통되는 일반담배(판매량 상위 100개)의 니코틴 함유량은 0.01∼0.7㎎이다. 

 

타르의 평균 함유량은 4.8㎎(글로), 9.1㎎(릴), 9.3㎎(아이코스)였다. 릴과 아이코스는 일반담배의 타르 함유량(0.1∼8.0㎎)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타르는 담배에서 배출되는 입자상 물질 중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해물질의 복합체를 뜻한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약처는 "특히 2개 제품의 경우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은데 이들 제품이 일반담배와는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WHO 저감화 권고 9개 성분 중 IARC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6개를 살펴본 결과, 함유량 범위는 벤조피렌 불검출∼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6∼6.5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0.8∼4.5ng, 포름알데히드 1.5∼2.6μg, 벤젠 0.03∼0.1μg이었다.

 

1,3-부타디엔은 3개 제품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IARC가 2B급 발암물질로 보는 아세트알데히드의 검출량은 43.4∼119.3μg였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의 발암물질 농도는 일반 담배보다 현저히 낮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반담배 5종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의 양을 100으로 봤을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내뿜는 니트로소노르니코틴은 20.8, 포름알데히드는 20.3, 아세트알데히드 28.0, 아크롤레인 16.4 수준이었다. 

 

하지만,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전자 담배 안에 유해 물질이 함유돼 있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며, 양보다는 다른 요인들에 의해서 유해성이 커질 수도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식약처는 “담배 유해성은 흡연기간, 흡연량뿐만 아니라 흡입횟수, 흡입깊이 등 흡연습관에 따라달라질 수 있다”며 “유해성분 함유량만으로 제품 간 유해성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벤조피렌과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필립모리스 “유해물질 배출총량 단순 비교 적절치 않아”

 

아이코스의 제조사 필립모리스는 이번 유해성 평가 발표에 동의하지 못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유해물질을 적게 생성한다는 분석 결과는 환영한다”면서도, “타르 함유량을 측정하고, 일반담배와 유해성을 비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했다. 

 

타르의 경우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담배에 적용되는 것으로,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타르는 담배연기에 물과 니코틴을 제외한 나머지를 지칭하며, 특정한 유해물질이나 성분이 아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와 일반담배의 연기는 구성성분이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배출총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배출물의 구성성분과 각 유해물질의 배출량을 비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립모리스는 디젤자동차와 수소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예로 들었다. 두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의 총량을 비교하는 것이 아닌,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오염물질의 양을 비교해야한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담배제품규제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타르는 담배규제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타르 수치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결론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감소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과학적 연구를 간과했다”며 “유해물질 감소는 질병의 위험 감소의 선결적인 조건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연구결과와 과학적 증거에도 부정적인 면만 부각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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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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