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서 열리는 ‘2019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알린다고 16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에 대규모 배터리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등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 개막하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품 및 LiBS, FCW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첨단 미래차 관련 핵심부품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을 만나는 등 중국 시장 동향 파악에도 나선다.
상하이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급성장 중인 중국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배터리 사업의 미래를 보여줄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분사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등도 함께 전시한다. 특히 LiBS를 활용해 배터리 구성 원리를 소개하면서 고객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방침이다.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는 전기차 외에도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부품 회사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 전기차 외에도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각종 미래차 기술들이 함께 선보인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창저우 시에 배터리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착공돼 내년 상반기 양산을 앞둔 이 공장은 총 8200억원 가량을 들인 SK이노베이션의 첫 중국 배터리 셀 공장이다.
또 2013년에는 확대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인 ‘BESK’를 설립했다. SK이노베이션이 총 10억위안(약 1692억원)을 투자한 이 합작법인은 베이징 공장에서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배터리 핵심 소재인 LiBS도 약 4000억원을 투입한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내년 3분기 중 양산된다. 현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키워 중국 내 배터리 고객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상하이 모터쇼 현장을 찾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중국은 최대 전기차 시장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중심”이라며 “중국의 자동차 산업과의 협력적 관계를 통해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 및 제품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