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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연속 내림세…세종 아파트값 하락 언제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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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20, 2022, 15:05:09

지난해 7월 ‘서울 다음’ 매매가 찍은 기점으로 연속 하락
2020년 국회 이전 이슈로 기대감 증폭하며 가격 폭등
부동산업계 “하락세라기 보다는 ‘조정 과정’으로 봐야”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2년 전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했던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10개월 연속 떨어졌습니다. 세종시 아파트값 흐름을 놓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정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하락 멈춤'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세종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7323만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 매매가격을 기록한 지난해 7월(7억2727만원)과 비교했을 때 약 7.4% 내려갔습니다. 올해 만을 놓고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지난 1월 6억8837만원에서 2.1% 하락한 수치입니다.

 

세종시는 지난 2020년 국회의사당 이전 추진 등 행정수도 관련 이슈가 나오며 지역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덕분에 2020년 한 해동안 세종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4.3%가 치솟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7억원을 넘어서며 광역권 가운데 서울 다음으로 높은 평균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지난 2020년과는 정 반대의 흐름을 보이며 지속적인 내림세로 접어들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해 7월 26일을 시작으로 지난 16일까지 43주 연속 하강곡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하락폭은 지난해 말부터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부동산원 매매가격지수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에만 2.10%가 떨어졌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08%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10개월 째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롬동 새뜸마을10단지 더샵 힐스테이트의 전용 59.93㎡ 중층 가구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9월 8억원에서 지난 1월 6억원으로 약 2억원이 떨어졌습니다. 도담동 도램마을9단지 제일풍경채 95.80㎡ 중층 실거래가의 경우 지난해 6월 11억2000만원에서 지난 4월 8억5000만원으로 2억7000만원이 내려갔습니다.

 

다정동 가온마을1단지 전용 84.97㎡ 고층의 경우 지난해 6월 8억8000만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1월 6억97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정동 가온마을4단지 세종e편한세상푸르지오의 전용 84.99㎡ 중층은 2021년 2월 실거래가 10억2000만원에서 지난 1월 8억원으로 약 2억2000만원 가량 꺾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 업계는 세종시의 지속적인 가격 하향세에 대해 낙폭이라기 보다는 ‘조정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당시에는 호재와 함께 지역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도 늘며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수요 열기가 식고 공급물량 증가 영향 등으로 조정 과정에 진입했다는 부동산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세종시가 과거 타 지역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랐기 때문에 하락세라고 보기 보다는 상승분에 대한 조정 과정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국회의사당 이전 등의 호재 이슈 반영이 완료되고 최근까지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요인 등이 겹쳐 가격 조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몇 년 전 세종시의 아파트값 폭등은 당시 굵직한 호재 이슈가 나타난 부분과 함께 실거주보다는 투자목적 수요 증가도 겹치며 일종의 버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에 최근 지속적인 하락 추이는 이에 대한 저항감이 나타난 부분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가 오른데다 현재 세종 내 개별호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굵직한 이슈는 포착되지 않아 당분간은 가격이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가격 침체기, 하락기를 맞았다기 보다는 비이상적으로 급등한 아파트 가격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분석된다"며 "현재 세종시 공급 아파트 단지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조성이 마무리된 상황인데다 올해부터는 지역 내 예정 입주물량도 큰 감소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물량 적체 현상이 자연스럽게 줄며 가격 하락 장 또한 빠른 시기에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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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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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먹통은 막아야 하는데’…증권사, 서버 증설 왜 고민하나

‘거래 먹통은 막아야 하는데’…증권사, 서버 증설 왜 고민하나

2025.04.10 08:23:20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최근 주식시장에서 전산장애로 인해 시세제공, 매매거래 등이 차질을 빚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매매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고민하는 가운데. 매매체결시스템 서버 증설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주문량 급증 등에 대비해 여유있게 서버 용량을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지만 본사와 가까운 수도권에 마땅한 데이터센터를 찾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수도권 전력사용 규제도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한국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한데 이어 이달 3일과 4일에는 키움증권 거래플랫폼 매수·매도 주문지연이 발생했습니다. 뒤이어 지난 5일에는 미국 중개증권사 거래시스템 문제이긴 하지만,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미국 주식거래를 위한 시세제공이나 매매체결 확인 및 정정·취소 주문이 지연됐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사 데이터관리 또는 거래플랫폼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서버 증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주문 송수신 과정은 ▲투자자가 사용하는 매체인 MTS나 HTS에서 주문이 전송되면 ▲증권사 정보분배 서버를 거쳐 주문 원장 서버로 전달, 매매 정보가 취합된 후 ▲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으로 넘어가 최종 체결되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에서 MTS나 HTS에서 주문이 폭증하면 증권사 정보분배 서버가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추는 전산장애가 일어납니다. 이 경우 이후 과정들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이 복구되기 전까지 주문체결이 지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병목현상에 따른 체결지연과 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버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한 증권사 데이터관리 담당자는 "서버를 늘린다고 해서 전산장애가 근절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무래도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 늘기 때문에 (사고를) 줄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대형 증권사를 취재한 결과 증권사에서 평균적으로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10만TPS(Transactions Per Second)로 추산됩니다. TPS는 초당 주문 처리 건수를 의미합니다. 예컨대 10만TPS면 1초에 최대 10만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주문에는 매매 거래를 포함해 체결확인, 시세조회 등이 포함됩니다. 통상 증권사 MTS와 HTS에 동시접속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은 정규장 개장 10분 전인 오전 8시50분부터 9시30분입니다. 이때 일부 증권사 거래 매체에는 최대 50만명이 몰리기도 하는데 만약 개장과 동시에 접속자가 급증한다면 병목현상에 따른 접속제한이나 거래체결 지연과 같은 전산장애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50만명의 접속자가 주문을 1개씩만 내도 50만TPS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TPS를 늘릴 수 있는 서버증설이 필요한데, 문제는 서버를 갖출 마땅한 공간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삼성증권이 올해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지난해말 기준 44개로 수요 대비 부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2년에는 전년대비 1개만 늘면서 2023년까지 과부족 현상이 극심했습니다. 추진 프로젝트 절반 이상이 착공 지연된 결과라고 삼성증권은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6월 지방 개발 유도를 위한 정책인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으로 수도권에서 전력 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증권사 서버 증설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인프라 담당자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하루 거래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전력 소비량은 평균 15~17MW(메가와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5MW 이상의 전력수요가 발생해 전력계통에 부담을 줄 경우 한국전력이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특별법 조항도 부담스럽다는 설명입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시설 확충을 한다면 관리와 접근이 용이한 수도권이 후보지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며 "계약조건이나 보안 안정성, 입지 등을 충족하는 물건을 찾는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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