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ㅣ신세계그룹](https://www.inthenews.co.kr/data/photos/20210311/art_16158683015753_29cef2.jpg)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지분 교환을 통해 맞손을 잡았습니다. 최근 온라인 쇼핑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IT업체와 유통사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16일 유통·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신세계는 이날 지분 교환 방식의 사업 제휴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지분교환 규모는 2500억~3000억원대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협악식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차정호 신세계 대표가, 네이버 측은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이버와 신세계는 이날 오후 각각 이사회를 통해 지분교환에 관한 건을 의결할 계획입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 1월 분당 네이버 사옥에서 직접 만난 바 있습니다.
두 회사는 온·오프라인 유통·판매, 물류 거점화,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 구간) 배송 등 폭넓은 사업 제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온라인 쇼핑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는 지난해 CJ그룹과 주식 맞교환, 올 초 BGF리테일과 플랫폼 사업 업무 제휴 등 기존 유통·물류 업체의 손을 잡고 오프라인 시장으로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를 위시한 오프라인 유통 인프라를 갖추고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꾀하는 신세계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입니다. 네이버는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 1위(거래액 기준)입니다.
네이버의 경우 상당수의 판매업자(중소상인)을 보유하고, 소비자 기반을 강점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지만, 물류망 경쟁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전국 이마트 지점과 트레이더스 지점을 활용해 신선식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배송 거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 역시 쓱닷컴에 이어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 쇼핑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