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최근 양파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양파 소비촉진 운동’에 나섰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 우리, 신한, NH농협은행 등은 양파 생산 농가 지원을 위해 전국에 분포돼 있는 지역본부와 영업점을 통해 대량의 양파를 구매했다. 구매한 양파는 영업 이벤트에 활용하거나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올해 양파는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확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 폭락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5일 기준 양파 20Kg 전국 평균 도매가격은 8400원으로 전년 동기(1만3000원) 대비 35.4% 떨어졌다. 같은 시기 마늘 또한 수확량이 늘어 우리 농산물의 가격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국 영업본부와 지점을 통해 약 120톤의 양파를 구매해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120톤을 구입, 전국 영업점에서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직원이 양파 구매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 양파 판매 바자회를 열어 구입 가격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역시 전국 지역본부, 영업점에서 90여 톤의 양파를 구매해 고객에게 전달키로 했다.
농협은행은 지역 본부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NH더하고나눔정기예금' 상품으로 조성한 기금 중 10억원을 활용해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양파 상생마케팅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상생마케팅 후원금을 활용해 생산농가에 양파 3kg 1망 당 1000원, 15kg 1망 당 2500원씩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양파 가격 하락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농민들께서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하여 양파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며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해결방안을 찾는 것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